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IT난상토론회'에 해당하는 글 2건

블로그와 자기감시

이 요약내용은 토론진행 중 전체적인 논의에서 비껴간 주관적인 느낌의 결과물(자의적 해석)이며, 토론 당시 서기를 맡아주셨던 정미영님의 블로그  좀 더 객관적이고(총평),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이런 포스팅을 작성한 이유는 토론의 정리내용을 모두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토론 주제와 연관해서 정리해 본 내용입니다. 질문은 토론 당시에 나왔던(혹은 개인적으로 떠올랐던) 질문들을 나름대로 재해석해서 붙이고, 스스로 답변을 달아봤습니다.

이 주제는 발제하신 분이 참석하지 않으셔서 다른 참석자 분들 간에 약간의 혼선이 빚어졌었습니다. 다행이 간사를 맡아주셨던 주홍식님의 푸코(철학자 미셸푸코인듯.. ^^;;) 란 분의 지식록(? 지식과 권력제도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감시, 통제, 자기정체성, 감금, 객관화?)을 근거로 한 철학적인 접근(요 한줄은 간사님이 주장하셨던 내용과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과 한성은님의 기업과 블로그의 관계 속에서 보여지는 묵시적인 통제로부터의 접근, 강성봉님의 자율적인 블로그 자기관리란 측면, 이현종님(zalab 사이트)의 빅브라더적인 접근을 통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블로그마케팅적인 관점에서 사용자들의 느낌이 철학적인 접근과 연관성이 있고, 블로그의 외부적인 통제(빅브라더, 기업블로그, 사내블로그 등)가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통제가 필요한 문제인지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했습니다. 또한, 블로그의 자기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진다면( be smart !! ) 이런 암묵적인 통제, 감시의 영향으로부터 배제될 수 있는지 고민해 봤습니다.




질문 ) 블로그에서 "자기감시" 란 어떤 의미일까요?

자기를 감시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외부로부터의 감시와 내부로부터의 감시로 구분해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내부감시를 이야기하자면 자기 모니터링과 비슷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웹상에서의 자신의 모습과 자신의 실체 간에 차이를 줄이는 것, 자신이 보여지는 모습과 추구하는 모습에 대한 이중적인 표현을 웹상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 일상생활에서 받는 자극과 다른 웹상에서 받는 자극에 대해 반응하는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면서 웹에서의 정체성을 고민해 보는 것이 블로그에서의 내부적인 자기감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외부감시는 방문자들에 의한 감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문자들은 개인, 기업 외에도 검색엔진 같은 것도 고려할 사항이라고 봅니다. 개인방문자들은 주로 정보나 취향을 목적으로, 기업은 자사 관련 생산물과 마케팅 채널 등으로 목적으로, 검색엔진 등은 좋은 검색결과를 위한 목적으로 접근하여 블로그에 접근하리라 봅니다. 이때 댓글, 트랙백 등등의 상호반응이 발생하게 되고, 블로그의 주인에게 영향을 주게 되리라 봅니다. ( 악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경우가 스팸댓글, 스팸트랙백인데, 한성은님의 얘기로는 댓글을 다는 바로 위에 지켜보는 눈 이미지를 부착하면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다고 하십니다. 이미지 효과라.. 음..)

이 두 부분은 블로그를 시작하면 무의식적으로도 고려하게 되는 부분들이며, 앞으로 블로그스피어가 활성화될수록 문화적인 측면에서 불문율처럼 지침이 형성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 자기감시 " 라는 단어가 너무 삭막합니다. 다른 용어를 고려해 봐야 할 듯.. ^^;;




질문 ) 블로그에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암묵적인 통제, 견제, 관리는 어떤 형태로 극복할 수 있을까요?

블로그의 외부적인 감시에 이어지는 주제로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바른 생활 강요 부분이나 회사원이 기업블로그, 사내블로그, 혹은 개인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겪게 되는 마찰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요?

