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현재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건 알겠는데, 왜 김경문 감독님이 사퇴를 하시는지는 모르겠다.

LG 팬이라 두산 쪽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감독 자리는 진짜 독이 든 성배인 모양이다. 롯데의 로이스터 감독님이나 삼성의 선동열 감독님도 모양새가 좋지 않았는데, 김경문 감독님까지 허망하게 사퇴하시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

기사들을 대강 보니 프런트 측에서 만류하는 모습을 보였다는데도 자진사퇴를 하신다니 그간 엄청 마음고생이 심하셨나 보다. 야구경기할 때는 참 뚝심있어 보였는데, 생각보다 순진하신 구석이 있으신 듯 보인다. 그러니 두산팬들이 많이 좋아했겠지만.. 쩝..

우리나라 프로야구 감독님들의 위상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어떤 분은 너무 책임을 지려 하시고, 어떤 분은 해야 할 말을 못 하시니 다들 감독자리를 제명대로 누리시지 못하신다.

감독님들은 옆집 일이 남의 일 같지 않아지는 우리나라 프로야구판이다.

야구경기가 없는 날 뜬금없이 야구판을 뒤집는 소식으로 담배가 땡기는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