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에 느긋하게 일어나 TV 채널을 돌리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10여분 가량의 뒷부분만 보고 놓쳐버린 아쉬운 재즈 관련 다큐멘타리 한편이 다시 하고 있었다. ^^;; 본래 수준이야 유행가나 유투브에서 듣는 수준이지만, 가끔 한가로울 때나 피곤할 때는 재즈같은 경음악을 들어주기도 한다. 물론 아~~~주 가끔이다. 게다가 이 다큐멘타리를 주도하는 이가 인기미국드라마였던 " M.D HOUSE " 의 휴 로리였으니 당근 시청해 줘야 했다.

재즈가 자유롭고 즉흥적인 성격을 많이 띄고 있다고 귀동냥한 적이 있어서 굳이 제목같은 걸 기억하지 않으니 어떤 노래인지 알 수는 없지만, 영화 " 블루스 브라더스 " 에 등장했던 블루스, 흑인음악 스타일도 좋아했었기에 귀가 즐거웠다. 어떤 노래는 우리나라의 듀오셨던 트윈폴리오 ( 아마 송창식, 윤형주님이셨던 듯 ) 의 노래와 아주 비슷했는데, 이분들이 번안곡을 꽤 부르셨으니 아마 같은 노래일지도 모르겠다. ^^;;


출처 : M 채널 너무 성의없는 프로그램 소개.. ㅡㅡ;;





혹시 미니시리즈같이 몇 편에 걸쳐 방송되는 것인가 싶어 찾아봤는데, " The M " 이라는 채널에서 너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 곱게 말하기 힘들다.. ㅋㅋㅋ ) 별 수 없이 구글로 검색을 해야 했다.

" Hugh Laurie's New Orleans Blues Concert Documentary " 라는 프로그램으로 추측(?)되는데, 유투브에 관련 동영상도 올라와 있다. 어떤 것은 저작권 때문에 잘리기도 했지만, 어떤 것들은 아직 볼 수 있었고, 방송의 일부분이 재즈음악을 배경으로 보여지는데, 즐길 만 하다. ( 뉴올리언스가 뱀파이어나 부두교 분위기인줄 알았는데, 재즈로 더 유명한 곳인가 보다. ^^;; )

http://www.youtube.com/watch?v=hHkWUIv79N8

휴 로리는 페이스북에 계정을 가지고 있어 평소 재즈음악이나 연주를 취미 수준으로 가지고 있는 줄은 알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보니 연주도 잘 하고 일가견을 가지고 있는 멋진 배우이자 재즈애호가였다. 이렇게 늙어가고 싶지만, SongRoom ( 노래방 ) 에서조차 강력한 반항(?)을 불러일으키는 수준이라 휴로리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ㅋㅋㅋ 게다가 이 사람 무지 좋은 영국 학교 출신에 똑똑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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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는 기원후 50년 이전부터 120년 이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플루타르코스 ( PLOUTARCHOS ) 라는 인물이 남긴 비교열전 - 2명의 인물들을 서로 비교하는 형태로 서술했다는 의미 - 이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책 중에서 천병희님의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 BIOI PARALLELOI by PLOUTARCHOS, 2010년, 도서출판 숲 ) 과 이윤기, 이다희 부녀의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 Plutarch's Lives, 현재 6권까지 출간, 모두 9권으로 기획됨 ) 을 읽었는데, 각기 장단점이 있어 정리해 둔다. 시오노나나미님의 " 로마인 이야기 " 도 같이 읽는다면 금상첨화다.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은 기원후 50년부터 씌여졌기 때문에 그 이전에 살았던 그리스, 로마 시대의 인물들을 다뤘고, 기원후 4세기경에 작성된 " 람프리아스 목록 " ( Lamprias ) 에 플루타르코스의 작품 227개의 제목이 나열되어 있다. 그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것은 50 편의 " 비교열전 " 과 " 윤리론집 " 인데, 이 비교열전이 23쌍의 비교와 4명의 기타 인물에 대한 업적과 평가가 들어있다.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은 그리스, 라틴 문화권에서만 퍼져 있다가 1559년경에 프랑스어로 번역된 후,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고 한다.

