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다이렉트쇼 기반의 멀티미디어 재생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드렸습니다. 이번에는 그 중 대표적인 그래프에디트에 대해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영상 파일을 드래그해서 회색영역으로 이동시킨 화면

보통은 그래프에디트 ( 실행화일은 graphedit.exe ) 를 실행시킨 후, 윈도우탐색기에서 동영상 파일을 눌러 회색부분에 올려두면 자동으로 위와같은 화면이 출력됩니다. 이건 " Connect Intelligent " 라고 해서 지능적인 연결 혹은 자동 연결 정도로 이해됩니다. 그래프에디트가 자동으로 추천한 필터들로 재생환경으로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왼쪽의 " 우이천(1).avi " 라고 표시한 네모칸이 해당 동영상파일에 대한 소스필터가 로딩됐음을 알려줍니다. 오른쪽에 " AVI Splitter " 이라고 스플리터 필터와 연결되어있습니다.
 

네모칸 ( 필터 ) 양쪽 끝으로 조그만 사각형 홈들이 튀어나와 있는데, 왼쪽에 있는 홈을 " 입력핀 " ( Input Pin ) 이라고 하고, 오른쪽에 2개 있는 핀을 " 출력핀 " ( Output ) 이라고 합니다. 화살표가 동영상 데이타스트림이 흐르는 방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입력핀과 화살표는 수동으로 연결이 가능하며, 방법도 단순합니다. 연결하고자 하는 필터의 입력핀을 정확하게 클릭하신 후, 드래그하면 화살표가 보여지기 시작합니다. 그후 화살표의 검은 삼각형 부분을 다른 필터의 입력핀 ( 돌출된 홈 ) 에 정확히 위치시키면 됩니다. 연결될만한 ( 적당한 ) 필터라면 연결되고 그렇지 않으면 에러메시지를 출력시킵니다. ^^;;

또한, 소스필터 - 스플리터 - 디코더 ( 코덱 ) - 후처리필터 - 렌더러 의 순서대로 연결시켜야 합니다. 중간에 필요없는 것은 지나치셔도 되지만, 디코더의 출력핀에서 스플리터 필터의 입력핀으로 연결은 할 수 없습니다.

왼쪽에 스플리터가 보이고, 여기서 다시 비디오 코덱과 오디오 코덱으로 나눠집니다. 스플리터의 역할이 무엇인지 눈에 확 들어오지요? ^^;;

왼쪽의 비디오, 오디오 코덱 ( 필터 ) 마다 연결된 렌더필터들이 우측에 표시됩니다.

각 필터들은 마우스 포인터로 선택 ( 클릭 ) 한 후, Del 키를 누르거나 " Edit " ( 편집 ) 메뉴의 " Delete " 를 클릭해서 삭제하실 수 있습니다. 새 필터를 넣으시려면 " Graph " 메뉴의 " Insert Filters... " 를 클릭하신 후, 새로 뜬 창에서 골라 삽입 ( Insert ) 하시면 됩니다.

이때는 자동으로 연결되지 않으므로 마지막으로 연결된 필터의 입력핀을 마우스 포인터로 클릭하신 후, 드래그해서 받을 쪽 ( 삽입한 필터 ) 의 왼쪽 홈 ( 입력핀 ) 에 정확히 맞춰주시면 됩니다. 잘못된 필터라면 바로 에러메시지 출력하고 화살표는 사라집니다.

필터그래프 ( Filter graph )

위와 같이 필터들이 어떤 순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모습을 필터그래프 ( Filter Graph ) 라고 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Filter_graph

http://msdn.microsoft.com/en-us/library/dd373390(VS.85).aspx

위키와 MSDN 의 내용이 좀 다르긴 해도 필터그래프가 어떤 의미인지는 이해가 되시리라 봅니다. ^^;;

다이렉트쇼에서는 동영상 재생이 되려면 이 필터그래프를 구성해야 합니다. 소스필터, 스플리터, 디코더 ( 코덱 ), 후처리필터, 렌더러 필터들이 연결 ( Connect ) 되어 데이타스트림 ( 동영상 파일 ) 이 흘러갈 수 있는 구성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필터그래프를 손쉽게 구성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그래프에디트입니다.

혼동하지 말아야 점은 그래프에디트에서 재생이 된다고 해서 그냥 곧바로 동영상 플레이어에서도 재생되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동영상 플레이어에 내장된 필터들만 사용하도록 설정해 뒀을 경우라든가, 플레이어와 새로운 필터 간에 마찰(?)이 생겼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이도 제 경험으로는 그래프에디터에서 원활하게 재생된 건 동영상 플레이어의 여러 설정 변경을 통해 거의 재생됐었다는 겁니다. ^^;; 어떤 필터 혹은 디코더 ( 코덱 ) 이 가장 적절한지는 먼저 그래프 에디터를 통해 누구나 실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