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무사 백동수 " 의 원작만화라고 들었는데, 마침 완결된 것을 보고 단숨에 끝까지 읽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제법 재미있지만, 클리셰 ( 상투적인 표현 ) 가 많고 현재 우리나라 다수의 만화들이 그렇듯 어중간하고 급하게 마무리지었다. 스토리 작가의 블로그에 따르면 3년쯤 뒤에 이후의 이야기들을 다시 쓸 의향은 있다고 한다. 

그림체는 말끔하지만,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변형하거나 캐릭터 성격을 그림을 통해 표현하는 데는 좀 부족한 느낌이 있었다. 

그럼에도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우리나라 만화 수준이 점차 내공을 쌓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팩션 ( 허구적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만화에 역사적 사실 등을 상당히 버무려 교훈과 재미를 배가시킨 스타일 ) 임에도 재미가 있고,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정통무예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대부분 그대로 배치해서 우리 역사의 새로운 부분을 독자에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드라마 " 무사 백동수 " 는 별 관심이 없어 못 봤지만, 원작만화 " 야뇌 백동수 " 는 일단 소년기를 벗어나는 시점에서 9권으로 마무리 짓는다. 솔직히 주요 등장인물들을 제법 카리스마 있게 그려 놓는 바람에 뒷얘기가 너무 궁금한데, 뭔놈의 계약때문인지(?) 3년쯤 지나야 실행이 가능하다고 스토리 작가의 블로그에 써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만화 쪽 돈 대는 세력의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아 솔직히 별 기대는 없다. 그림작가나 스토리작가분들은 당근 마무리를 짓고 싶어하지만, 그런 여건을 제공해고 구축해야 할 실질적인 주체들이 전혀 실질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변 단체들은 순수하긴 하나 전략적인 사고가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 




그림 홍기우 작가의 블로그 :  http://blog.naver.com/lolifinger 

글 이재헌 작가의 블로그 :  http://beststory.egloos.com/ 
( 블로그 이름이 멋있다. " 좋은 글은 내가 다 쓴다 " 이다. ㅋㅋㅋ ) 

포스팅 " 야뇌 백동수는 끝이 아닙니다 " : http://beststory.egloos.com/2943449 

글 이재헌 작가의 트위터 :  https://twitter.com/leejaehun80 




" 야뇌 백동수 " 의 드라마화와 관련한 이재헌 작가의 인터뷰 ( 루리웹 ) :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521/read?bbsId=G003&itemId=277&articleId=530813 

주요내용은 드라마 관련자와 출판사측이 협상해 2천만원에 계약하고, 출판사 8백, 그림작가 6백, 스토리작가 6백을 나눠가졌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별 저작권이 모두 넘어간 상태라는 거.. ㅡㅡ;; 

별 저작권이 다 넘어가서 드라마화한 내용을 가지고 다시 소설로 써서 맘대로 팔 수 있다는 거..

살펴보니 드라마와 때맞춰 " 무사 백동수 " 라는 소설이 나와 있었다. 소설 작가분의 프로필을 보니 그닥 땡기지 않는다. 


야뇌백동수.9
카테고리 만화 > 액션/무협만화
지은이 이재헌 (대원씨아이,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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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 " 다모 " 등등에 비해 그림체가 다소 상업화 혹은 캐릭터화 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여전히 같은 맥락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 보는 작가들이 있다는 데 의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상한 건 "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 은 이 만화를 보고 나니 볼 때보다 더 좋은 작품처럼 여겨진다는 점이다. ㅎ 


깜빡했는데, 야뇌 백동수는 정조 때 무사이며, 우리나라 무예와 관련해 뜻깊은 일을 하신 분이라고 한다. 역사적 인물로는 " 홍국영 " 과 " 김홍도 " 가 등장하며, 무예와 관련해 몰랐던 인물들 여럿을 알게 됐다. " 홍국영 " 의 경우, " 정감록 " 이라는 소설을 통해 각인된 이미지가 있는데, 캐릭터화 된 것을 보니 좀 깨긴 한다. 그래도 성격은 비슷하게 표현했다. 정조 때 인물이긴 하나, 아직 어렸던 영조 시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WRITTEN BY
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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