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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가려 중국집에 들어갔다가 얼떨결에 막돼먹은 놈이라는 눈빛을 받는 바람에 소화가 여태 안되고 있다. ㅡㅡ;; 

상황은 이렇다. 테이블이 여럿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4인석은 추운 입구 근처와 어수선한 주방 바로 앞자리만 비어 있었고, 화사해 보이는 벽쪽에는 6 ~ 8 인석 테이블이라 어느 쪽에 앉을지 약간 고민을 하고 있었다. 주방 쪽과 화사한 쪽을 번갈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계시던 나이 지긋하신 여자분이 갑자기 일어나셔서 8인석쪽으로 가셨다. 

테이블에 아무것도 없어 식사를 다 하셨거나 일행이 계셨거나 뭐 그런 것 같아 조금 있다가 그 테이블에 앉고 보니 주방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뭔 일인가 싶었는데, 자리를 옮기신 아주머니 앞으로 짜장면 한 그릇이 놓여졌다. ㅡㅡ;;

주방아주머니는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까지 그 아주머니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시는데, 아주머니를 볼 때와 나를 볼 때의 눈빛이 아주 판이했다. 아~ 내가 쫓아낸 거 아닌데요.. 라고 한 마디 하고 싶었는데.. 괜히 유난 떠는듯 싶어 주문한 음식만 열심히 먹고 재빨리 나왔다.

혹시 주방 아주머니의 지인이셨다면 제발 상황 설명 좀 해주시기를..  ㅡㅡ;;

WRITTEN BY
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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