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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가이족 동맹의 와해 ( 기원전 57년 )

로마의 외교전략인 " 나눠서 정복하라 " ( divide and conquer 였나? ^^;; ) 가 전쟁 상황에서 적용되는 걸 볼 수 있다. 카이사르는 적들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때에 예상하지 못한 지점에서 나타남으로써 기선을 제압해 철저하게 분리시킨다.

주로 협약을 맺거나 정보를 얻고, 실제 전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때는 충분한 계산이 서지 않는 한 시작하지 않는다. 야만스런 병사들의 약점 중 하나가 도발에 약하다는 건데, 로마병사 역시 상대가 얕보고 도발하는 것에 불끈해 하지만, 그보다 지휘관의 명령에 따르지 않는 것을 더 수치스러워 하는 것이 장점이었다.




벨가이족 부족들을 각개격파하다. ( 기원전 57년 )

카이사르의 군단이 네르비이족에게 심각한 기습을 받는 장면에서 유능한 병사들 혹은 베테랑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습을 받게 되었을 때 스스로 상황을 파악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카이사르는 이렇게 지휘계통이 무너진 상태에서 스스로 돌아다니며 병사들을 수습하고 대처해간다. 이 과정에서 양 쪽은 많은 사상자를 낸다. 이런 전투는 양쪽이 다 양질의 병사들일 가능성이 높다. 용감하기도 하고, 목적의식도 분명히 분위게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행동하기에 죽을 때까지 싸웠기 때문이다. 대개 한쪽이라도 어설픈 진영이 있으면 사상자보다 분위기에 따라 승패가 결정날 때가 많은 게 이 당시의 전투였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베테랑들 혹은 중간관리자들이 많을수록 좋은 사회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보는데, 오늘날 우리나라 사회는 믿고 따를만한 중간관리자들 혹은 스스로 적절하게 처신할 수 있는 중산층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에 이렇게 혼란스러운게 아닐까 싶다. 언제나 위기는 좋은 시험대이기는 하지만, 처참하게 밟힐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알게 되는 서글픈 때이기도 하다. 버티면 이길 수 있다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을 아직 보지 못했다. ㅡㅡ;;

로마의 군대는 대개 3열횡대가 기본이었으며, 1, 2 열이 초반과 중반까지의 전투를 담당하고 3열이 전투를 마무리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대개 신참이나 아직 경험이 적은 병사들이 1, 2 열을 맡았고, 유능하고 오랫동안 복무한 병사들이 3열을 맡곤 했다. 또한 10 개의 대대들도 제각각 약간의 서열이 있었고, 참모장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능한 장군들은 이런 세분화된 군사들을 적절히 재배치해서 전투에 임했으며, 중요 역할을 맡은 병사들은 긍지를 가지고 전투에 임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10군단에 이어 9군단도 카이사르가 총애하는 군단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나중에는 서너개의 군단이 카이사르의 사병처럼 여겨지게 된다.

WRITTEN BY
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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