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LG 와 롯데를 경기를 한참 보다가 저녁 무렵에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편집본으로 삼성과 두산의 경기를 잠깐 보게 됐는데, 웃기는 상황을 보게 되서 기록해 둔다.
상황을 추측컨대 두산에서 더블 스틸(이중도루)을 시도하다가 한 명이 아웃되고, 이종욱 선수가 3루로 달리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공이 3루수 조동찬에게 이미 도착해 있었고, 이종욱 선수는 뻘쭘한 상태에서 주춤주춤 3루로 걸어갔다.
그때, 3루수비 조동찬 선수는 공을 들고 태그하기 위해 이종욱 선수에게 다가가는 게 아니라 마치 럭비선수처럼 3루 베이스에 글러부를 댄 채 양 발은 3루 라인 쪽에 벌리고 기다리고 있었던 게 문제였다.
이종욱 선수.. 슬슬 눈치보다 글러브가 없는 공간으로 발을 들이대 세잎을 만들었다. ㅋㅋㅋㅋ
혹시라도 야구플레이는 좋아하지만 야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있을지 몰라 덧붙이자면..
그 상황은 포스 아웃 ( Force Out : 주자가 뒤로 돌아갈 곳이 없는 등의 이유로 강제로 아웃선인이 되는 경우 ) 이 아니라 태그 아웃 ( Tag Out : 반드시 공을 잡은 채로 주자를 터치해야 아웃선언이 되는 경우 ) 상황이다. 즉, 이종욱 선수는 2루로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공을 잡고 있는 수비수가 반드시 태그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ㅋㅋㅋ
간만에 별난 플레이를 볼 수 있었지만, 조동찬 선수가 왜 그랬는지 의아할 뿐이다. 이종욱 선수도 좀 민망해 하는 표정이었는데.. ㅋㅋ
오늘 롯데와 LG의 경기는 그야말로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선수들은 서로 열심히 플레이했지만, 양 팀 모두 감독과 코치진 쪽에서 미흡해 보이는 부분이 보인다. 그나마 롯데는 연패를 탈출해서 다행이었고, LG는 한 게임 진 것이지만 선수들의 현재 경기력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었다고 본다. 이제 LG의 선수들이 정신차렸다는 건 분명히 보여지고 있는데, 코치진 쪽에서 어떤 관찰력으로 선수들을 이끌어 경기운영을 해나갈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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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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