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특이하다. 책 외양도 좋고, 구성의도도 좋은데 왜 이렇게 읽히지 않는지.. ㅡㅡ;; 

네이버에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유명 까페가 있단다. 5만명이나 된다는 회원들이 쓴 책에 대한 글들 중에서 100 여종을 골라 책으로 꾸려냈단다. 전문작가들이 아닌 책을 좋아하는 까페회원들이 쓴 글을 모아 책을 낸다는 의도는 아주 좋아한다.

하지만.. 

지은이들이 아마추어라고 해서 출판하는 쪽까지 아마추어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100 개의 글을 카테고리 별로 적절히 분류해 놓고 그냥 나열해 둔 것에 불과해졌다. 이런 책은 이제 별로 낯설지 않다. 블로거들의 좋은 포스팅을 모아 책으로 낸 것도 한두권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제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줘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처음 몇 분의 글을 읽다가 지루해지기 시작해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다. 결국, 목차를 보고 관심있는 책들만 몇몇 살펴본 후 책을 덮게 됐다. ㅡㅡ;; 

역시 책을 읽는 것과 글을 쓰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 

이런 책들을 보면 가끔 출판사에서 편하게 책 팔아먹기 위해 찍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디자인은 좋다. 책장 앞에 투명인간처럼 하얀 외곽선만 보이는 남자의 모습이 담백하게 그려져 있고, 떡하니 네이버 로고도 있다. 표지질감도 괜찮아 겉으로는 쉽게 손이 가도록 만들었다.

몇몇 대강 읽어보면 글쓴분들도 남자, 여자, 학생 등 제법 여러 계층이다 보니 분명 읽지 못한 부분에서 놓치게 될 좋은 책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책을 찾자고 전혀 어필되지 않는 많은 글들을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미 읽어야 할 책 목록에 반도 채 읽지 못했다. ㅡㅡ;; 

이미 읽어야 할 책목록이 있음에도 이 책을 시도한 이유는 " 책 멘토 " 라길래 보다 정리된 책읽기를 하고 싶어서였다.

급한 마음에 책표지와 목차만 보고 고른 것이 실패였다. ㅡㅡ;; 

목차에 책제목들과 글제목이 있길래 내용은 그 책에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은지에 대한 가이드라도 나와있을 것 같았는데, 대부분이 그냥 책에 대한 감상이었다. 여러 사람이 솔직하게 써놓은 게 긍정적이긴 한데, 솔직하다고 해서 다 재미있는 건 아니지 않은가? 내 포스팅처럼.. ㅋㅋㅋ

새삼 광고문구가 눈에 거슬린다.

" 이 한 권의 책에서 수백 종의 또 다른 책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 내가 원하는 건 수백 종의 또 다른 책이 아니라 내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몇 권의 책입니다~ )

다 읽지 못한 책에 대해 추천하거나 비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책은 분명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에 반해 전문가들이 책을 추천하는 " 내 인생을 바꾼 한권의 책 " ( 잭 캔필드 등 ) 이 훨씬 나았었다고 본다. ( 이 책은 " 북 멘토 " 에서도 추천하는 책이다. ㅎ )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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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비해 과도하게 고품질로 만들어진 책이다. 지은이가 몇년간 느꼈던 생각들을 짧은 글들로 기록했다가 모아놨다. 

책 제목이 참신하고 책 외형이나 디자인이 일정 정도의 품질을 보여주길래 골랐는데... 실패였다. ㅡㅡ;; 

다양한 체험을 해 온 지은이가 떠오를때마다 기록한 내용이라 기승전결이 없이 무작정 수많은 광고카피같은 문구가 흘러내린다. 걔중에는 짓꿋은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현실 속 직장인들의 술자리에서 들으면 어울릴 만한 얘기들도 제법 있다.

문제는 명언(?)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임펙트가 사라지고 뭐하자는 건지 혼란스럽다. 

그나마 뭔가 건질까 싶어 버텼는데, 간만에 후회했다. 책 앞쪽에 지은이의 의도가 2 쪽에 걸쳐 나온다. 

왜 이런 책 디자인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는데, 잊고 살다가 디자인보고 또 실수할 듯 싶어 기록해 둔다.  

참고로, 취향에 맞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 
http://ceo.argo9.com/ 이곳을 먼저 방문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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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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