아직 완역판이 나왔다는 얘기는 못들었는데, 천병희님의 작품은 50 명 중 중요한 인물을 그리스, 로마 각 5명씩 뽑아 있는 그대로 번역하셨으며, 플루타르코스가 서술한 " 비교 " 부분이 없다. 천병희님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희랍어검정시험 ( 그리스어 ), 라틴어 검정시험 등을 거치셨기에 매우 세밀하게 번역하시고 각주에 자신의 견해도 달아두셨다.

예를 들자면, 카이사르의 유명한 대사인 " 브루투스! 너마저 " 는 셰익스피어의 " 줄리어스 시저 " 라는 책에 등장한 말이고,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그리스어 판에는 " 내 아들아! 너마저? " 라고 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 플루타르코스 2010년판 551쪽 아래 각주 ) 이런 부분들은 시오노나나미의 " 로마인 이야기 " 의 내용들과 비교해 보면 아주 재밌다.


플루타르코스영웅전
카테고리 인문 > 인문고전문고
지은이 플루타르코스 (숲,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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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다희씨의 " 플루타르크 영웅전 " 은 이제는 돌아가신 이윤기님의 기획으로 9권에 걸쳐 발간할 예정이라는데 지금까지 6권이 나와있고, 꽤 많은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삽화도 풍부하고, 쌍으로 이루어진 인물들의 경우, 플루타르코스가 남긴 " 비교 " 부분이 들어있어 재밌긴 하나, 플루타르코스가 남겼던 내용 중에 번역하는 이가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뺀 것이 아쉽다.


플루타르코스영웅전.6
카테고리 역사/문화 > 신화
지은이 플루타르코스 (휴먼앤북스,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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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희님이나 이다희씨 모두 권위있는 영역본인 " 페린 " 의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을 주자료로 번역했는데, 이 영문판은 그리스어와 영어가 병행되어 들어있다. 천병희님은 그리스어 텍스트를 중심으로 여러 다른 자료를 참고하셨다고 한다. 이다희씨의 경우에는 영어 텍스트를 참고로 한 듯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시오노나나미의 " 로마인 이야기 " 와 천병희님의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이다희씨의 번역본 순으로 읽는 게 재미있어 보인다. 천병희님의 번역본은 이미 2006년에 " 그리스 영웅들 ", " 로마의 영웅들 " 로 따로 번역된 책들이 있었는데, 2010년에 다시 합쳐져서 출간된 것이다.

이렇게 추천하는 이유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기원전 800년부터 기원후 50년 이전까지의 인물들인데, 시간순서대로 비교한 것이 아니라 업적과 성격 등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서술해 놓은 터라 처음 읽는 이들에게는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

먼저 " 로마인 이야기 " 를 통해 주요 인물들이 살았던 순서와 큰 사건들을 머리 속에 배치한 후, 천병희님의 깊이있는 번역으로 재미를 만끽하고, 이다희님의 번역본으로 뒷맛을 정리하면 될 것 같다. 몇몇 역사적으로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인물들은 이다희님의 번역에서 만날 수 있다.


시오노나나미의 현대적인 사고방식에서 바라본 당시의 영웅들과 사건들을 플루타르코스의 시선에서 비교해볼 수 있어 재미있었는데, 이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에 대한 평가와 가치는 천병희님의 번역본 앞쪽에 일목요연하게 나와있다.





평소 이 50 명의 인물들에 대해 헷갈리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기에 천병희님의 책을 참고로 모두 적어둔다. 가장 멋있었을지도 모를 스키피오전 ( 한니발을 자마대전에서 이긴 로마의 명장 ) 이 사라진 게 못내 아쉽다. ^^;;


1. 테세우스 (  Theseus ) - 로물루스 ( Romulus )

2. 뤼쿠르고스 ( Lykourgos ) - 누마 ( Numa )

스파르테의 입법자 뤼쿠르고스는 대체로 기원전 800년경에 활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실존 인물인지 혹은 동명이인의 활동이 한 사람에게 몰린 것인지 의심되기도 한다.

3. 솔론 ( Solon ) - 푸블리콜라 ( Publicola )

솔론은 기원전 640년경부터 560년경까지 활동한 아테나이의 귀족이다.

4. 테미스토클레스 ( Themistokles ) - 카밀루스 ( Camillus )

테미스토클레스는 기원전 524년경부터 459년경까지 활동한 아테나이의 정치가인데, 살라미스 해협에서 페르시아의 함대를 무찌른 것과 이 전쟁 후 누명으로 쓰고 페르시아 왕에게 넘어간 것으로 유명하다.

