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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아 원정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베르킹게트릭스와 맞붙은 알레시아 공방전이다. 8만여명의 다수임에도 구석에 몰려 있던 베르킹게토릭스는 전 갈리아지역에 기병대를 보내 약 24만명의 대군을 포위하고 있던 로마군의 후방에서 공격하도록 지시했다. 로마군은 후방에 병력이 집결되는 동안 베르킹게토릭스를 압박하면서 높은 방어시설들을 구축해 길게 늘어뜨려놨다. 비교적 고지대에 보루까지 갖추긴 했으나, 숫적으로는 압도적으로 열세인데다 양쪽에서 공격을 받게 됐으나, 끝내 버텨냄으로써 오랜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략가 혹은 무장으로써의 능력이 출중함에도 명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런 모습들 때문이기도 한데, 다른 천재적인 전략가들이라면 평야로 유인해 회전을 벌여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여주거나 조직적인 모습으로 엄청난 피해를 적에게 안겨줄테지만, 카이사르의 경우에는 부하들의 전투력에 의존하는 듯한 모습이 종종 보였다. 이는 기존의 명장들과 달리 정치적인 요소 혹은 계략이 깔려 있기 때문이었고, 적들이 게릴라 전법을 구사하거나 갈리아 특유의 자유분방함으로 인해 어수선하게 전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카이사르는 자신의 승리를 너무 드러내지 않지만, 실수도 굳이 감추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7권은 이 알레시아 공방전이 어디서 시작됐고, 어디로 진행됐으며,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보여준다.




서막 ( 기원전 52년 )

카이사르가 로마의 정치적인 대립으로 인해 부산한 틈을 타 갈리족은 슬금슬금 반란을 준비한다. 그 와중에 베르킹게토릭스가 갈리족의 리더로 부상하기 시작한다. 해마다 당하고도 또 일어나는 갈리족의 자유정신(?)은 인정해 줄 만 하다. ^^;;




아바리쿰의 포위와 함락 ( 기원전 52년 )

베르킹게토릭스는 로마와 정면으로 붙어서는 승산이 없다는 걸 일찌감치 알고 게릴라 전법을 구사하자고 했는데, 말 안듣던 갈리족으로 인해 아바리쿰에 갇혀 게기다가 도망친다. 이 일로 베르킹게토릭스는 리더로 확실히 자리매김한다.




게르고비아에서 로마군이 패하다 ( 기원전 52년 )

카이사르는 지휘관으로써 전세를 냉철하게 판단한 뒤, 겁만 주고 후퇴할 것을 지시했으나, 도망가는 적들을 보고 로마군이 미친듯이 싸우는 바람에 도리어 패퇴하게 된다. 카이사르는 부하들을 더욱더 장악할 수 있게 됐다.




베르킹게토릭스가 야전(野戰)에서 패하다 ( 기원전 52년 )

한번 로마군을 물리쳤어도 섣불리 공격하지 못하던 갈리족이 카이사르의 부관인 라비에누스와 붙었다가 깨진다. 다시 말하지만, 전쟁터에서는 카이사르 못지 않았던 부장이자 동년배인 라비에누스다. 갈리아 전쟁에서 유일하게 카이사르가 전혀 신경쓰지 않고 모든 걸 믿고 맡길 수 있는 인물이었다. 아쉬운 건 나중에 벌어진 로마의 내전에서 카이사르를 떠나 폼페이우스의 편에 가담한다는 점이다. ㅡㅡ;;



알레시아의 포위와 함락 ( 기원전 52년 )

상식적으로는 정말 무식한 작전이 아닌가 싶지만, 어쨌거나 갈리족은 엄청난 사상자를 내고 항복한다. 나름 지형적으로 높고 튼튼한 방어진을 구축했다고는 하지만, 숫적으로는 엄청난 열세인데다 앞뒤 양쪽에서 공격을 받게되는 형세였다. 게다가 갈리족이 무작정 공격한 것이 아니라 방어진 중 가장 약한 쪽에 집중하기 위해 전담팀을 따로 짠 후에 그곳을 돕지 못하도록 전체적인 공격을 진행했음에도 무너뜨리지 못했다. 전술적으로는 뛰어나지 못했을지 몰라도 로마군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장악하는 능력에서 카이사르를 따라올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이후에 로마에서는 20일동안 감사제를 지냈다고 한다.

WRITTEN BY
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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