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Z, 그레이트 마징가, 게타로보, 자이언트 로보, 건버스트 톱을 노려라 에 관한 얘기가 나옵니다. 

어린 시절 마징가Z, 그레이트 마징가를 보고 자란 세대라 추억을 떠올려 보려 읽게 됐는데, 매니악한 만화, 애니메이션 애호가의 수다를 쉴새없이 들은 기분입니다. 

예전 PC 통신 시절에 올라왔던 저자의 글들을 모아놓았는데, 인터넷에 떠돌던 얘기들을 어느 정도 정리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지은이 선정우의 사이트 : http://www.mirugi.com/ 
( 최신 글 등록일을 보니 지금도 여전히 활동 중이신가 봅니다. ) 

지은이는 마징가를 보고 자란 세대들과 잃어버린 꿈을 찾는 여행을 함께 하는 기분으로 책을 썼다는데, 어린 시절 내가 이런 애니메이션을 본 것인가 싶습니다. ^^;; 

마징가는 슈퍼 로봇이고, 건담은 리얼 로봇이라는 구분으로부터 시작해서 슈퍼 로봇을 대표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들을 나름의 필력으로 자세하게 나열해 놓고 있습니다. 너무 세세하고 희귀한 얘기들이 있어 큰 흐름이 잘 잡히지 않는 점과 일본 애니메이션들로써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것 확실하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까지 그렇게 과대평가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점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슈퍼로봇의혼
카테고리
지은이 선정우 (시공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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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방대하고, 매니악(?)한 자료 덕분에 마징가, 그레이트 마징가, 그렌다이저에 대해 정리됐고, 잘 볼 수 없었지만 마냥 보고 싶었던 게타 로보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과거 희귀 자료도 다 구할 수 있지만, 이제는 이런 자료없이 그런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면 애를 먹으며 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ㅎ

이 책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의 절반 이상을 이미 본 터라 스스로 오덕후에 속하는 건가 라는 자괴감에 들기도 했지만, 책에 등장하는 내용에 반에 반도 알고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안심하는 이상한 심리상태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

애니메이션, 만화서적답게 이미지, 사진 자료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고, 지은이의 수집물로 보이는 캐릭터, 완구들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정말 경악스러운 건 게타 로보 3단 합체를 실제로 구현한 장난감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진 자료도 있는데, 지금도 파는지 궁금합니다. 당시에 우리나라 돈으로 50만원 가량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좀 싸지지 않았을까 기대해 봅니다. ^^;;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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