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의 얼음벽(?)에서 얘기가 시작되서 에다드 ( 네드 ) 가 킹 슬레이어에게 붙잡히고, 북부의 떠돌이 여인네 ( 와이들링?) 도 스타크가에 포획되는데서 끝난다. 

미드를 봤을 때와 여러 면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과연 스타크가의 브랜을 암살하려고 했던 인물이 티리온 ( 티온 ) 라니스터가 맞는가 하는 게 우선 떠오른다. 책을 읽기 전에는 확신하고 있었는데, 2권까지 읽은 결과로는 아직 판단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흥미진진해진다. 과연 누가 티리온의 단검을 주면서 브랜을 죽이라고 시켰을까?

미드에서는 왕비의 역할이 도드라지지만, 소설에서는 왕비의 시점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후반에 가야 큰 역할을 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는 주변인물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드라마에서는 너무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드라마를 볼 때 가장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 조프리 왕자가 이미 왕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대부분의 인물들이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소설을 보니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왜 서자들을 그렇게 찾아다니나 싶었다. ^^;; 

서자와의 차별 역시 드라마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데, 소설에서는 비중있는 설정이었다. 존 스타크가 북부로 떠나는 이유이기도 하면서 왕의 서자들이 왜 그렇게 살아가는지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드라마에서 뭔가 익숙치 않은 분위기는 바로 이런 부분들을 묘사하기 힘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얼음과불의노래1부(왕좌의게임1)
카테고리 소설 > 장르소설
지은이 조지 R. R. 마틴 (은행나무,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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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즌2에 좀 보이기 시작하는 스타니스에 대한 암시가 여러 곳에서 등장해 재미가 더해진다. 이미 이때부터 뭔가 사고를 칠 인물이라는 게 눈에 띈다. 드라마에서는 이런 인물이 있었는지조차 모르다가 시즌2에서 쟤 왜 나오는걸까 싶었다. 

스타크가의 아리아는 수련을 통해 상당 수준의 몸놀림을 갖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시즌 1, 2 를 통틀어 별다른 무술실력을 보이지 못해 그냥 거친 소녀 쯤으로 여겼는데, 소설을 보니 악당들의 대화를 침묵 속에서 엿들을 정도의 대담함을 갖췄었다. 

아리아가 스승이었던 시리오에게 배운 경구들이 제법 괜찮아 적어둔다. 

' 그림자처럼 소리 없이 '
' 깃털처럼 가볍게 '
' 뱀처럼 빠르게 '
' 잔잔한 호수처럼 고요히 '
' 사슴처럼 날쌔게 '
' 뱀장어처럼 부드럽게 '
' 곰처럼 강하게 '
' 늑대처럼 사납게 ' 

예전에 어떤 애니메이션의 인디안 보안관이 썼던 말처럼 보이지만, 제법 괜찮은 주문이다. 

시즌2에서 아리아가 만난 이상한 킬러는 아마 ' 얼굴없는 사내들 ' 이라는 전문살인자집단으로 보인다. 소설에서는 이미 소개되고 있는데, 드라마에서는 뜬금없이 등장해 어리둥절했다. 

용의 어머니 대너리스의 오빠인 비세리스는 아직도 안 죽었다. 조프리 왕자와 함께 왕재수의 투톱이었는데 적절한 순간에 아주 적절한 방법으로 드라마에서는 죽었다. 

끝으로, 아리아가 엿들었던 두 명의 대화는 이런 정세 속에 뭔가 더 심오한 계략들이 숨어있다는 걸 엿보게 해주는데, 소설에서나 드라마에서나 아직 감도 못잡겠다. ^^;;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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