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첸슬러라는 사람이 2008년 8월 9일에 쓴 제임스 본드 단편 접집의 서문에 보면 " 퀀텀 오브 솔러스 " 의 뜻에 대해 " 인간애 지수 " 라고 표현했다. 사랑을 꽃피우기 위해 필요한 인간애와 위안을 측정하는 지수 정도라고 한다.

영화 " 퀀텀 오브 솔러스 " 와 달리 소설은 007 본래 스타일과 아주 동떨어져 있다. 007 이 듣게 된 고립된 사회 속에서 보여진 잔인한 사랑에 관한 얘기다. 그렇지만 소설적인 재미는 여느 007 시리즈 못지 않다. 50년대 후반, 혹은 60대 소설임을 감안하며 편하게 읽다가 후반에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만나게 된다. 

퀀텀오브솔러스제임스본드단편전집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이언 플레밍 (웅진문학에디션뿔,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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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상의 문제점도 보였는데, 171쪽의 "니그로 집사가 나타났다"는 부분이다. "니그로"는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다. 처음 번역 당시에 이런 점을 몰랐다해도 최근 다시 출간했다면 검토해서 수정했어야 할 부분이다. 혹은 이언 플레밍이 인종차별적인 분위기가 조금 있었기에 ( 카더라하는 뜬소문이지만서도.. ) 원어 그대로 옮겨둔 것이라고 한다면 참고나 첨부로 설명을 넣어줬어야 했다고 본다. 

아마 처음 번역된 내용을 그대로 다시 출판했기에 고전을 읽는 재미가 더해지는 점도 있지만, 예전 실수를 반복하는 건 좋은 모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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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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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임스 본드가 직속 상관인 M 의 사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M 은 조직의 책임자로서 갈등하지만, 007 은 기꺼이 그 일에 나선다. 이때 M 이 건네주는 서류에 찍힌 스템프가 " 극비, 유어 아이스 온리 ( FOR YOUR EYES ONLY ) " 다. 극비임무이니 너만 봐라라는 의미.. 

007 소설을 이제 몇 편 봤는데 역시 소설을 통해 본 제임스 본드의 모습은 하드 보일드 했다. 숀 코네리와 다니엘 크레이그만이 풍기고 있는 마초적이면서도 우울한, 인간적이면서 씁쓸한 느낌을 소설에서는 더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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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어 아이스 온리 " 에서도 007 은 영화에서처럼 사건을 능수능란하게 풀어가거나 조절해 가는 인물이 아닌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들에 애를 먹으면서도 묵묵히 자기일을 처리해 가는 공작원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아마 영화에서는 쉽게 드러내기 힘든 심리묘사를 소설에서 더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역대 본드걸 중에서 영화 " 유어 아이스 온리 " 에 등장하는 여자가 몇번째로 인기있는 순위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읽은 소설 중에서는 가장 매력있었다. 물론 첫번째 장편인 " 카지노 로얄 " 에 등장하는 베스퍼는 본드걸이면서도 좀 다른 차원의 여자 캐릭터라 비교가 힘들지만, 묘사와 서술을 보자면 주디 ( 유어 아이스 온리의 여주인공 ) 는 여운이 길다. 

참고로, 제임스 본드는 직급이 중령이다. 대개 MI5 외부의 사람들이나 친구가 아닌 사람들은 중령이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영화에서는 중령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중령급인데 부하들의 없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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