5. 페리클레스 ( Perikles ) - 파비우스 막시무스 ( Fabius Maximus )

페리클레스는 기원전 495년경부터 429년경까지 활동했으며 아테나이를 그리스의 정치, 문화의 중심으로 만들어 20년간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 기간을 페리클레스의 황금시대라고도 한다.

6. 알키비아데스 ( Alkibiades ) - 코리올라누스 ( Coriolanus )

7. 티몰레온 ( Timoleon ) -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 ( Aemilius Paulus )

8. 펠로피다스 ( Pelopidas ) - 마르켈루스 ( Marcellus )

9. 아리스테이데스 ( Aristeides )  - 대(大) 카토 ( Cato Maior )

최초의 라틴어 산문작가인 마르쿠스 카토는 기원전 234년부터 기원전 149년까지 살았으며 한니발을 이긴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10. 필로포이멘 ( Philopoimen ) - 플라미니우스 ( Flaminius )

11. 퓌르로스 ( Pyrrhos ) - 마리우스 ( Gaius Marius )

12. 뤼산드로스 ( Lysandros ) - 술라 ( Sulla )

13. 키몬 ( Kimon ) - 루쿨루스 ( Lucullus )

14. 니키아스 ( Nikias ) - 크랏수스 ( Crassus )

15. 에우메네스 ( Eumenes ) - 세르토리우스 ( Sertorius )

16. 아게실라오스 ( Agesilaos ) - 폼페이우스 ( Pompeius )

17. 알렉산드로스 ( Alexandros ) - 카이사르 ( Iulius Caesar )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는 기원전 356년부터 323년까지 활동했으며,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인도까지 쳐들어간 바로 그 알렉산더 대왕이다. 아드리아해에서부터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으며, 기원전 323년 6월 10일에 32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18. 포키온 ( Phokion ) - 소(小) 카토 ( Marcus Minor )

19. 아기스 ( Agis ) / 클레오메네스 ( Kleomenes ) - 티베리우스 ( Tiberius ) / 가이우스 ( Gaius ) 그락쿠스 ( Gracchus ) 형제

20. 데모스테네스 ( Demosthenes ) - 키케로 ( Cicero )

21. 데메트리오스 ( Demetrios ) - 안토니우스 ( Antonius )

22. 디온 ( Dion ) - 브루투스 ( Brutus )

23. 아라토스

24. 아르타크세르크세스

25. 갈바

26. 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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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칭(breaching) 은 상어나 고래들이 물 위로 뛰어오른 뒤 수면을 치는 행동을 뜻한다는데, breach 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알 수 있다. 보는 순간, 만화나 애니 제목이 될 법한 필이 오길래 기록해 둔다. ㅋㅋㅋ

참고로, 야생동물을 찍는 사진가분들이 바다에 나가서 고래나 상어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멋지게 날아올라 떨어지는 장면을 찍을 때 사용하는 단어다. 이 브리칭을 찍으러 오랜 시간을 줄기차게 바다에 나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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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른 동네로 이사해 온지 십수년이 넘었지만, 장안동은 어린 시절부터 15년 정도 살았던 동네다.
좋은 기억, 나쁜 기억이 꽤 묻어있는데다 지금도 곧잘 그 부근을 지나다 보니 괜시리 창밖 풍경을 더 자세히 보게 된다. 그러다 발견한 게 " 세계거리춤축제 " 플랭카드다. 아마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면 바로 뿜었을 것이다. 장안동이 그런 동네가 된건가? ㅋㅋㅋㅋ

플랭카드의 간략한 내용만 보고는 당최 감이 오지 않아 검색해 보니 세계거리춤축제 추진위원회, 장안동지역경제번영회 ( 서로 소속된 관계인지는 모르겠음 ) 에서 주최하고, 서울시, 동대문구, 뉴시스, 탑드림, 동대문신문, 동대문저널 등에서 후원한다고 되어 있다. 동대문 포스트라는 블로그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는데, 어째 불안불안하다. 

약도

출처 : DAUM 지도


5호선 장한평역에서 동대문 소방서를 지나 장안동 사거리까지의 구간을 2012년 10월 6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동안 차를 다니지 못하게 하고 춤과 관련한 행사를 진행할 모양이다. 

