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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불의 노래 3부 성검의 폭풍까지 마쳤는데,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되는 듯한 스토리라인들이 보여 당황스럽다. 어떻게 더 얘기를 끌고 가려는지..

이미 화자는 열 명을 넘어섰고, 대체 무슨 얘기들이 어디로 가는 건지 파악하기도 힘든 상황임에도.. 재밌다. ^^;;

언제나 그렇듯 곳곳에 충격적인 반전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꽤 중요한 인물들이 많이 사라진다. 아쉬운 건 존 스노우의 연인인 이그리트의 죽음인데, HBO 드라마에서 꽤 마음에 드는 스타일의 여자배우가 그 역을 맡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결국, 시즌3 가 시작되도 얼마 보지 못한다는 얘기다. ㅡㅡ;;

성검의폭풍.2얼음과불의노래제3부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조지 R. R. 마틴 (은행나무,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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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왕좌의 게임, 2부 왕들의 전쟁, 3부 성검의 폭풍까지 읽고 발견한 건 1부가 한 왕국 안에서의 암투를 그렸고, 2부에서 무너진 왕국 안에서 다시 영주들간의 다툼을 그렸다는 점이다. 그후 3부에서는 그 밑의 기수가문들까지 제멋대로 이합집산하며 날뛰기 시작해 전체적으로 분해된 느낌이라는 거다.

그에 비해 용들의 어머니 대너리스는 엄청나게 세력을 키우고 있는데, 그 과정이 별로 떳떳하지 못하다. 게다가 자신의 지지세력인 자유인들은 여전히 노예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고, 심복들과는 아직 신뢰를 두텁게 쌓지 못했다.

북부의 야만족들에게 무너질 것 같았던 월은 생각지도 않은 도움으로 훌륭하게 적을 무찔렀다. 아주 황당했던 반전 중에 하나였는데, 다른 건 다름아닌 북부의 새 왕이었던 롭과 그의 어머니 캐틀린의 몰락이었다. 완전 미친개한테 물린 꼴이었다.

그밖에 스토리의 잔가지들을 쳐냈는데, 티리온의 심복이었던 브론과 그녀의 애인이었던 샤에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인물들이었다는 점이다. ㅡㅡ;; 브론은 아예 사라지면서 다시 안 나올 것처럼 지은이가 묘사하는 바람에 정말 싸움 좀 했던 동네 칼잡이에 불과해져 버렸다. 샤에는 똑똑한 것 같지도 않았는데, 도대체 뭘보고 난쟁이 티리온을 좋아했던 것인지..

3부 성검의 폭풍까지 와서도 번역 수준은 좀체로 나아진 것 같지 않고 권수를 줄이는 대신 한권의 분량이 늘어나 보기가 부담스럽다. 뒤쪽에 자세하게 가문들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 주고 있긴 하지만, 부족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 얼음과 불의 노래 " 는 새롭게 재출간되야될 것 같은데, 그때는 1부에서부터 지도를 좀 제대로 첨부하고, 번역수준도 높이고, 모든 단어들에 대한 각주도 덧붙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은 충분해 보이는데, 이유는 처음에 이 책을 잡았을 때는 분명 모두 4부라고 들었었다. 조금 후 HBO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인기를 얻자 5부까지 늘일 예정이라고 했다. 거기까지는 그러려니 했지만, 지금 검색해보니 5부의 제목은 " 드래곤과 춤을 " ( 가제 ) 이고, 7부에서 완결시킬 것이라고 한다. ㅡㅡ;; 이 두께로 7부까지 간다면 향후 5 ~ 6 년뒤에야 완결이 날 것으로 보인다. ㅡㅡ;; 속았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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