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길것모음/솔로 삼촌이 첫번째 조카에게'에 해당하는 글 33건





결혼한 남자들이 자기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줄 때, 흔히 저지르는 미필적 고의(?) 수준의 실수가 바로 자기가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주는 것이다. 이 경우, 대개 어른이 아이와 함께 가지고 놀거나 아니면 어른이 혼자 가지고 논다. ㅋㅋㅋ

글쓰는 이의 경우에도 조카 선물을 대부분 이런 식으로 고르다가 무안해진 적이 있어 ( ^^;; ) 근래에는 주의를 하고 있지만, " 디트로네 " 수제 어린이 전동차를 보는 순간 시선이 고정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일단 외양이나 스타일이 훅가서 가격을 알아보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 ^^;;


어린이전동차_디트로네_사진01

옵션추가 모습. 본체만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고민거리 - 가격, 배터리, 탈 곳 등등..

겉모습에 반해 가격을 물어봤다가 헉소리내는 것도 다반사일 것 같다. 기본적인 본체만 130만원이 넘는데다, 추가적으로 이것저것 옵션도 있어 잘못하다가는 200만원 가까이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아 사실 엄두가 안 난다. ㅡㅡ;; 게다가 배터리는 한시간 정도 간다고 하는데, 충전은 어떻게 하는지 보조 배터리는 얼마나 가는지 궁금하다.

결정적으로는 어디서 탈 것인가 하는 점인데, 한정된 크기의 공터나 놀이터에서는 좀 지루할 것 같다. 서울에서 저런 전동차를 타고 드라이브하는 기분을 줄 만큼 널널한 공원이 얼마나 있을지 싶다. 아마 뚝방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면 아주 좋을 것 같고, 아니면 자동차로 이동해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쉽게 잊지 못하는 이유는..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역시 고급스런 디자인, 높은 퀄리티의 성능 그리고 강렬한 인상때문에 두고두고 기회를 볼 것 같기는 하다. ( 무슨 치토스도 아니고.. ^^;; ) 기계임에도 자연친화적인 요소가 많은데다 ( 편백나무로 만들었단다 ) 은근히 아이들의 호기심을 건전하게 자극할 것 같은 느낌이다.

또한 요즘 같이 자녀의 수가 많지 않아 또래의 친구를 만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또다른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부모가 곁에서 잘 조절해 줘야 겠지만서도.. ^^;; 부모들이 함께 즐길 때도 많을 것 같다.  




관심을 끊기가 쉽지 않은 또다른 이유는 바로 업체의 지원이 꽤 열성적이라는 데 있다. 중소기업이라고 하는데, 일단 구입한 분들의 까페 활동은 어느 정도 활성화된 것 같고, 블로그, 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 SNS ) 에도 공간을 만들어 뒀다.


디트로네 까페
http://cafe.naver.com/dthrone/2726

디트로네 쇼핑몰
http://www.dthronemall.com/

디트로네 홈페이지
http://www.dthrone.co.kr/

디트로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throneKorea


특히 까페에 정보가 풍부한데, 가입할 때 그냥 형식적인 질문외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으니 이것저것 충분히 살펴볼 수 있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일단 품질은 믿을 만해 보이는데 가격이 큰 문제라는 점이다. 기본 구입비 외에도 추가적으로 더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그렇지만, 먼저 구입한 분들의 의견이나 경험담을 잘 찾아보면 나름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경제적 여건이 생기기 시작해 구입 의향이 생겼다면 까페부터 가입해서 이것저것 정보를 들어가며 적당한 때를 기다리는 게 적당해 보인다.

사실 작년에도 오픈 기념 할인 행사 (?) 같은 것을 한다고 기본구입비 130만원에 추가옵션 하나를 더 준다던 때가 있었는데, (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분면 그런 비슷한 행사가 있었다. ^^;; ) 올해는 어린이날 기념 마케팅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그러니 틈틈이 귀를 기울이는 게 필요해 보인다. 게다가 튜닝도 가능해 남자들의 취미생활로도 가능해 보인다. 어쨌거나 이것저것 눈만 높아지게 만드는 아이템 중에 하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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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는 특별히 까탈스럽거나 그러신 분은 아니신데, 가끔 귀엽게 엄하실 때가 있으시다.

웃겼던 기억 중에 하나가 말도 제대로 못하던 조카 녀석과 한가한 시간에 전철을 탔던 일이다.

갓난아기 티는 벗고 말은 어설프게 ' 아빠, 엄마 ' 만 하던 시절이었는데, 말은 아직 못해도 사내녀석 특유의 심통은 조금씩 드러내던 시절이었다.

무슨 일이었는지 그날따라 말을 좀 안들어 심기가 불편했던 상황에서 자리가 텅 빈 지하철을 탔는데, 조카 녀석이 자기도 자리하나를 차지하고 가고 싶었던지 낼름 엎드리듯 올라가 자리를 떡하니 다리를 벌리고 편하게 앉았다.

그때 느닷없이 튀어나온 어머니의 일침.

" 돈도 안 내고 탄 녀석이 어디 자리를 차지해! 큰 아빠 무릎 위에 앉아서 가! "

어머니 잘못했어요.. ㅡㅡ;;

그렇게 텅 빈 지하철에서 큰 아빠는 조카를 무릎 위에 안은 채 몇 십분을 앉아서 가고 있던 일이 있었다. ㅋㅋㅋㅋ




조카와 살면서 가끔 황당한 일을 겪곤 하는데, 아주 짧고 굵게 충격을 먹은 적이 있었다.

