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월급을 타자마자 그동안 쌓여있던 장바구니의 책들을 질렀습니다. YES24 와 알라딘 양쪽에서 반반씩 주문했는데, 만족스러웠던만큼 타격이 좀 있었지요. ㅎ
사은품이 허영만님의 "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 " 인데, 꽤 심혈을 기울인 작품인가 보네요. 이렇게 비매품으로 별도의 광고책자 ( 샘플북 ) 까지 마련한 것을 보니.. 
초반에 약간 장난식으로 연재된 것을 보고 웹툰이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실제로는 대작인가 봅니다. 아직 단행본을 보지 않아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읽을만한 내용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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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만족스러웠던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애니메이션 코믹스 와이드판입니다. 브로마이드도 들어있더군요. 7권에 2만 9천원이라 가격도 적당했습니다. ^^;; 아직 보지는 못했는데, 시간나는대로 다시 보고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책이 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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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할 필요없는 지식e 시리즈 1권부터 5권까지입니다. 다시 읽어도 좋지요. 두고두고 읽을 예정입니다. ^^;; 
지금 7권까지 나왔는데, 나머지 역시 여건이 되는대로 구입해야지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이후로 이렇게 열심히 챙겨 구입하는 시리즈는 간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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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과 조커가 등장하는 아캄 어사일럼 이라는 공포물 그래픽 노블입니다. 앞에 조금 정도 흟어봤는데, 진짜 그림소설입니다. 대사는 좀 아쉬운 감이 있지만, 15주년 기념판이라 다채로운 내용들이 있습니다. 역시 자세히 분석해 볼 만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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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님의 " 이끼 " 가 가격이 내려왔길래 낼름 구입했습니다. 전권 2만 5천원인데, 이미 봤던 것이라 주저없이 구입했습니다. 재미도 좋고, 책 재질도 좋아 아직 비닐도 뜯지 않고 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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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팀의 책은 처음 구입하는데, 주진우 기자가 쓴 불타는 취재 연대기라는 제목에 혹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뭔가 어려운 정치 얘기를 늘어놓은 듯 한데, 주진우 기자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솔직하죠. ㅋㅋㅋ 바로 읽어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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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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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 퓰리쳐상을 수상한 전위만화, 르포만화 ( 기록문학 ) 다. 만화 광고로 이런 게 먹힐까 싶기도 하지만, 만화를 못 보게 할 수 없는 학부모나 만화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게 익숙한 이들에게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전위 만화 ( 前衛 漫畵 ) ; 아방가르드 코믹스avant grade comics


예술사에서 ‘전위 예술’은 20세기 초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자연주의와 고전주의에 대항하여 등장한 예술 운동이다. 오늘날에는 기성예술에 대한 반항이나 혁명 정신이 대중문화로 확산되어, 특정 유파나 운동이 아닌 첨단적인 경향을 띠고 있다. 만화에서 전위 만화는 이런 예술 운동과 성향을 같이 하는데, 아트 슈피겔만과 잡지 ‘RAW’를 중심으로 형성된 실험적인 만화를 가리킨다.

- 출처 : 디지털 만화규장각 용어사전 ( http://www.kcomics.net/Codic/search_view.asp?scidx=891 )  


미국의 유수 언론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 쥐 " 는 1권을 내기까지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단다. 해설 부분에 보면 만화를 영화에서처럼 " 편집 " 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실제 그린 분량이 만화로 나온 분량보다 훨씬 많다는 얘기다. 해설쪽에서는 이게 참 대단한 시도처럼 언급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좀 납득하기 힘들다. 그리기 전에 프리프러덕션 작업처럼 꼼꼼이 구상한 후에 그리는 것과 다 그려놓은 것들을 영화처럼 서로 자르고 옮겨붙여가며 극적 효과를 더하는 것은 만화에서는 방법적으로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둘 다 충분한 시간과 고민을 들였다면 말이다. 

전위만화의 선두주자로 " 쥐 " 에서 여러가지 시도가 있었다는데, 잘 만들어졌다는 것 외에는 찾기 힘들었다. " 지옥 혹성의 죄수 - 하나의 일화 " 같이 삽입된 만화가 오히려 사차원적이어서 강력했다고나 할까?

2차 세계대전 때 유태인 학살에 관한 내용은 이제 거의 평범한 소재나 다름없다. " 쥐 " 가 전 2권으로 마무리 됐던 1992년에는 조금 달랐었겠지만..

쥐_책표지

출처 : DAUM 책



그럼에도 " 쥐 " 를 읽게 되는 건 르포만화의 진수와 표현력 때문이다.

기록문학이라는 르포장르의 특성인 리얼리티가 살아있는데, 실제 지은이의 아버지의 전쟁경험담이니 뭐라 더 할 말이 있겠는가? 그럼에도 치우치거나 호소하지 않고 되도록이면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만화그림체를 보면 사실적인 내용을 사실적으로 그리지 않았다는 거다. 유태인, 독일인, 미국인, 그밖의 캐릭터들을 쥐, 고양이, 개, 돼지들로 그려넣으면서도 그밖의 모든 사건과 배경은 현실적으로 깔아 상징성을 극대화했다. 참 아이러니하지만 읽다 보면 이런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정말 리얼리티하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목차
쥐 1 : ( 한 생존자의 이야기 ) 아버지에게 맺혀 있는 피의 역사

아냐에게 바친다. 
** 아냐는 아트 슈피겔만의 어머니 이름이다. 
 

하나 / 호남자 ( The SHEIK )

둘 / 신혼 ( The HONEYMOON )

셋 / 전쟁 포로 ( PRISONER of WAR )

넷 / 올가미 조여지다 ( THE NOOSE TIGHTENS )

다섯 / 쥐구멍 ( MOUSE HOLES ) 

여섯 / 쥐덫 ( MOUSE TRAP )


1권은 아트 슈피겔만의 아버지가 가스실 학살로 악명높았던 아우슈비츠에 갇히게 되는 데까지 전개된다. 아들인 아트 슈피겔만은 아버지가 어머니 아냐의 일기장을 없애버렸다는 사실에 분개하면서 마무리된다. 

150 쪽 남짓의 얇은 분량임에도 완성도나 스토리면에서 깊은 재미를 준다. 철십자 훈장 가운데 검은 가르마와 검은 콧수염을 단 고양이 얼굴과 그 밑에 있는 한쌍의 암수쥐를 그린 표지가 상징의 극치가 아닐까 싶다. 이 한쌍의 쥐 이미지에서 우리는 " 생존 " 을 떠올릴 수 있다. 

쥐I
카테고리 만화 > 그래픽노블
지은이 아트 슈피겔만 (아름드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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