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진풍경'에 해당하는 글 1건


서울 엘쥐나 ( Life is Good = Lucky Goldstar 럭키 금성) 부산 엘쥐나 ( Lotte Giant = 롯데 자이언트 ) 아주 난형난제, 막상막하다.

감독님들은 욕먹기 좋은 스타일로 경기운영을 하고, 타자들을 방망이를 시원하게 휘두르고, 투수는 머슴처럼 올라오고, 수비에는 구멍이 나 있다. 또한 볼꼴, 못볼꼴 다 보여준다는 거.

어찌보면 재미있는 경기다. 매 경기 엎치락 뒤치락에 안타와 홈런은 저녁땔깜 장작패듯 나온다. 에러는 또 몇개인고?
아예 이런 두 팀을 모아 LG 더비라고 부르고도 싶다.
타격은 시원하게 수비는 흥미진진(?)하게 투수는 마을버스처럼 짧은 코스를 자주 왕복하는 두 팀.
마을버스처럼 어디선가(?) 지시도 내려오는 데 당최 무슨 생각으로 그런 메시지를 보냈는지 궁금하기만 할 따름이다.

상위권 싸움이 아니라 4위권의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싸울 대격돌을 미리 보여주는데, 두 팀 다 진을 많이 뺐다. 롯데는 SK 와의 경기까지 있었으니 더 심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 오늘 다행이 서울 LG 가 이기긴 했는데, 둘 다 제대로 못 봐서 자세한 건 모르겠다. 다만 어제 경기에서는 큰 이병규 선수가 이대호 선수의 공을 잡으려다 발에 문제가 생겨 이대호 선수가 출루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게 기록에 어떻게 남게 되는지 알고 싶다.
이대호 선수는 어제 경기에서 낫아웃으로 출루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보여줬는데, 오늘은 1460 일만에 도루까지 하는 진풍경 볼거리를 보여줬다. ( 이 도루는 기사화되기까지 했다. ㅋㅋㅋ ) 그나마 볼거리는 풍성해서 좋았다.

LG 는 임찬규 투수를 위기상황에서 중간계투로 올렸는데, 웬지 기시감이 든다. LG 는 예전에도 신인 유망주 투수를 위기상황에서 올렸다가 좌절시킨 후 복구 못 시킨 전력이 있지 않나 싶다. ( 기억이 가물가물.. ^^;; ) 그 상황은 임찬규 투수가 맡기에는 너무 경험이 없다고 생각되는데, 그간 잘 던졌기에 이번에 큰 경험 쌓아보라고 올린 걸 수도 있겠지만, 그 경험을 승화시켜줄 만한 코칭스태프인지가 궁금할 따름이다.

롯데는 고원준 혹사시킨다는 얘기가 언뜻 들리는데, 오늘 경기에서도 정말 일찍 나왔다. 쟤가 지금 왜 나왔을까 하는 생각만.. 롯데 감독님은 지금 타격전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거나 타격전인데 고원준의 구위라면 LG 타선을 잠재울 수 있다고 판단한건가? 고원준 투수가 잘 던지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불붙은 타선을 아무 때나 잠재울 수 있을 만큼 압도적이지는 않다. 게다가 그런 능력은 투수 혼자만의 능력이 아니라 포수의 리드도 중요하다고 본다. 아니면 오늘 LG 타력이 대부분 운이었다고 봤든지..

롯데 선수들은 오늘 유난히 얼굴도 딱딱하고 신경질적인 모습이 보였는데, 뭔일이 있었지 싶다. 어제 홍성흔 선수가 1루심에게 성질한번 부렸다는데 오늘도 심판진에게 뭔가 불만이 남아있는건지 아니면 어제 경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불편한 만남을 가졌는지 의심스럽다. 동생은 코칭스태프 쪽에 걸었다.

LG 는 일단 이 분위기라도 이어갔으면 싶다. 타선이라도 쭈욱 가야 다음에 또 롯데 만나면 수준높은 경기 대신 볼거리 많은 경기를 보여줄 것 같다. ㅋㅋㅋ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