블로그는 진정성을 가지고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남에게도 납득할 만한 주제들로 포스팅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좋은 부분이 좀 더 부각되고, 방문자들은 좋은 인상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인상이 좋은 기대를 초래하게 되고, 가끔은 일탈하고 싶고, 반항하고 싶고, 거친 모습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은 자유로운 삶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가 심하면 웹에서의 모습과 현실에서의 모습이 표리부동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결국, 웹에 자신을 정직하게 드러내는 방식은 당당하게 드러냄을 통해 자긍심을 키울 수도 있지만, 착하게만 살라는 강요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정직함이란 게 생각밖으로 난감한 문제입니다. 현실에서 욕하기 일쑤인 사람이 글을 쓰면서 욕을 하지 않는다면 그 괴리감은 개인의 이미지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블로그로 개인에 대해 알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인가를 나타내는 것일 수 있고, 포스팅에 반드시 고운말만 쓰는 것이 더 올바른 포스팅인지 아니면 거친 말일지라도 솔직한 표현이 좋은 것인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어쨌거나 현재까지는 개인의 판단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현재는 자신이 속한 기업에 블로그 운영에 문의하면 " Be Smart !!(영리하게 꾸려봐라) " 라는 답변이 대부분인 듯 합니다. 이건 누군가가 법적인 현상으로 총대를 한번 메봐야 하는 문제가 아닐 듯 싶습니다. ^^;; 저의 경우에도 업무적으로 학습하면서 얻게된 오픈소스 혹은 오픈 정보를 블로그에 공개하고 싶으나, 고객들이 그 정보를 통해 우리의 생산물을 평가하게 되면 그다지 좋은 평가가 나올 수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차피 회사자산이 아니므로 내부자료 유출은 아닐 것이고, 고객이 우리의 생산물을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으므로 유익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우리 생산물의 약점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은 경우, 과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전 총대 매기 싫습니다. --;; 솔직하죠? ㅋㅋ) 기업에서 본격적으로 블로그마케팅, 기업블로그를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반드시 꼼꼼하게 체크하고 진행하고 싶습니다.




질문 ) 모니터링에도 순기능이 있지 않을까요?

착하게 살도록 유도하는 측면이나 서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약간의 적극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 모니터링이 간섭이나 감시가 아닌 관심으로 받아들여진다면 매우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 부분은 시간관계상 말만 나오고 끝난 감이 있는데, 제안하셨던 ZALAB 의 이현종님께서 다음 난상토론회에서 다시 주제로 언급하셔도 좋고, 윙박스를 통해 익명 공객토론을 진행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강성봉님
한성은님
이현종님
김효진님
주홍식님
정미영님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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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블로그의 발전방향

이 요약내용은 토론진행 중 전체적인 논의에서 비껴간 주관적인 느낌의 결과물(자의적 해석)이며, 토론 당시 서기를 맡아주셨던 새우깡소년 박충효님의 포스팅이 좀 더 객관적이고(총평),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이런 포스팅을 작성한 이유는 토론의 정리내용을 모두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토론 주제와 연관해서 정리해 본 내용입니다. 질문은 토론 당시에 나왔던 질문들을 나름대로 재해석해서 붙이고, 스스로 답변을 달아봤습니다.



질문 ) 팀블로그와 일반 까페, 커뮤니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공통 주제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일반 까페, 커뮤니티 사이트와 달리 웹도구로써의 블로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형식적인 차이라고 봅니다. 이런 형식적인 차이는 서로의 주요 기능들을 흡수한다면 별 차이가 없어보이겠지만, 아직은 기능상에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고, 팀블로그가 까페나 커뮤니티 사이트들에 비해 더 배포에 효과적인 면이 있다고 봅니다.


질문 ) 팀블로그는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할까요?

