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 " 와 " 기본 " 은 분명 다른 말이다. 사전적인 의미들보다는 사용하는 뉘앙스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 기초 " 는 어떤 것을 시작할 때 알아둬야 할 내용들인 반면, " 기본 " 은 그 어떤 것을 깊이있게 들어가려 할 때 튼튼한 토대가 될만큼 분명하고 짜임새 있는 개념들을 의미할 때가 많다. 이 책의 장점이 바로 이런 " 기본 " 적인 개념을 잘 잡아준다는 데 있다. 

흔히 인터넷과 모바일을 구분해서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알고 보면 " 웹 " 이라는 커다란 지향점 안에 모두 속해있는 부분임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W3C ( World Wide Web Consortium, 월드 와이드 웹 컨소시움 ) 의 7 가지 목표를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http://www.w3c.or.kr/Translation/7points.html.kr
 ( 이 책의 내용과도 연관이 있다. ) 

평소 보아왔던 인터넷, 웹 관련 서적과는 다르게 HTTP, URI, HTML 그리고 REST 라는 웹을 지탱하는 " 기본 " 적인 기술에 대해 본연의 역할과 간략한 역사 그리고 설계사상 ( 너무 거창하지만 ) 까지 다루고 있다. 이미 웹개발을 경험해 본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앞부분은 웹을 알고 싶거나 웹개발 초보자가 읽어두면 좋을 내용들이 가득하다. ( 뇌의 고난은 설계사상을 샘플로 진행시키는 뒷부분에 있다. ㅎ ) 

다행히 웹개발을 옆에서 눈동냥한 적이 있고, 네트워크에 대해 " 기초 " 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어 읽는 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설계사상까지 소화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긴 했다. 

그밖에 시맨틱웹, 마이크로 포맷 ( microformat ), Atom, JSON, 스테이터스 코드 ( 웹서핑하면서 누구나 만나게 되는 에러 메시지들 ), 하이퍼 미디어 등 흔히 듣지만 감이 오지 않는 단어들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해당 분야를 가리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게 왜, 어떤 이유로 만들어져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개념적으로 정리해 주고 있다. 

이 책 덕분에 그간 파편적으로 쌓여있던 웹기술 관련 내용들이 어느 정도 연관성을 가지고 머리 속에 정리되어 좋았다. 웹 개발자들을 위해 쓰여졌다지만, 적어도 앞부분들 만큼은 웹을 궁금해 하는 누구나가 읽어도 좋을 책이다. 


웹을지탱하는기술HTTPURIHTML그리고REST
카테고리 컴퓨터/IT > 웹사이트
지은이 야마모토 요헤이 (멘토르,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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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기 : " 웹서비스 " 란 단어는 흔히 웹사이트를 운영하거나 어떤 서비스를 웹에서 가능하도록 할 때 사용하는데, 웹개발자들 사이에서 " 웹 서비스 " 는 다른 웹과 연동을 위한 API (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 로서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덧붙이기 : 초보자를 위해 앞부분에서 읽을 만한 내용들을 일부 발췌해 봅니다. ( 사실 저를 위해서지만요. ㅋㅋㅋ ) 

Chapter 01_ 웹이란 무엇인가? 

01 모든 것의 기반인 웹 

02 다양한 웹의 용도 
- 웹사이트
- 유저 인터페이스로서의 웹
- 프로그램을 위한 API 로서의 웹
    유저 인터페이스로서의 웹은 인간 중심의 인터페이스였지만, API 로서의 웹은 프로그램 중심의 인터페이스입니다.  

03 웹을 지탱하는 기술 

- HTTP, URI, HTML
    HTTP ( 애플리케이션 컨트롤 ) : HTML 은 HTTP 로 통신한다. 
    HTML ( 하이퍼미디어 포맷 ) : HTML 의 링크는 URI 를 이용한다. 
    URI ( 리소스 식별자 ) : HTTP 는 URI 로 조작대상을 지정한다. 
    ( 28쪽의 그림에서 따온 내용인데,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된다. ) 

    HTTP, URI, HTML 이 지탱하고 있는 웹을 정보 시스템으로 본다면, 하이퍼미디어 시스템 ( Hypermedia System ) 과 분산 시스템 ( Distributed System ) 이라는 2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 하이퍼미디어
    하이퍼미디어란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미디어를 하이퍼링크 ( HTperLink) 로 연결해 구성한 시스템입니다.
    하이퍼링크 혹은 간단히 링크란, 하이퍼미디어에 있어서 정보끼리 연결하는 구조를 가리킵니다. 링크에 의해 사용자는 어떤 정보에서 다른 정보로 자유롭게 참조할 수 있게 됩니다. 웹은 하이퍼미디어의 한 예입니다.

