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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 ] 이웃집 야마다군

리컨 2009. 12. 29. 21:30

출처 : 다음 영화



요즘 케이블에서는 의외로 심심찮게 재미있는 애니메이션들이 하더군요. 최근에 본 " 이웃집 야마다군 " 도 훈훈한 감상에 젖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1999 년에 만들어졌다는 데 지금 봐도 화질이나 완성도에서 별로 뒤쳐지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화려한 이미지나 역동적인 애니메이션은 아니며 그 반대입니다만 그림 한장한장에 담백함과 정성이 가득들었다는 느낌을 주면서도 오래된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 포스터만 봐도.. ㅎ )

자료를 대강 찾아보니 일본의 4컷 만화에서 출발해서 애니메이션화 되었다는 것과 "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1994) " 을 만든 감독님 ( 다카하타 이사오 ) 이 만들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4 컷 만화의 짧고 잔잔한 에피소드의 나열과 소박하면서도 유쾌한 일상의 나열로 꽉 채운 애니메이션입니다.

이웃집 야마다군의 한장면 출처 : 다음 영화



사실 보면서 어디가 에피소드의 끝이고 시작인지 알 수 없을 때도 있었는데, 이것도 혹시 영화 엔딩에 등장한 " 케세라세라. 어떻게든 되겠지 ~~ " 라는 노래와 연관있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어떻게든 애니메이션은 무작정 계속되다 한바탕 노래로 끝을 냅니다.

무작정 밋밋하게 갈 것 만 갔던 에피소드들에서 한번 미소를 머금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실실 웃게 만드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나름 약간의 변화(? - 폭주족 에피소드 ) 를 주기도 하지만, 서민들의 일상이나 소소한 가정사의 틀은 유지하면서 느낌을 살려냅니다.

이웃집 야마다군의 한장면 출처 : 다음 영화



최근에 일본과 미국에서 엄청난 기술적 역량을 자랑하는 애니메이션들이 이 방면을 초토화시키곤 있지만, 에니메이션도 골고루 섭취해야 그 재미를 오래도록 알차게 느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혹시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현란한 화면빨에 눈이 아프셨거나 식상한 느낌이 드신 분들이라면 한번 봐둘만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등장인물의 평범한 표정에 어리는 자신의 어린 시절이 보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