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전자'에 해당하는 글 1건

전기주전자1_2011.03.31

출처: 수입원 정신전자


혼자서 커피 끓여먹으려고 마트에 가서 대강 보고 무조건 싼 거 샀다. 인터넷으로 사는 게 더 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저가형을 구입하면 생각지도 못한 번거로움이 생길 때가 종종 있어 가급적 옷이나 가전제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구입하는 편이다.

2만원 중반대에 구입해서 며칠 째 물을 팍팍 끓여보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만족스럽다. 몇년 전만해도 2만원 이하대의 전기주전자도 종종 눈에 띄였는데, 그 제품들 보다는 디자인이 훨씬 괜찮아 보인다.

전기주전자2_2011.03.31

출처: 수입원 정신전자


이런 물건들은 한번 구입하고는 고장날 때까지 신경을 잘 안 쓰는 편이라 미리 정리해서 챙겨두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하기가 좋을 때가 있다. 한참 지난 후에 뭔가 이상해서 매뉴얼을 찾거나 다시 읽을 생각하면 좀 갑갑시럽다.

제조사 : http://www.severin.com/ ( 세버린이라고 읽어주더라 )
수입원 : http://www.nions.co.kr/ ( 정신전자라고 하는데, 여기 가격은 마트 가격에 3배로 표기되어 있다. 모델명도 같다. 뭐가 문제인가? )

첨부된 매뉴얼에는 이 전기주전자의 모델명이나 전기용량 등이 없다. 주전자 바닥에 깨알같은 글씨로 붙어있다. 이런건 겁나게 맘에 안 든다. 물이 든 줄 모르고 뒤집었다가 쏟았다. --;; 꼭 뭔가 숨기고 싶은 업체들이 이런 짓을 한다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다.

정격소비전력이 1000와트다. 컴퓨터에 비해 엄청 높길래 좋은 건 줄 알았는데, 아니다. 테팔 전기주전자를 거의 8년 쓰고 있는데, 그것보다 물 끓이는 속도가 느리다. 그래도 혼자 끓여먹을 거라 별 상관없다. 물 끓이는데, 1분이나 2분이나 혼자 쓰는 사람한테 뭐 그리 중요한가?

매뉴얼을 읽다가 물때제거 용액이 있는 걸 알게 됐다.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지, 관련 검색어로 물때제거용액 외에 무엇을 쓸 수 있는지 알려주진 않는다. 저가형 물품 구매자의 비애다.

일단은 쓸만하다. 단지 물을 많이 넣고 가습기처럼 썼더니 손대기 힘들 정도로 뜨겁다. 혼자 봉지 커피 타먹을때만 써야겠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