주말 낮에 한가로이 컴퓨터를 만지작 거리고 있을 때 어머니께서 큰 소리로 한 마디 하셨다.

" 아무개야! 맘마 먹어라~ "

나이 마흔 하나에 느닷없이 " 맘마 " 를 먹는 사태가 벌어질 기세였다.

황당해서 나가보니 조카 녀석과 함께 점심을 먹어야 했는데, 어머니께서 헷갈리셨던 것이다. ㅡㅡ;;

조용히 조카 옆에 앉아서 " 맘마 " 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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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녀석이 유치원 어린이집에 지난 주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스트레스도 받고 있는 듯 한데, 가면 재미있긴 하다고 하니 크게 걱정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심하게 싫어하는 아이들은 차라리 6개월이나 1년가량을 쉬었다 다시 보내는 게 낫다는 얘기도 들었다.

어쨌거나 이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유치원에 가야 해서 저녁에 9시쯤 되면 자게 하려고 분위기를 잡는 중이었다.

" 큰아빠는 시계의 작은 바늘이 ' 9 ' 를 가리키면 들어간다~ " 라고 반복적으로 말하기도 하고, 9시경이 되면 방에서 잘 나오지도 않고 집이 전체적으로 조용해진다. 그래도 곧잘 10시를 넘겨 잠드는 것 같았다. ^^;;

오늘도 저녁먹고 컴퓨터 좀 하다가 적당한 시간에 마루로 나가니 조카가 놀자고 달려들었다.

직소퍼즐도 하고, 나라국기들을 그린 직사각형의 나무조각들로 도미노도 만들고 있었는데, 제수씨가 이제 잘 시간이라고 조카에게 말했다.

그러자 조카녀석이 갑자기 나보고 주저없이 말했다.

" 큰아빠! 방으로 들어가!! "

ㅡㅡ;;

아~ 이눔아! 그게 아니야!! 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재우기 위해 군말없이 들어왔다.

뭔가 잘못한 것 같은 이 기분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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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녀석이 말을 배우게 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이었다.

하루는 둘이 마주 앉아 어머니께서 깎아 놓고 가신 사과를 먹고 있었는데, 양이 조금 작았다.

사내녀석이라 몇 살되지 않았어도 왕성한 식욕을 자랑했기에, 조카가 사과 두 쪽을 먹을 때, 반쪽이나 한 쪽 정도를 먹고 있었다.

사과를 다 먹어갈 때쯤 이를 수상히 여긴 조카가 물었다.

" 큰아빠는 사과 왜 안 먹어? "

왠지 궁금하다는 눈빛이었다.

말을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였는데, 큰아빠는 순간 이게 노래가사에서나 볼 법한 그런 상황이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져 버렸다. 마치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시면서 안 드셨는데, 자식이 나중에 커서 진상을 알게 되어 감동하는 그런 류의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하는 헛된 망상에 잠시 젖어 있었다.

" 으..응, 큰 아빠는 이따가 먹을거야.. "

" 왜? "

" 응, 큰 아빠는 나중에 먹어도 돼 "

" 그래? 음.. "

적어도 이때까지는 내심 행복했었다. ^^;;

그런데, 갑자기 현실을 깨닫게 하는 한 마디..

" 어디서 먹을 껀데? "

큰아빠는 당황해서 눈을 껌뻑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눈빛이 이상해지기 시작하면서 따져 묻기 시작하는 조카 녀석.

" 그러니까 큰 아빠는 나중에 어디서 먹을 껀데~~~ "

그렇다. 조카는 큰 아빠가 못 먹어서 궁금한 것이 아니라 나중에 어디선가 혼자 먹을까봐 궁금했던 것이었다. ㅡㅡ;;

웃으면서 엄지와 검지로 양 볼을 꽉 잡고 양 쪽으로 최대한 늘려줬던 때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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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해야 할 지 난감하다. 혼내기도 그렇고, 가만두자니 그렇고..

놀려도 틈만나면 내 손가락으로 콧물이 흐르는 자신의 콧구멍을 긁거나 코를 파려고 들어가지 않는 콧구멍을 향해 밀어대곤 한다. ㅡㅡ;;

아무것도 묻지 않으면 별 상관없는데, 점액질이 손가락에 묻어있을 때가 가끔 있다. ㅡㅡ;

화를 내도 그때뿐이고, 평소에는 손가락으로 뺨을 긁거나 손바닥에 얼굴을 문대기도 해서 손을 안 잡혀줄 수가 없다.

게다가 용의주도하게 서로 마주본 상태에서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재미있는 TV 프로그램을 신청하면서 넋놓고 있을 때, 바로 앞에 슬그머니 앉은 뒤에 내 한쪽 손을 겨드랑이 사이로 빼내 자기 앞으로 자연스럽게 이동시킨 뒤, 느닷없이 콧구멍으로 향한다. 당한 뒤에 알곤 하는데, 참.. ㅡㅡ;;

언젠가는 그만두겠지 하며 일단 " 에이 디러.. " 할 뿐이다. 그때마다 그냥 배시시 하며 웃어버리니 원.. 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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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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