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심리학'에 해당하는 글 1건


고담 북스 ( Gotham Books ) 에서 2008년 2월에 출간한 " The Psychology of Baseball: Inside the Mental Game of the Major League Player " 을 2011년에 번역한 책이다. ( 진짜다. 고담 북스 라는 외국출판사가 있다!! 저자는 다행이 배트맨이 아니다. )

야구에 관한 것이라면 미친듯이 알고 싶어하는 열성적인 팬들을 위한 책으로 보이는데, 최근에 나온 야구 관련 서적들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열성적이었다기보다 MLBspecial.net 블로그의 포스팅을 통해 할인쿠폰을 받아 싼맛에 읽어본다는 발상이었다. 싼맛에 고급 음식을 먹은 느낌이긴 한데 머리 속이 놀랜 느낌이다. --;;

야구라는 스포츠를 물리학, 통계학적으로 접근해서 그 속에 숨겨진 심리적인 요소들을 파헤쳐 보는 책인데, 저자가 인지심리학과 부교수인지라 여러 실험과 복잡한 용어들이 여럿 등장한다. 실험 얘기만 나오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도통 뭔소리 하는지는 모르겠다. --;; 답보다 질문이 매력적인 책이다.

저자는 대학원 시절 교수님들로부터 " 평균타율이 한 타석의 결과를 얼마만큼 설명할 수 있을까? " 하는 질문을 받은 것을 계기로 야구와 심리학을 접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 질문을 받고 야구와 심리학을 접목시켜 책을 쓴 생각을 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어쨌거나 저자의 주장은 위의 질문으로부터 야구에서 심리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다는 확신을 가졌고, 야구라는 스포츠를 인지심리학적인 분석을 통해 야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빠른 반사신경도 선수의 지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고, 선수의 지능은 심리학의 영역인 인지작용과 정서작용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이다.
- 8쪽. 머리말 중에서


야구의 심리학 표지_2011.07.12

겉표지는 빨간색 스프라이트!!


목차를 보면서 심리학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었다. 심지어 내용을 읽으면서도 이게 심리학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 읽고 나서 정리해 보니 야구라는 스포츠를 구성하는 파트들을 6 개로 구분해 놓고, 물리학과 통계적인 수치를 통해 그 파트들에 존재하는 한계와 불명확성을 실험결과를 통해 설명한 후, 그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선수나 관계자 및 관중들이 어떻게 정신적으로 대처 혹은 반응하는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 아마 선수들이나 야구관계자들의 속내를 드러내는 인터뷰나 대화를 기대했다면 좀 실망할 수도 있겠다. )


다시 말하지만, 아주 열정적인 야구팬을 위한 책으로 보인다. 어려운 내용이나 부교수다운 담백한 서술때문에 읽기 어려운 면이 있다. ( 포스팅하는 사람의 수준을 의심해도 할 말은 없다. ^^;; ) 그래도 몇몇 단락들은 줄을 쳐둘만큼 좋은 내용도 있다. 가격대비로는 읽을만한 책이다.


야구의심리학야구경기그이면에숨겨진놀라운심리법칙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 레포츠 > 구기종목 > 야구
지은이 마이크 스태들러 (지식채널, 2011년)
상세보기


덧붙이기 : 마이클 루이스의 베스트셀러 " 머니볼 " 이라는 책에 관한 내용이 " 4장 선수선발의 심리학 " 부분에 나온다. " 머니볼 " 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는데, 빌리 빈이 스스로 평했던 모습과 빌리 빈을 관찰한 사람들의 모습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