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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도봉산역에서 산쪽으로 가는 방향에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9천9백원에 무한리필에 주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오늘 다녀왔다. 무한리필이라는 광고는 별로 땡기지 않았지만, 무한리필치고는 살이 제법 있다고 해서 따라갔는데, 주기적으로 한 번 방문해 속을 채워줄 만한 곳으로 여겨져 기록해 둔다.


가게 이름은 " 옹기꽃게장 " 이라고 하는데, 왠 미국진출 어쩌구 하는 광고 플랭카드(?)가 떡하니 보이는 집이었다. 일요일이라 등산객들을 따라 가면 됐는데, 평일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주변이 좀 휑한 편이라 평일에도 사람들의 동선은 그쪽 뿐이 없을 것 같으니 나중에 한가할 때 가더라도 찾을 것 같기는 하다.

대강의 방향은 아래와 같은데, 7호선 도봉산역에서 내려 굴다리 같은 곳을 지나면 신호등을 마주치게 된다. 신호등을 건너 골목길로 계속 걸으면 된다.


눈에 띄는 건물은 무슨 목욕탕인지 하는 곳이고, 왼쪽으로는 먼 곳에서 도봉고등학교(?)가 보인다.



위치는 분명 아래 " 횟집 " 이라고 씌여진 곳이 맞는데, " 옹기꽃게장 " 으로 바뀐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이다. ^^;;



저녁에 검색해 보니 이미 체인점이 몇 곳 정도 되는 모양인데, 홈페이지가 있어 메뉴 같은 것을 퍼왔다. 그런데, 글쓴이가 방문한 곳의 안내와 홈페이지의 내용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다. 술은 못 마셔서 모르겠지만, ( ^^;; ) 포장 부분이 홈페이지 메뉴에서와 달리 양념게장 600g 에 2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왜냐하면, 처음에 나온 양념게장을 다 먹었을 때는 집에 갈 때 2만원어치 포장을 해가려고 했기 때문인데, 가게에서 먹은 사람이 포장을 신청할 경우, 3천원 정도 할인까지 해준다고 해서 열심히 기억해 뒀었다. 그러나, 대책없이 양념게장만 몇 번 리필하는 바람에 나중에는 물려서 ( 글쓴이가 입이 좀 짧다. ^^;; 리필할 때는 기존 그릇에 다시 꽃게들을 채워준다. ) 당분간 먹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것 같아 그냥 나왔다.

2013년 3월 10일 캡쳐.


출처 : http://www.옹기꽃게장.kr/main

집안 식구들 5명이 모여 먹었는데, 간장게장은 먹을만은 하지만 간장맛이 덜한 느낌이었고, 양념게장은 아주 잘됐다고 입을 모았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맛집이라 불리는 곳의 간장게장들은 한번 입에 대면 짜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곳 간장게장만은 간장맛이 희미해서 알맞게 삭힌(?) 게살맛을 느낄 수 있어 몇 개 집어먹었다. ( 대개는 손도 대지 않는 편이었다. ^^;; ) 그후로는 곧장 양념게장에 몰입했다. ㅋㅋㅋ

낮 한시반 두시 사이였던 것 같은데, 우리가 도착한 뒤로도 여러 손님들이 꾸준히 들어와 나갈 때 보니 서너 팀이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테이블들이 4인용들이라 대개 두세명 정도가 한 무리였고, 우리처럼 5인과 아이가 한 명이면 많이 애매했다. 두 테이블을 달라고 했으나, 워낙 알맞은 자리가 나지 않아 그냥 한 테이블을 따로 떼어내어 빙 둘러 앉아 버렸다. ㅡㅡ;;

메뉴는 거의 고를 게 없다. 순전히 양념게장, 간장게장 뿐인데 대개 알아서 두 개의 그릇에 간장, 양념게장을 담아내 준다. 공기밥도 천원을 받고, 계란 후라이도 천원을 받는데, 밥은 좀 질퍽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이었고 계란 후라이는 그나마 먹을 만 했다. 입이 짧아 대개 밥을 한 공기만 먹는 편인데, 여기서는 두 공기를 먹고도 배가 부른 줄 몰랐다. 밥을 일부러 이렇게 하는지는 모르겠다. ^^;;

주변의 얘기였는지 아니면 광고글에 이런 게 써 있었는지는 몰라도 이곳 꽃게가 연평도에서 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혹시 쌀도 그곳에서 오는건지 싶기도 했다. ^^;; ( 물론 유언비어일지도 모르겠다. ^^;; ) 어쨌거나 꽃게들은 제법 살이 있었는데, 이런 걸 먹어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양념돼지갈비를 먹으러 가는 곳의 기준 중에 하나도 양념게장이 나오나 하는 것을 살펴보는 편이라 이곳저곳에서 양념게장을 찾아봤지만, 아주 오랜만에 입에 맞는 집을 발견했다.

간장이나 양념이 잘 뱄다기보다 제대로 된 꽃게재료를 잘 숙성한 뒤 알맞게 묻혀서 손님에게 준다는 느낌이 좋았다.

꽃게를 먹기 쉽게 자르도록 작은 가위를 주는데, 다음부터는 가위만 주지 말고, 꽃게를 집을 집게도 준비해 주는 게 아주 필요해 보인다. ^^;; 젓가락질로 꽃게를 드니 주변에 튀기도 하고, 손가락도 힘들고 ( 몇 번 리필하니.. ^^;; ) 이래저래 귀찮았다.


참고로, 파란색 142번 버스 종점에서 훨씬 가까웠다. 다음 번에는 버스로 한 번 가 볼 예정이다. ^^;;

식사 후 산입구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서 산책할 만한 곳이 있어 소화시키며 걷기 좋다.




WRITTEN BY
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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