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우리나라에서 중국의 영향을 덜 받은 분야 중에 하나가 수학이 아닐까 싶다. 근거는 읽어봐도 당최 머리만 어지럽기 때문이다. ^^;; 그리스 수학은 머리가 아파도 이미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들었던 소리라 그나마 반복해서 읽으면 어느 정도 이해라도 됐는데, 이눔의 고고한(?) 중국 수학은 나같은 수학천민이 따라가기에는 벅차다. 내용은 그리스 수학과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설명이 죄다 한문이다. ㅡㅡ;;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똑같은 구고의 정리라는 게 있었단다. 그래놓고 勾股定理(구고정리)라고 써놨다. "구구팔십일(九九八十一)의 계산술" 이라는 단어도 나온다. ㅋㅋㅋ 도대체 뭘까?


대략의 내용은 중국도 수학 잘했다, 원주율은 서양보다 천년 빨리 계산했었다, 하늘의 크기를 계산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영부족, 음수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 등등이다. 내용에서는 별로 하자가 없어 보이는데, 뉘앙스에서는 어째 자격지심 혹은 생색내기같은 느낌이 강하다. 중국이 오래 전에 뭘 한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 나라나 다른 문화에 영향을 끼쳤는가가 더 의미있지 않을까 싶다. 

고대 중국 수학의 특징은 수학을 아주 실용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이라고 한다. 생산활동에서도 많이 사용했고, 관리시험에도 나왔다고 한다.

양손이 낸 '도둑 문제'는 <구장산술>에 나오는 '영부족(남거나 부족한 경우)' 계산법에 해당한다. 즉 두개의 가정을 통해 복잡한 문제의 해법을 구하는 계산법이다.
- 수학의 역사. 제3장 중국 수학의 고고한 품격. 72쪽 발췌. 


그리고 이런 걸 다루는 게 " 대수학 " 이라는 분야라고 한다. 방정식 뭐 이런 건가 부다. ㅋㅋㅋ

'천원술'이란 현대 대수학에서 방정식을 만드는 방법, 즉 이미 알고 있는 조건을 이용하여 미지수를 포함한 방정식을 세우는 방법을 말한다. 천원술의 구체적인 절차와 현대 수학의 방정식을 세우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 수학의 역사 

 


재밌던 건 이 장에서 무협지의 거장이신 김용 ( 여기서는 '진융'이라고 씌여짐, 1924년 출생 ) 의 작품이 사조영웅전의 대목이 나왔다는 거다. 자세한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렇게 수학을 응용한 부분이 있었다는 건 기억난다. 사조영웅전 제29회 흑소은녀 편에 방정식과 비슷하게 문제를 푸는 법이 나온다고 한다. 내가 왜 대강 읽고 넘어가서 내용을 기억못하는지 알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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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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