- 분산시스템
    한 대의 중앙 컴퓨터가 모든 것을 처리하는 형식을 ' 중앙 집중형 시스템 ( Centralized System ) ' 이라고 부릅니다. 이와는 반대로, 복수의 컴퓨터를 조합해 처리를 분산시키는 형식을 ' 분산 시스템 ( Distributed System ) ' 이라고 부릅니다.
    웹은 전 세계에 배치된 서버에 전 세계의 브라우저가 액세스하는 분산 시스템입니다.
    분산 시스템으로서의 웹의 특징은 프로토콜이 심플하다는 점입니다. 프로토콜이 심플하기 때문에 비로소 이 정도로 방대한 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앞부분은 읽기 쉽죠? ^^;; 챕터 2 가 웹의 역사를 간단하게 짚어보고 간과하고 있던 주요 쟁점들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Chapter 02_ 웹의 역사 
01 웹 이전의 인터넷 
02 웹 이전의 하이퍼미디어 
03 웹 이전의 분산 시스템 
04 웹의 탄생 
05 웹의 표준화 
06 웹 API를 둘러싼 논의 
07 모든 것은 웹으로  



덧붙이기 : 이 책은 저자보다 감수하신 분이 좀 알려지신 것 같습니다. xguru ( 권정혁 ) 님은  http://xguru.net/ 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고,  https://twitter.com/#!/xguru 를 통해 좋은 정보들도 자주 트윗해 주시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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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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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리더스3기_로고

한빛리더스3기_로고


본 도서는 한빛미디어에서 지원받은 책으로 작성한 리뷰이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웹 페이지를 만들 때, 기본적인 태그만 만든 후에 , CSS와  자바스크립트는 샘플 코드들에서 찾아서 쓰는 수준인데, 버전이 바뀌면 그래도 기본적인 명세나 사용시 주의사항 등은 한번 읽어둘 필요가 있어 골랐습니다. 

제목도 좀 유치하면서도 어렵게 느껴지는 " ( 사전처럼 바로 찾아쓰는 ) HTML5 핵심 API " 라 좀 얇고 쉽게 읽힐 책일 줄 알고 골랐습니다만 예상과 달리 쉽게 읽히지만 반복해서 보게 될만한 책이 되버렸습니다. ^^;; 

HTML4 명세는 매우 훌륭했지만, 대학 주도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현실과는 좀 동떨어진 느낌이 있었습니다. 지향하는 방향은 훌륭하지만 상세한 방법론에서 브라우저 벤터 재량대로 하라는 주문이 많앗습니다. 브라우저 전쟁에 연루되지 않기 위해서였을까요? 브라우저 벤더의 자유를 지나치게 존중했던 탓에 난립하는 API를 정리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2010년 중반부터 HTML5는 웹 세상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HTML5 명세에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정식 버전으로 발표되기도 전부터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모은 주된 이유는 새 명세에서 현실을 존중하면서도 일관되게 브라우저 API를 표준화하고 있어서 입니다. 물론 그 선두에는 Canvas, 웹 폼 2.0, 클라이언트 데이터베이스, 지오로케이션 같이 눈길을 끄는 기능이 있습니다. 

- 추천사 중에서. 한선용


HTML5 가 어떤 건지 혹은 어떤 의미인지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감을 잡을 수 있도록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HTML5 의 API 위주로 설명합니다. HTML5 의 API 라고 해도 그 양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그 중에서도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접하는 UI 와 그래픽, 오디오, 지오로케이션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합니다. API 위주이다 보니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내용이 많지만 1 장부터 차근차근 살펴본다면 이해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윤준 


지은이인 하나토 후토미의 설명 부분이 참 좋은데, 이 분은 HTML5 의 진정한 효과는 PC 에서 드러날 것이고, HTML + 자바 스크립트 + CSS 가 모든 PC 애플리케이션의 기반이 될 것이며, 우리가 이미 배웠거나 앞으로 배우고자 하는 웹표준은 미래의 모든 장치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계십니다. 이런 설명을 풍부해진 웹 생태계의 현황(?) - 자바 스크립트의 진화, API 표준화의 현실, RIA ( Rich Internet Application ), 웹표준과 플러그인, 브라우저의 구현 현황 등 - 들을 짚어보고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업 종사자가 아닌 관계로 깊은 뜻까지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비교적 쉽게 쓰여진 문장들이라 HTML5 과 웹표준 기술이 어떤 흐름을 지향하고 있는지는 알 수 있었고, 세세한 명세까지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대강의 개념이라도 익혀두면 나중에 써먹을 곳이 있겠다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니 나중에 찾아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내용이 충실한지가 관건이었는데, 첫 느낌은 대만족이었습니다. ^^;; 

책표지

출처 : 한빛미디어


일단 읽기에 편합니다. 책이 두꺼워서 그렇지 구성도 일목요연하고, 설명하는 패턴도 살펴보면 군더더기없이 깔끔합니다. 
구성은 DOM 스크립팅의 기초, 폼, Canvas, 비디오와 오디오, 텍스트 편집, 드래그 앤 드롭, File API, 웹 워커, Geolocation API 정도입니다. HTML5 에 관한 다른 책들의 목차를 보면 한두개 정도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설명하는 방식은 무작정 태그나 API를 적어놓고 설명하는 게 아니라 HTML5 에 어떤 명세가 있는데, 어떤 기능을 하고, 어떤 상황에서 써야 한다는 식의 설명 후에 실제 API 의 기능명세와 샘플 코드, 그리고 결과화면을 같이 곁들여 줍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필요한 경우에 주의사항과 브라우저별 구현현황, 그리고 관련명세의 링크주소를 알려줍니다. 다른 책들도 이런 간결한 설명들로 진행하지만, 웹 서적을 읽다가 이젠 익숙해진건지 글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 사실 Canvas 부분은 한번만 읽고 넘어갔는데, 이 부분은 좀 어렵더군요. ^^;; 다른 부분들은 이해가 잘 안가서 잠깐 돌아가 보면 금새 감이 오는 수준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웹 표준의 구현을 얼마나 했는가에 따라 브라우저를 평가하는 경쟁이라고 하더군요. 그렇기에 아직 HTML5 의 완전한 교과서라고 하기에는 무리겠지만, 일단 개념이 잡히니 찾아쓸 수 있는 HTML5 핵심 API 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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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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