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데브란트 물고기 " 는 " 퀀텀 오브 솔러스 " 처럼 제임스 본드의 정규임무가 아닌 일을 하다가 겪게 된 인간적인 사건들 중 하나다. " 힐데브란트 물고기 " 라는 희귀한 물고기를 잡으러 떠난 두 명의 남자와 한 부부가 바다 위에서 긴장감 넘치는 시간을 보내다가 끝내 남편이 살해당하고 만다. 죽인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007 은 사건의 뒷처리를 감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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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이언 플레밍 (웅진문학에디션뿔,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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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치 못하게 맞고 사는 여성이 등장하고 마조히즘(?)인지 매저키스트(?)인지 하는 용어들이 등장해 글의 흐름이 요상하게 흘러가기도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팽팽한 긴장감과 제임스 본드의 속내들이 묘하게 어울린다. 본부의 지시로 어떤 노조 등의 배후에 소련의 존재가 있는지 조사차 왔다가 진상 남편과 가엾은 아내 사이에서 속끓이는 제임스 본드다. 

힐데브란트 물고기가 입에 쳐박힌채 남편은 죽어있는데, 주변의 남자 2명은 확실히 이 남자를 싫어했고 나머지 한 명은 아내다. 

지금까지의 007 단편소설들이 그랬듯 여운이 남는 엔딩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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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임스 본드가 직속 상관인 M 의 사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M 은 조직의 책임자로서 갈등하지만, 007 은 기꺼이 그 일에 나선다. 이때 M 이 건네주는 서류에 찍힌 스템프가 " 극비, 유어 아이스 온리 ( FOR YOUR EYES ONLY ) " 다. 극비임무이니 너만 봐라라는 의미.. 

007 소설을 이제 몇 편 봤는데 역시 소설을 통해 본 제임스 본드의 모습은 하드 보일드 했다. 숀 코네리와 다니엘 크레이그만이 풍기고 있는 마초적이면서도 우울한, 인간적이면서 씁쓸한 느낌을 소설에서는 더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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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어 아이스 온리 " 에서도 007 은 영화에서처럼 사건을 능수능란하게 풀어가거나 조절해 가는 인물이 아닌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들에 애를 먹으면서도 묵묵히 자기일을 처리해 가는 공작원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아마 영화에서는 쉽게 드러내기 힘든 심리묘사를 소설에서 더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역대 본드걸 중에서 영화 " 유어 아이스 온리 " 에 등장하는 여자가 몇번째로 인기있는 순위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읽은 소설 중에서는 가장 매력있었다. 물론 첫번째 장편인 " 카지노 로얄 " 에 등장하는 베스퍼는 본드걸이면서도 좀 다른 차원의 여자 캐릭터라 비교가 힘들지만, 묘사와 서술을 보자면 주디 ( 유어 아이스 온리의 여주인공 ) 는 여운이 길다. 

참고로, 제임스 본드는 직급이 중령이다. 대개 MI5 외부의 사람들이나 친구가 아닌 사람들은 중령이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영화에서는 중령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중령급인데 부하들의 없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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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퀀텀 오브 솔러스 : 제임스 본드 단편 전집 " ( Quantum of Solace: The Complete James Bond Short Stories ) 는 모두 9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 단편집인 " 유어 아이스 온리 " ( 5편 ) 와 사후에 출간된 단편집 " 옥토퍼시 그리고 리빙 데이라이트 " ( 4편 ) 을 묶어 다시 출간했다. 007의 인간적인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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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투어킬 (  From a View to a Kill )

40쪽 남짓의 짧은 분량으로 007이 임무수행에 실패하고 돌아가던 중 맞닥뜨린 사건이다. 영국첩보부와 유럽 연합군 최고 본부 사이의 알력싸움이 배경에 깔려 있다. 007 의 활약 덕분에 소련의 작은 지하기지를 발견하고 사건을 마무리 짓는다. 여자주인공은 메리 앤 러셀.

원래는 "문레이커"의 한 부분 정도로 구상되었다가 단편으로 나왔다. 뷰투어킬은 " 보는 것에서부터 죽이는 데까지 " 까지로 해석해 볼 수 있는데, 지나가는 길에 급하게 연락받고 며칠동안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적을 혼자 쳐부수겠다고 고집부리다가 요원들의 도움을 받는다.

