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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네드 ( 에다드 스타크 ) 가 죽었다. 드라마에서처럼 어느 정도 볼만하게 죽은 것도 아니고, 조프리를 왕으로 인정한다고 선언한 후, 조프리의 명령에 의해 자신의 애검 아이스에 의해 목이 잘린다.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화자가 죽는 건 처음이었다. 

네드의 죽음은 롭, 산사, 존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고 자신들이 갈 길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아리아, 브랜든, 릭콘은 아직 어리기에 스스로 뭔가를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스토리 전개의 뚜렷한 갈래는 정해진 듯 보였다. 얼음과 불의 노래가 크게는 북쪽 " 월 " 과 세븐 킹덤 그리고 검은 바다 건너의 자유도시들이 있는 곳으로 스토리가 분명히 나뉘어 전개되지만, 화자들마다의 갈래도 제법 굵직하게 재밌다. 

얼음과불의노래1부(왕좌의게임1)
카테고리 소설 > 장르소설
지은이 조지 R. R. 마틴 (은행나무,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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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전개가 늦고 있는 북북의 경우에는 존 혼자서 얘기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존은 캐릭터 자체가 대단한 복선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왕의 서자 중 한명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네드의 여동생이 폭군에게 겁탈당했을 때 낳은 아들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 순전히 재밌는 스토리에 대한 기대로 발생한 망상에 가깝다. ^^;; )

북부에서는 죽은 뒤에서 살아움직이는 좀비가 등장했고, 존은 많은 갈등 끝에 맹세를 지키는 북부의 형제로 남기로 했다. 소설의 서술로는 끝도 없이 펼쳐진 얼음의 대지에 수많은 기괴한 생명체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지도상으로는 별로 커보이지 않는다는 게 약점. 2부나 3부에서 북쪽의 지도가 더 크고 자세하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없다면 대단히 실망할 것이다.

아더, 거인, 쉐도우(?) 등은 아직 구분 못하겠고, " 월 " 은 세븐킹덤에 정착한 최초의 사람들은 " 퍼스트맨 " 들이 " 숲의 아이들 " 과 싸우고 협상한 끝에 세워진 거대한 얼음벽이라고 한다. 퍼스트맨들 뒤에 안달스족이 도착했고, " 숲의 아이들은 북쪽으로 올라가 " 월 " 너머로 갔다고 전해진다고 한다. 


1부는 세븐킹덤이 주무대이고, 이쪽에서 등장하는 화자들 중 유일하게 라니스터 가문인 난쟁이 티리온의 이야기가 정말 재밌다. 드라마에서 착각했던 것과 달리 아주 현명하고 굳은 심성의 사내다. 적어도 소설 속에서는 제일 매력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외모들이야 스타크 가문이 꽉 잡고 있지만.. ^^;; 

4권에서 재밌게 읽은 두 대목 중 하나인데, 하나는 대너리스에 의해 드래곤이 탄생하는 엔딩부분이고, 다른 하나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대화다. 


대너리스는 소설로도 다루기 힘든 드래곤을 탄생시키는 화자인데, 캔디 캐릭터와 어머니의 캐릭터를 잘 조합했다. 죽도록 고생하지만, 꿋꿋하게 견뎌내고 용의 어머니가 된다. 중간에 등장했던 마녀가 드라마에서는 대너리스에게 아주 잘해주는 것으로 보였는데, 소설을 보니 신전의 사제로서 작은 복수를 하는 적대적인 캐릭터였다. 

1부 말미에 로버트 왕의 둘째 동생인 렌리가 왕을 선포하면서 세븐 킹덤에는 마침내 여러 왕들의 시대가 도래하고 2부의 제목이 " 왕들의 전쟁 " 이 된다. 네드의 아들 롭 역시 " 북부의 왕 " 으로 추대받는다. 

롭의 어머니 캐들린은 점점 캐릭터의 힘이 약해지는데, 어머니의 속성을 대너리스와 나눠 표현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판타지 소설의 새로운 전형이라고 칭찬이 자자하긴 한데, 없는 걸 만들어냈다기 보다 다른 장르들의 특성을 잘 조합해 놨다고 보여진다. 1부처럼 전쟁판타지이거나 정략판타지처럼 보이다가 막판에 신기한 생명체들이 여럿 등장하면서 혼란스런 세계가 펼쳐지는 게 낯설지는 않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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