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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ico'는 이탈리아어로 '위험한' 정도의 뜻으로 보여진다. 제임스 본드가 마약조직을 소탕하는 얘기인데, 당시로서는 상당히 복잡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M 의 지시로 "크리스타토스" 라는 미국인 마약대책반 요원을 만나 "콜롬보"라는 악당에 대한 정보를 듣는다. 우여곡절 끝에 "콜롬보"는 단순한 밀수꾼이며, 실제 마약을 영국으로 들여가려는 인물은 "크리스타토스"라는 걸 알게 된다. ( 콜롬보는 이탈리아어로 비둘기라는 뜻이라는 걸 알게 됐다. 미국 고전 TV시리즈 " 형사 콜롬보 " 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이었나 부다. ^^;; ) 

진짜 악당을 해치우고 새로 사귄 친구에게 여자를 소개받으며 엔딩을 장식한다. 적어도 영화에서 본드걸은 소설로부터 따온 게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아직 영화에 등장하는 007 의 각종 클리셰는 발견하기 힘들다. 

퀀텀오브솔러스제임스본드단편전집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이언 플레밍 (웅진문학에디션뿔,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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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환타지로서 007 시리즈이지만, 그 배경만큼은 국제정세를 상당히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크리스타토스"가 일개 미국인 마약반 요원이었으면서 엄청난 규모의 아편을 다룰 수 있었던 건 소련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련은 무료로 엄청난 양의 아편을 제공해주면서 대량의 아편이 영국에 퍼지길 원했고, "크리스타토스"는 평소 알고 있던 대어급 밀수꾼 하나를 넘기면서 영국측의 신뢰를 얻고 그 사이에 엄청난 이득을 챙길 요량으로 일을 진행했던 것이다. 

M 의 정보가 잘못됐기에 "콜롬보" 의 활약(?)이 없었다면 닭짓을 할 뻔한 제임스 본드였다. 여기서 제임스 본드는 이탈리아어도 괜찮게 구사한다. 

Presto는 이탈리아어로 " 곧 " 이라는 뜻인 것도 알게 됐는데, 픽사의 단편 애니메이션 제목이기도 하다. 상당히 잘 만들었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명작 중 하나다. ^^;;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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