적의 기지를 발견하는 힌트는 숲 속 바닥에서 문이 열리고 닫히며 생기는 긁힌 자국을 발견하면서부터다.

007 뷰 투 어 킬
감독 존 글렌 (1985 / 영국)
출연 크리스토퍼 월켄,로저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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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소설임을 감안하면서 읽어야 한다. 예전 유선 전화기로 통화하고 세계 2차대전 수준의 연락망과 이동수단을 가지고 있다. 이게 고전의 매력이기도 하다. 007은 스파이 판타지다. 또한 영화와도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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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을 처음 본 건 영화에서였다. 로저무어가 007로 등장한 "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 였는데, 당시에는 정말 로저무어가 007에 제일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코믹스럽고, 유쾌한 액션을 구사했던 007 분위기를 대표했었다. 스토리까지 화끈한 권선징악이 대세를 이루던 때라 청소년(?)들의 마음에 불을 지르기 딱 좋았다. 고등학교 때 단체관람으로 봤다. ㅋㅋㅋ

당시에도 007을 다룬 책을 무슨무슨 문고에서 출판했는데, 남의 책이라 몇 쪽만 보고 아쉬워했던 기억이 난다. ^^;; 언제나 그렇듯 나중에 읽어야지 하며 지나쳤다가 까먹고 이제사 제대로 읽어보려고 한다. 

먼저 007 의 지은이인 " 이언 플레밍 " 에 대해 소개한다. 요즘으로 치면 아마 톰 클랜시의 소설이나 명작첩보영화 본 씨리즈쯤 되지 않을까 싶다. 


저자 이언 플레밍

 

저서 (총 14권)1908년 5월 28일~1964년 8월 12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이튼 칼리지에서 교육받았고, 독일 뮌헨 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로이터 통신사에서 신문기자로서 경력을 쌓은 후, 은행에서 증권 중개인으로 일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영국 해군 정보국 국장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수많은 스파이 작전 회의에 참여했다. 전후 이언 플레밍은 '선데이 타임스'를 발행하는 켐슬리 신문사 외신 부장으로 근무하다 그만두고, 자메이카의 별장 '골든아이(Goldeneye)'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 정보국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스파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영국 정보국 MI6의 매력적인 비밀 요원 007 제임스 본드가 등장하는 첫 번째 소설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은 1953년 출간됐다. 이후 '죽느냐 사느냐'(1954), '다이아몬드는 영원히'(1956), '닥터 노'(1958), '나를 사랑한 스파이'(1962) 등 11권의 제임스 본드 소설이 매년 출간됐고,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1965)와 '옥토퍼시 & 리빙 데이라이트'(1966)가 1964년 이언 플레밍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이후 출간됐다. 


전 세계적으로 1억 권 이상 팔린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는 TV 시리즈로도 제작되었고, 대부분 영화화되었는데, 숀 코네리 주연의 '닥터 노(Doctor No)'(1962)가 첫 상영된 이래, 2008년 '퀀텀 오브 솔러스(Quantum of Solace)'까지 총 22편이 제작되는 등 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시리즈가 되었다. 


이 외에도 이언 플레밍은 아들을 위한 어린이책 '치티 치티 뱅 뱅(Chitty Chitty Bang Bang)'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언 플레밍은 007 제임스 본드란 인물을 창조함으로써 20세기 영국에서 가장 위대한 허구의 영웅을 탄생시켰고, 007 시리즈는 스파이 스릴러 문학의 원형이 되었다. 제임스 본드 탄생 50주년인 2002년부터 영국 추리소설작가협회와 이언 플레밍 재단은 '이언 플레밍 스틸 대거 상'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하고 있다.


- 출처 : DAUM 책 



위의 설명대로 " 카지노 로얄 " 은 1953년에 출간된 책이라 요즘 세대가 읽기에는 구닥다리같은 느낌이 많다. 첩보, 스파이 장르는 첨단의 기술이나 긴박한 상황 등등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클래식(?)해지기 어렵다. 위기의 상황이 왔는데, 레이저 쏘는 시대에 사는 독자들에게 육혈포를 쏜다는 표현을 쓴다면 첩보영화에서 얼마나 긴박감을 줄 수 있을까? 물론 지금까지 계속되는 시리즈이니 이 정도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몇 십년 전에 나온 원작소설은 영화에 비해 한계가 있다. 

