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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영국의 천재 수학자인 앨런 튜링 Alan Turing 입니다. 27 세의 나이에 현대 컴퓨터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튜링 머신을 고안한 수학자인데요. 제 2 차 세계대전 때는 난공불락 難攻不落 으로 통했던 독일의 ' 에니그마 암호체계 ' 를 분석해서 적군의 교신내용을 아군이 먼저 해독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의 혁혁한 해킹실력(?)이 아니었더라면 연합국이 승리할 수 있었을지는 해석을 달리 해야겠지만, 성적인 취향이 남달랐던 그는 1952년에 동성애 행위 혐의로 체포되어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법원은 그에게 1년형을 살 것인지, 아니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estrogen 을 맞을 건지 선택하라고 명령했다는데요. 결국 여성호르몬 쪽을 선택한 그는 신체적 변화를 겪어야만 했지요. 남성의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가슴이 날마다 커져 갔습니다. 1954년 튜링은 청산칼리 potassium cyanide 를 사과에 주입한 다음 백설공주처럼 독이 든 사과 poison apple 를 한 입 베어 물고 죽었습니다. 검시관 coroner 의 판정은 자살 suicide 이었습니다. 왜 자살의 방법이 독사과를 먹는 것이었는지는 지금도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 중략
세간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앨런 튜링이 베어 먹은 사과를 오마주 ( 경배 敬拜, homage ) 한 것이라고 해석하지만 개연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애플 컴퓨터의 이름은 1976 년에 세상에 처음 나왔고, 사과 로고는 뉴턴을 암시하는 동시에 탐욕과 지혜 lust and knowledge 를 암시하기 위해 디자인 된 것이라고 하니까요. 무지개색의 배열 순서를 다르게 디자인한 의도는 희망과 무질서 hope and anarchy 를 암시하는 것이고요. 1977 년 무렵만 하더라도 앨런 튜링의 이야기는 세상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고, 설령 널리 알려졌다고 해도 요절한 천재 수학자의 불행한 자살을 스티브 잡스가 첫발을 내디딘 회사의 이미지로 차용했을 턱이 없는 것이니까요
- 105 ~ 107쪽
법원은 그에게 1년형을 살 것인지, 아니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estrogen 을 맞을 건지 선택하라고 명령했다는데요. 결국 여성호르몬 쪽을 선택한 그는 신체적 변화를 겪어야만 했지요. 남성의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가슴이 날마다 커져 갔습니다. 1954년 튜링은 청산칼리 potassium cyanide 를 사과에 주입한 다음 백설공주처럼 독이 든 사과 poison apple 를 한 입 베어 물고 죽었습니다. 검시관 coroner 의 판정은 자살 suicide 이었습니다. 왜 자살의 방법이 독사과를 먹는 것이었는지는 지금도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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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앨런 튜링이 베어 먹은 사과를 오마주 ( 경배 敬拜, homage ) 한 것이라고 해석하지만 개연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애플 컴퓨터의 이름은 1976 년에 세상에 처음 나왔고, 사과 로고는 뉴턴을 암시하는 동시에 탐욕과 지혜 lust and knowledge 를 암시하기 위해 디자인 된 것이라고 하니까요. 무지개색의 배열 순서를 다르게 디자인한 의도는 희망과 무질서 hope and anarchy 를 암시하는 것이고요. 1977 년 무렵만 하더라도 앨런 튜링의 이야기는 세상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고, 설령 널리 알려졌다고 해도 요절한 천재 수학자의 불행한 자살을 스티브 잡스가 첫발을 내디딘 회사의 이미지로 차용했을 턱이 없는 것이니까요
- 105 ~ 107쪽
뭐 대강 이런 내용인데, 지금의 애플사 로고는 메탈 느낌의 단색(?)으로 바뀌었다. 결국, " 희망과 무질서 " 는 사라지고, " 뉴턴, 탐욕과 지혜 " 만 남은 셈인가? ㅋㅋㅋ 웬지 요즘 애플을 보면 정말 그런 것 같다는..
엘런 튜링과 에니그마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떠오르는 영화 한편이 있다. 에니그마 암호 기계 탈취 작전을 그린 영화 " U-571 " 이다.
이 영화도 무척 재미있게 봤었는데, 네이버 영화 정보를 보니 왜곡된 부분이 있었다. 영화에서는 미국대원들이 나오는데, 원래 이 암호 기계 탈취 작전을 수행한 나라는 영국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실제로는 영국 수병들이 암호 기계를 엘런 튜링에게 갖다 주고 해석하도록 지시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지금 보니 가수였던 존 본조비도 이 영화에 나왔다고 하는데, 기억에 없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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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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