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3일 모임전문공간 토즈의 강남점(강남대로점 아님)에서 열렸던 메타블로그 사이트 블로그코리아(이하 블코)의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1.블로그코리아 2008 계획 2.블로그뉴스룸 서비스 현황 및 계획 3.설치형 블로그잇 소개 및 베타테스트 안내 4.블로그코리아 2008 봄 사이트 개편 미리보기 5.Q&A
블코에 대한 그간 사용자들의 시선과 현황을 대략적으로 정리한 후, 블코의 블로그에 대한 생각 - 정체성/브랜드, 커뮤니티, 보상 - 을 중심으로 사용자들의 요구를 받아안겠다고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크게 사용자의 참여를 북돋울 수 있는 부분(블UP, 추천시스템)과 보상(블로그잇링크, 키워드광고) 강화 부분으로 나눠졌습니다.
1. 다른 형태의 추천시스템 - 블UP
기존의 다른 메타블로그 추천시스템과 달리 추천점수를 개인이 다르게 줄 수 있답니다. 1 ~ 99 점까지 가능한데, 기억으로는 평균이 아닌 합산결과로 기록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점수를 줄 수 있는 건 아니고, 블코 내에서 활동을 열심히 하신 분들에게 포인트(점수)를 다달이 나눠주어 그 포인트를 가지고, 포스팅에 점수를 줄 수 있답니다. 오픈시에는 블코에서 측정한 커뮤니케이션지수를 기준으로 우선 포인트를 할당하고, 블코랭킹 130 분께는 1000 포인트를 지급한다고 하시네요. (흠.. 내 커뮤니케이션 지수가.. --;;)
이런 운영방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생각해 봤습니다.
긍정적인 예상을 하자면, 우수한 사용자들이 하는 평가가 가중치를 가지게 되어 양질의 포스팅을 찾기 쉬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우수한 사용자들에게 미약하나마 보상의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정 사용자 집단이 포스팅을 조정하지 못하도록 신규가입자의 경우 24시간동안 점수를 매길 수 없고, 자신의 포스팅에 대해서도 점수를 매길 수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차등이 생기게 되면 트러블메이커들의 반발이 우려됩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는 포스팅이 계속 상위에 보여지면 음모론이라도 제기하는 게 악플러들의 습성인 것 같습니다.
다른 경우로는 포스팅의 흐름이 아무런 변화가 없을 때 입니다. 우수한 사용자들에게 무게중심을 옮기겠다고는 의지를 분명히 하는 서비스가 오픈했는데, 포스팅의 질이나 다양성에 변화가 없을 경우 그냥 푸닥거리를 한 것에 불과해질 것인데, 이 경우가 최악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시쳇말로 " 무플이 악플보다 무섭다"고 안에서는 난리법석을 떨었는데 밖은 고요하기 그지없다면 대략 난감입니다.
어쨌거나 추천시스템의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추천자 리스트도 공개된다고 하니 허튼 짓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2. 보상제도의 강화 - 블로그 뉴스룸, 블로그잇링크
블로그 뉴스룸이 3개월(?) 전쯤에 오픈해서 시행되고 있고 50여개의 업체와 다수의 미디어블로그가 참여하고 있는데, 이와 더블어 키워드 광고 서비스와 유사한 " 블로그잇링크 " 라는 서비스도 추가한답니다. 블로그위젯 형태로도 제공한다고 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카피서비스가 가지는 한계에 대해 좀 더 고민해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차별화가 느껴지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레스블로그, 레뷰, 이글루스의 렛츠리뷰 등등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면 기존의 이런 리뷰보상 시스템은 단지 유사한 서비스가 하나 더 추가된 것 이외의 별다른 느낌은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아직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블로그 플랫폼을 사용해야 적절한 수익 혹은 영향력을 생성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너무 많은 것이 짧은 시간에 등장했고, 냉정하게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료도 미비한 실정입니다.
이번 모임의 전체적인 느낌은 메타사이트가 가지는 고민을 블코에서도 똑같이 하고 있다는 것과 사용자의 반응을 이끌어 내려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여졌습니다.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