현재 팀블로그들은 대부분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블로거들의 모임이 대부분입니다. 이는 미디어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공신력, 차별화에 역점을 두고 체계적인 운영방안, 의견수렴,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 팀블로그가 미디어적인 전문성만을 목적으로 꾸려져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현재 웹과 친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 블로그는 진입장벽이 높고, 그 필요성이 미디어적인 역할 외에도 다양한 개인적인 이유도 있다고 봅니다. 이때, 팀블로그는 허브(단순한 의미의 중간집합지)의 역할도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단지 여러 사람이 모여 공통의 합의를 통해 블로깅을 하는 것입니다. 한 개인이 인지도가 있는 블로그를 꾸리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각종 메타사이트에 등록해야 하는 과정에서부터 여러 블로그와의 연대, 양질의 포스팅 게재 등등의 경험을 거쳐야만 일인미디어로서의 약간의 가능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블로그가 개인의 일기, 일인미디어를 표방하면서 매우 유용하고, 편한 웹저작도구로써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참여하려는 개인사용자에게는 부조리한 표현으로 비춰집니다. 이는 미니홈피를 하다가 재미없어지면 쉽게 그만두는 것처럼, 블로그도 자신의 역량에 한계를 느껴 그만두게 되는 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이때, 여러 사람이 합의(전문적인 목적이든 개인적인 목적이든 상관없이)하여 팀블로그를 꾸리게 되면 서로에 대한 부담을 덜기도 하고, 보다 현실적인 정보수집, 인지도 향상, 친목도모를 꾀할 수 있어 안정적인 블로그 운영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블로그는 양질의 포스팅도 중요하지만, 그 성실함, 진실성에도 많은 가치가 있습니다. 그중 성실함은 블로그의 꾸준한 운영을 근거로 삼을 수 있습니다. 또한, 블로그를 통한 배포때에도 많은 개인블로그들보다 이런 아마추어적인 팀블로그가 활성화되어 있으면 개개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용이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굳이 이런 단순한 목적의 블로그들까지 팀블로그로 불려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저역시 그랬습니다. 문제는 블로그가 " 일인미디어 " 라는 단어로 현재 정의되어 있다는 데 있습니다. " 블로거 세상을 바꾸다 " 라는 책의 내용 중에는 캐릭터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 형편없는 블로그(lame blog) ' 로 전락한 사례가 있습니다. 한 명의 가상 캐릭터를 생성하여 그 사람이 운영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실제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음을 방문자들이 알게 되어 진정성(진실성)을 잃어버리게 되어 비웃음을 산 경우입니다. 여러 사람이 한 개의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소개란에 반드시 여러 명의 참가자에 의해 한 개의 블로그가 운영되고 있음을 밝히는 것이 당연하고, 이는 ' 일인미디어 ' 라는 정의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틀렸다고 하기에도 약간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결국, 제가 얘기하려는 팀블로그의 형태는 그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팀블로그로 불리는 것이 맞지만, 그런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팀블로그라고 불릴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팀블로그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이런 장황한 얘기가 나온 이유는 팀블로그의 방향성이 한쪽으로 쏠려있지 않은가 싶어서입니다. 팀블로그도 개인블로그처럼 좀 더 자유로운 성격을 띄는 것이 좋다고 보고 있으며, 메타사이트 쪽에서 보면 개인블로그에 가깝고(전문적인 내용의 주장이 많이 게재되는 요소), 개인블로그에서 보면 허브사이트에 가까운(특정 분야에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요소) 형태의 포지셔닝으로 자리잡는 것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질문 ) 팀블로그를 구성하고,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는지요?

이 부분은 새우깡 소년님의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문 ) 미디어 팀블로그의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을까요?

팀블로그의 공신력과 인적 네트워크라고 봅니다. 공신력은 전문가 집단의 인정과 일반인들의 호응을 통해 형성되고, 인적 네트워크는 블로그들 간의 연계 및 오프라인 모임을 통한 인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구성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전문가 집단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쳬계적인 구성과 최신 정보, 정확한 팩트를 기반으로 한 간결한 포스팅이 중요하지만, 이에 치중하다 보면 일반인들에게는 괴리감을 줄 수 있으므로 균형감각이 필요합니다. 네트워크를 통해 배포채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팀구성원들이 다양한 네트워크의 흐름에 끼어드는 것이 좋다고 보는데, 이런 부분도 팀블로그 운영시 정책적으로 방침을 정해 두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질문 ) 팀블로그의 구성원 간의 의견조율은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을까요?

팀블로그를 구성할 때 이 부분도 매우 중요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팀블로그의 목표를 정할 때는 범위가 넓은 주제를 선정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운영이 들어가고 생각들이 분화되기 시작하면 필연적으로 의견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때 개인의 주장이 올바르다 하더라도 포스팅을 공개하거나 행동을 취하는 형태는 다수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리더의 영향력이 너무 강해서 소수의 의견이 묵과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할 말을 하고싶은 배려를 해 주는 팀블로그가 되는 것과 자신의 의견이 함께 하는 사람들과 융화되어 보다 합의적인 팀블로그로 강화시키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팀블로그를 꾸리면서 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한 이유이며, 제대로 된 팀블로그를 꾸리기 어려운 이유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토론주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봤으며, 참가해 주셨던 분들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시면 보다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양준철
김소연
이병철님 (스마트플레이스 팀블로그 구성원 이신듯..)
정성일
이향선(간사)
새우깡소년(서기)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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