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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오패스 ( Sociopath ) 란 양심이 존재하지 않는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다고 한다. 싸이코패시 ( 반사회적 정신장애 ) 와 비슷한데, 싸이코패시 ( psychopathy ) 는 범죄성 ( criminality ) 을 좀 더 묘사한 표현이란다. 결국, 살인, 폭행 등을 덜 하는 싸이코패시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그래서 더 골치거리로 보여진다.

이 책은 이런 소시오패시 ( sociopathy ) 들을 재빨리 알아채고, 대처함으로써 그 " 파괴적인 영향력 " 을 줄여보기 위해 씌여졌다고 한다. 지은이의 추산으로는 대략 25명 중에 1명쯤이 소시오패스라고 한다. 서양 얘기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 책의 기준에 속하는 이들의 수치가 만만치 않을까 싶다. ㅡㅡ;; ( 번역한 이는 sociopath 와 sociopathy 를 별다른 설명없이 혼용해서 사용했는데, 설명이 각주 등에 있어 지나쳤을 수도 있겠다. ^^;; ) 

기본적으로 심리, 연애, 상담 관련 쪽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식채널 E 시리즈를 통해 호기심을 갖게 되어 오래간만에 이쪽 분야 서적을 읽었지만, ' 오래간만에 읽어도 ' 별 정이 가지 않는 분야다. ^^;; 일단 용어 자체도 생소한데다 각주는 더 어렵고, 정확하게 검증됐다기보다 뭔가 흔적을 찾은 것을 애써 설명하려는 뉘앙스가 역력하기 때문이다. 양심을 The Seventh Sense ( 제 7 감 ) 이라고 부르는 것 역시 여기서 처음 봤다. 식스센스(영화) 뒤에 또다른 센스가 있다는 건가? ^^;; 

당신옆의소시오패스
카테고리 인문 > 심리학
지은이 마사 스타우트 (산눈,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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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오랜 세월 심리학자, 정신의학과 임상강사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자신이 보아온 소시오패스들에 관한 특징과 영향력을 정리한 후, 어떻게 이들을 분별해 낼 수 있는지 조언한다. ' 일상에서 소시오패스들에 대처하는 13가지 규칙 ' 들이 242쪽부터 나오는데, 어떻게 보면 이 부분만 읽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규칙들을 갖추고 나서 적응하지 못하거나 반발하는 주변인물들은 잠재적으로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다른 자세한 설명들은 지은이가 이해를 돕기 위해서 혹은 읽는 이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작성했지만, 말도 어렵고 무미건조한 느낌이 많아 별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아주 대강 정리해 보면 소시오패스들은 양심이나 수치심을 느끼지 못해 아주 이기적이고, 민폐를 끼치는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인간사회의 관계들을 피폐하게 만든다. 반면 사이코패스처럼 범죄적인 성향은 별로 없어 (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지만.. ) 별다른 제한없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그 주변에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빈번하고 발생하고 있으니 이제 이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조심하며 살자고 한다. 그러면서 인간들사이의 따뜻한 감정에서 발전하는 양심의 가치와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강조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소시오패스들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여럿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리학적으로 여러 방향에서 접근하려는 연구가 있었다고 했는데, 좀 더 쉽고 깊이있는 분석이 나왔으면 싶다. ( 복잡한 단어가 많다고 사람에게 좋은 책은 아니다. ^^;; )  

소시오패스의 원인에 대해 태생적이거나 유아기적 환경을 주로 추정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사회적, 문화적인 환경도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 지은이는 자신의 경험과 과학적인 기록을 근거로 한 얘기이고, 내 경우에는 순전히 추측이다. ^^;; ) 실제로는 소시오패스가 아님에도 사회에 만연한 공포 혹은 경쟁만 자극하거나 박탈감만 안겨주는 강제적인 문화로 인해 소시오패스적인 반응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에 대한 공감이나 애착, 신뢰같은 것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태도가 점점 더 일반적인 사건으로 인식되어 가는데, 그들 중 몇몇은 과연 사회가 지금처럼 위협적이고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을 때도 그랬을까 싶은 흔적들이 엿보이기 한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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