요즘은 지역행사를 많이하니 뭐 이상할 건 없는데, 홍보내용들이 당최 정체를 알 수 없다는 게 씁쓸하다. " 세계 거리 춤 축제 " 로 검색해 보면 관련 기사를 꽤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알게된 내용들이라 정확한지는 알 수 없지만, 초기 포스터 이미지들을 보면 다양한 춤을 소개하는 행사로 보여진다. 그런데, 싸이의 말춤을 시연한다는 얘기, 3만명이 운집한다는 얘기 등이 겹치면서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주최할만한 행사인지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한다. ㅡㅡ;; 

오늘이 추석이니 10월 6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기사에는 싸이의 참석여부에 관심을 가져보자(?)라는 식의 낚시성 글까지 보인다. 내 상식으로는 싸이가 참석할지 말지는 이미 결정이 났어야 하고, 참석이 가능하다면 재빠른 홍보성 기사나 관련자료가 인터넷에도 배포되어 손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그동안 성매매 등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장안동에서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취지에서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벌이는 행사라고 추측되는데, 문제는 실속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지역방송 혹은 케이블방송에는 나올 것 같고, 공중파에서도 약간의 기사로 취급될 것 같기도 하지만, 토요일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12시간동안 차를 지나다니지 못하게 하고 진행했을 때 과연 시민들이 얼마나 이해해 줄지 궁금하다. 

또한 관할지역에서 화재신고라도 나는 경우가 발생하고 진짜 3만명이 그 거리에 모였을 경우라면 소방차가 무리없이 출동할 수 있도록 진행할 수 있는 조직력 등이 준비되어 있는지도 미심쩍다. 

옛날 살던 동네이고 정든 기억들이 아직 남아있어 동네가 발전됐으면 하는 마음은 있는 편이다. ( 아직 친구도 그곳에 살고 있다. ^^;; ) 그렇기에 행사를 할거면 제대로 준비된 의미있는 행사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가만히 있어도 될 일을 긁어부스럼으로 만드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이왕에 취소할 수 없는 일인듯 보이니 그곳에 가게 됐거나 우연히라도 그시간에 그근처에 가게되어 난감해진 사람이 관련 정보를 찾을 때 참고가 됐으면 싶다. 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을 듯 싶다. ㅋㅋㅋ

덧붙이기 : 기사들마다 "장안평역"이라고 쓴 곳이 여럿 있다. 지하철노선도로 확인해 보면 알겠지만, "장한평역"이 맞다. 사실상 두 개의 이름을 같이 사용하고 있지만, 적어도 신문기사라면 제대로 된 이름을 적어줘야 되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여러 기자들이 이렇게 쓰고 있는 게 어째 불안불안한 이유 중에 하나이다. ^^;;

덧붙이기 :  중고차매매와 관련해 아직은 인지도가 있는 편으로 알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행사를 키워보는 게 어떨까 싶다. 이미 조그맣게라도 진행했을 것 같긴 한데, 작게 시작해서 꾸준히 해가며 인지도를 높이는 지역행사들이 만들어졌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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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의 참모진을 일컫는 " 웨스트 윙 ( The West Wing ) " 은 1999년부터 2006년에 걸쳐 모두 7시즌으로 마무리되었다. 코미디와 정치 드라마가 이렇게 잘 어우러질 수 있구나 하는 찬사가 절로 나왔었다. 미국 드라마에서 권위있는 에미상에서도 최고작품상은 후보는 항상 도맡았고, 주요 부문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정말 품격있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아쉬운 건 그때나 지금이나 이 멋진 정치 드라마를 제대로 이해했는가 하는 점이다. 대부분이 백악관 내부의 사무적인 공간임에도 화면이 역동적이고, 정치 드라마답게 난무하는 치열한 대사들로 인해 상황을 즐길 수는 있지만, 그 맥락을 따라가는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 

웨스트 윙 ( The West Wing ) 은 처음에 그냥 즐기면서 봐도 좋지만, 몇 번을 고찰해 가며 봐도 아주 좋다. ^^;; 얄팍한 지식으로는 웨스트 윙이 대개 큰 건물에 딸린 부속 건물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만, 영어의 정관사 " The " 가 붙으면서 백악관의 참모진들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지적질은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으로 먼저 하신 후,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 ) 이런 부분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한 게 바로 웨스트 윙이다. 

