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6일에 있었던 " 올블로그 어워드 2007 시상식 " 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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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녔던 블로그모임들 중 가장 부유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칵테일 불쇼, 뷔페 저녁식사에 USB 메모리, 데낄라 사은품이라니.. 오~

뭐니뭐니 해도 그간 블로그로만 알던 분들을 직접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여러 차례 돌아다녀도 어찌나 많은 분들이 계신지 시상식에서도 새로 많은 분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그중 가장 기대했던 상우일기 블로그의 상우학생을 보고 싶었는데, 참석을 못했더군요. 그래도 신인상을 수상하신 청석님이나 떡이떡이, 후글님 등등 평소 좋은 글을 써주시는 분들의 실제 모습을 보면서 블로그와 개인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동질감을 주시는 분들보다 이질감을 주시는 분들, 엄청난 포스가 느껴지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게임의 진행을 맡아주셨던 김Su 님께 다음에 혹시 이런 자리가 마련되거든 빙고보다는 닉네임 명찰을 떼고 블로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닉네임 맞추는 게임으로 진행해 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정말 맞추기 힘들 것 같습니다. ㅋㅋ

처음 테이블 배정받을 때, 어른들께서 많이 앉아계셨는데 모르는 분들이고, 관심은 이벤트 진행 분위기나 평소 들렀던 블로거 분들을 확인하느라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몇몇 분이 갑자기 인사를 하시면서 자리에 앉으시는 듯 했는데 서로 아시는 분들이라 그런 줄 알고 전 가만히 있었는데, 행사가 진행 중에 보니 모두 처음 뵌 것 같더군요. 그때서야 이쪽 분위기도 모르는 분들이라도 인사부터 한다는 걸 눈치챘습니다. ㅎ ^^;; 워낙 사회성이 떨어져서 모임에 참석하면 조용히 있는 게 최선이라는 처절한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모임을 참석하다 보니 기어코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처음으로 나이를 밝히고 말았습니다. 어느 분이 먼저 꺼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이를 확인하는 대화가 시작되는 바람에 간만에 머쓱해졌습니다.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 와! 동안이시네요 " 대화패턴이었습니다. 이런 대화가 한때는 너무 지겨워서 나이를 굳이 밝히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피부나이는 분명 30대 중후반 맞습니다. 조명이 어두워서 사기당하신 겁니다. ㅋㅋ

왠지 익숙한 이미지의 좀비님 내외분과 알게모르게 편한 분위기를 조성하셨던 닉네임 마스터, 당이님 커플, 웹프로그래머이시면서도 우토로 문제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산골소년님(시간이 되면 그 내용을 좀 듣고 싶었는데, 워낙 반대쪽에 앉아계셔서.. ^^;;), 블로그 이미지와 표리부동하게 다른 스마트한 외모의 강자이너님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언뜻 듣기로는 올블로그는 앞으로의 블로그모임을 이런 편한 분위기 위주로 진행하실 예정이라고 하셨습니다. 토론 분위기를 벗어난 모임은 처음이라 좀 머쓱했는데, 가족적인 분위기의 참석자 분들을 보니 훈훈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사은품을 받은 데낄라는 리뷰를 하고 싶기는 하나, 술을 전혀 하지 못하는 관계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술도 못하면서 사은품을 받아온 이유는 동생이 조그만 주점을 하고 있어 단골손님한테 서비스로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동생의 반응이 별로 좋지 않더군요. 주점에서 술을 공짜로 주면 안된다고 하네요. 게다가 이런 도수 높은 고급술을 주면 분위기에 취해서 집에 안 들어간다고 퉁명스럽게 대답하더군요. 이놈 술장사 하는 놈 맞나 싶습니다. --;; 어쨋거나 손님들한테 주고 대략의 반응은 알려준다고 하니 기다려봐아겄지요..

끝으로 모임을 진행하셨던 올블로그 직원 여러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지난 올블로그 포럼때보다 진행이 훨씬 매끄러워지신 것 같고 더 많은 발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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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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