그래도 007는 몇십년동안 20여편이 넘는 시리즈물을 계속 변주해가며 시대에 맞춰 재탄생시킴으로써 항상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렇기에 007 이라는 허구의 인물이 탄생에서부터 그 변화과정을 쫓아가보는 재미도 즐길만 하다. ^^;; 

" 카지노 로얄 " 은 제임스 본드가 처음으로 007 넘버를 부여받고 수행한 임무에 대한 이야기이고, 냉정한 첩보원이 처음으로 은퇴를 결심했던 에피소드이자, 마지막 연인에 관한 기억이다. 

여기는 007, 공중전화다. 비상사태. 들리는가? 즉각 이 사실을 전하라. 3030은 소비에트 연합을 위해 일하는 이중 간첩이었다. 그렇다, 방금 과거형으로 말했다. 그 빌어먹을 여자는 죽었으니까.

- 007, 카지노 로얄. 마지막 대사 발췌. 


마틴 캠벨 감독이 2006년에 화려하게 재탄생시킨 " 카지노 로얄 " 의 원작 소설은 마지막 대사에 엄청나게 함축하는 내용이 많다. 007 은 여자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임무때문에 " 베스퍼 린드 " 라는 여자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까지 결심하게 되면서 은퇴하려 했지만, 결국 " 베스터 린드 " 가 이중스파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소설을 끝난다.

그러면서 제임스 본드가 계속 007로써 살아가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를 제공해 준다. 즉, 베스퍼 린드의 배후에서 베스퍼 린드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스파이 조직들과 맞서 싸우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한 것이다. 2006년의 영화에서는 이런 부분을 거의 찾아낼 수 없었다. 그냥 베스퍼에 대한 복수처럼 보여졌는데, 다른 관객들은 어땠는지 모르겠다. ^^;; 

원래 " 카지노 로얄 " 은 1966년에 한번 만들어진 적이 있었다. 사연도 희안한데, 이언 플레밍이 이 작품을 너무 아낀 나머지 영화화 판권에서 제외시켰는데, 유족들을 상대로 어떤 미국인 제작자가 구입해서 황당한 코미디물로 만들었었다고 한다. 뭐 보지는 못했지만, 보고 싶지도 않다. ㅋㅋㅋ

어쨌거나 이언 플레밍이 너무나 사랑한 작품인 " 007, 카지노 로얄 " 은 2006년에 제대로 된 작품으로 빛을 보게 됐고, 원작소설에서는 007에 대한 많은 설정들을 찾아볼 수 있다. 007이 소설에서 자메이카에서 일한 적이 있던 과거와 이언 플레밍이 자메이카의 별장에서 작업을 시작한 건 무관한 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 

소설 " 카지노 로얄 " 속의 007은 그리 젋게 그려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 산전수전 겪은 인물이고, 조심성도 많지만 아직 실수도 하는 첩보원이다. 투숙한 호텔의 옷장에 미세하게 가루도 뿌려두고, 침대의 베개 밑에 총도 넣어둔 채로 잠을 잔다. 오른쪽 뺨 아래 세로로 난 상처가 있고, 25구경 베레타 자동 권총을 사용한다. 

베스파 린드는 영화에서처럼 자살하기는 하지만, 익사가 아니라 약을 먹고 죽는다. 소설 속의 묘사로 보자면 에바 그린은 정말 외모상으로 멋진 캐스팅이었다. 베스파는 고어로 저녁, 밤을 뜻한다고 한다. 

제임스 본드는 평소 주문해 먹던 칵테일이 있었는데, 베스파를 만난 후 허락을 구해 각테일 이름으로 사용한다. 

소설 " 카지노 로얄 " 에서의 배후 세력은 소련의 스파이 조직이며, 자체 감찰조직인 스메르시를 가지고 있다. " 스메르티 시피오남 ( 스파이에게 죽음을 ) " 의 준말이라고 한다. 

카지노로얄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이언 플레밍 (웅진문학에디션뿔,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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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기 : " 제 5 열 " 은 전시에 후방 교란, 간첩 행위 등으로 적국의 진격을 돕는 자를 뜻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소설 제목에도 " 제 5 열 " 이 있다. 명작이었고, TV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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