이 복잡하고 난해한 미드를 접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얘기들을 정리해 나가고자 한다.

The West Wing (1999–2006) 
http://www.imdb.com/title/tt0200276/ 


Storyline
 

When the erudite Democrat Josiah "Jed" Bartlet is elected U.S. president, he installs his administration. He places confidants from his electoral campaigns in the White House. Each of these people play a significant role in the Washington power game: the Chief of Staff (Leo McGarry), his deputy (Josh Lyman), Communications Director (Toby Zeigler), deputy (Sam Seaborn, and later, Will Bailey), and press secretary (CJ Cregg). Also in key positions are the assistants of each of the power players. We follow these people through many political battles, as well as some personal ones. Also playing roles are the First Lady (Abigail Bartlet), the President's daughters (Elizabeth, Eleanor, and Zoey), and the personal aide to the President (Charlie Young). All make this series, which supposedly follows the political events (often paraphrasing historical reality) almost day by day, more than merely a political soap... Written by KGF Vissers  

출처 : IMDB.com


대강 이런 얘기들로 대강 22편 정도씩 7 시즌을 이끌고 간다는 얘기.





Series cast summary ( 등장인물요약? ) 



 
앨리슨 제니 ( Allison Janney ) : Claudia Jean 'C.J.' Cregg. 씨제이. press secretary ( 대변인? )

웨스트윙이 낳은 스타다. 이 작품을 통해 에미상 조연상과 주연상을 수상했다. ( 앞쪽 시즌에서는 조연으로, 뒤쪽 시즌에서는 주연으로 구분되어 양쪽 부문에서 모두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 ^^;; ) 드라마에서 대개 " 씨제이 " 로 불리는데, 웨스트윙의 모든 재미를 다 표현하는 캐릭터다. 웨스트윙의 유머, 드라마, 품격 등을 이 캐릭터와 연관시켜 보면 알 수 있다. 다른 캐릭터의 경우, 자신의 주요 특징들에 주안점을 두는 반면, 클라우디아 진 크렉은 전반적으로 아우르고 있다. 

백악관 경호원들이 위치를 확인하며 주고 받는 암호에서 씨제이를 " 플라밍고 " 라고 언급하자, 발끈해하는 씬에서부터 진지함이 무너지지 않았나 싶다. ㅋㅋㅋ



 
존 스펜서 ( John Spencer ) : Leo McGarry. 리오 맥게리. the Chief of Staff ( 비서실장 ) 
 
7시즌인가에서 실제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미국에서 꽤나 인기있었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젊었을 적에 알콜 중독을 경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에는 그 존재감을 잘 못 느꼈으나 인기있다는 얘기를 두고 주의깊게 보니 은근히 귀여운 구석이 많은 어르신이셨다. 참모진을 모은 실질적인 리더다. 대통령 바틀렛과는 친구사이이며, 바틀렛은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이 참모진들을 거의 알지 못했다. 

노련함과 노쇠함, 노익장을 모두 보여준다. 대통령과 비교되어 무지하게 고생한 내역(?)이 얼굴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존 스펜서는 " 더 록 " 이라는 숀 코네리,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블럭버스터 액션영화에서 아주 밉살맞았기에 기억에 남았는데, 드라마를 먼저 본건지 영화를 먼저 본건지는 모르겠다. 



 
브래들리 윗포드 ( Bradley Whitford ) : Josh Lyman. 조쉬 라이먼. 비서실 보좌관? 리오 맥게리의 직속 보좌관 

앨리슨 재닛과 함께 웨스트윙을 통해 스타가 된 쌍두마차다. 아마 전 시즌의 모든 에피소드에 나오는 것으로 기억되는데, 개구쟁이 스타일에 열정적이기도 하나 가끔 엄살을 떨 때가 있어 좀 아쉽니다. 자신의 비서인 도나 모스 ( 자넬 몰로니 분 ) 와의 연애라인이 재밌다.

처음에는 샘 시본 캐릭터가 여성편력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조쉬 라이먼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 멘탈리스트 " 라는 미드에서 악역으로 잠깐 등장했었다. 


 

마틴 쉰 ( Martin Sheen ) : President Josiah 'Jed' Bartlet. 바틀렛 대통령. 

" 지옥의 묵시록 " 에서 처음 봤던 마틴 쉰은 여전했다.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지만, 미국 대통령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 중 하나다. 

마틴 쉰은 " 데드 존 " 이라는 스티븐 킹 원작소설의 영화에서 대통령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역할을 맡았었는데, 이때는 갓난 아기를 자신의 총알받이로 사용하는 극악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자넬 몰로니 ( Janel Moloney ) : Donna Moss. 도나 모스.  조쉬 라이먼의 비서 역할. 

웨스트윙에서 축복을 받은 배우들이 있는데, 앨리슨 제니, 존 스펜서, 브래들리 윗포드 그리고 자넬 몰로니다. 처음에는 조연도 아닌 단역 수준의 캐스팅이었는데, 브래들리 윗포드와 워낙 잘 맞는 연기를 보여줘 시즌2부터 조연급으로 상승한 후, 시즌 끝까지 함께 한다. 

실제로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소문이 있는데, 잘은 모르겠다. 외모에 너무 어울리는 목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어떤 때는 처량하고 어떤 때는 짜증스러운데, 많이 정감가는 캐릭터다. 




리차드 쉬프 ( Richard Schiff ) : Toby Ziegler. 토비 지글러.  Communications Director ( 홍보국장? )  

지금은 뭐하는지 궁금한 배우다. 등장하는 씬의 90 퍼센트 이상이 짜증, 분노, 열정에 휩싸여 있다. 가끔 유머나 귀염을 떨기도 하지만, 워낙 베이스 그런 쪽과는 거리가 멀어 인기는 별로 없을 듯 싶다.
 



롭 로우 ( Rob Lowe ) : Sam Seaborn. 샘 시본. 리차드 쉬프의 보좌관.

예전에 " 브렛팩 " 이라는 청춘스타 군단(?)이 있었다. 그 중 한 명이 롭 로우다. 오프닝 크레딧에 제일 처음 등장하는데, 리차드 쉬프와 함께 순수하고 열정에 찬 캐릭터로 분하고 있다. 연기 스타일이 좀 시트콤같은 분위기도 있어 아쉬운데, 시즌 중에 사생활로 사고를 쳐서 하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윌 베일리가 뒤를 이었다. 




조슈아 말리나 ( Joshua Malina ) : Will Bailey. 윌 베일리. 리차드 쉬프의 보좌관. 

말많은 샘 시본의 뒤를 이어 더 고집세고 말많았던 조슈아 말리나. 고집만큼은 리차드 쉬프와 맞먹은 유일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둘 다 꽉 막혀 묘한 앙상블(?)을 이뤘던 것으로 기억된다.

최근 빅뱅이론 이라는 미국 시트콤에 잠깐씩 등장하는 것 같다.
 



스토커드 채닝 ( Stockard Channing ) : Abbey Bartlet. 애비 바틀렛, 애비게일 바틀렛. the First Lady ( 영부인 ).

어디서 드센 여배우 한 명 모시고 왔나 했는데, 올리비아 뉴튼 존, 존 트라볼타 주연의 고전 청춘영화 " 그리스 " 때부터 연기를 하셨던 분이다. 이 분도 웨스트윙을 통해 조연상을 수상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무지 똑똑하고, 한성깔하는 캐릭터로 나와 정은 안 가지만, 대통령의 가족라인을 담당하는 축이라 기억나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누가 주인공인지 잘 판단이 서지 않을 정도인데, 등장인물 모두가 캐릭터, 연기력, 호감도 면에서 모두 A급에 도톨이 키재기 수준의 차이 - 인기도 면에서는 꽤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 - 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 단역으로 몇몇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배우들도 깜짝 놀랄 정도다. 자세한 내용은 IMDB 를 참고하기 바란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비서실장, 비서실 보좌관인 리오와 조쉬가 정치전략을 담당하고, 대통령과 참모진의 정치철학을 토비와 샘이 연설문과 홍보에 담아낸다. 백악관 대변인인 씨제이가 미디어를 전담하는데, 홍보팀과는 달리 적절한 관계 유지에 중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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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길, 드라마를 다시 보면서 이렇게 사전준비가 필요한 건 처음인 듯 싶다. 영화에서는 " 메멘토 " 가 최고였던 것 같다. 사실 이 영화는 지금도 당최 모르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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