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느 정도 읽어서인지 약간 식상해 있어 이번에는 북유럽신화를 살펴보기로 했다.

안인희라는 분이 우리나라에서는 이쪽 분야에 권위자인듯 싶다. 관련 서적도 많고, 독일어과를 졸업해서 독일서적들을 번역하시거나 직접 연구해서 이런 책을 내놓으시는 인문학자시라고 한다.

예전에 " 니벨룽겐의 반지 " 를 읽은 적이 있어 크게 낯설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세한 설화들을 읽기 시작하면 아발론 연대기 만큼이나 황당하고 신기하고 재밌다.

북유럽 신화의 대부분은 [ 에다 ( Edda ) ]  라는 출전문서(?)에서 나온다고 한다. 에다틑 2 종류가 있으며, 모두 옛 아이슬란드말로 쓰여졌고 현재 이 언어는 아무도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한마디로 진짜 레전드 ( Legend ) 인 셈이다.

북유럽신화
카테고리 역사/문화 > 신화
지은이 안인희 (웅진지식하우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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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는 북유럽 신화 속에서 세계 창조, 신과 거인들의 탄생, 보물들, 신들의 모험에 관해 다룬다. 이곳의 신은 그리스 신들보다 더 허술하기 그지없지만, 그래서 더 진기하고 신나는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최고신 오딘도 거인에게 붙잡혀 금으로 몸값을 내기도 하고, 싸움잘하는 것으로 더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농업이 주종목인 신 토르도 여장을 하고 망치를 찾으러 가기도 한다.
( 헐리우드에서 " 토르 " 를 소재로 한 만화를 영화화해서 어느 정도 이름은 알려졌는데, 이 책을 읽으며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다. )

특히 보물 얘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 니벨룽겐의 반지 " 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지만, " 반지의 제왕 " 에 모티브가 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실제로 그랬는지는 확인한 바가 없다. ^^;; ) 영국이나 북유럽은 문화적으로도 가깝고, 반지가 가지는 의미나 여러 모험들에서 J.R.R. 톨킨이 많이 참고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직 많이 읽어 본 쪽이 아니라 그런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비해 깊이가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연구가 그만큼 힘들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신과 거인, 난장이 등의 모습이 좀 혼란스럽고 보물얘기도 더 깊이 있는 해석이 있을 법한데 확증할 만한 내용들이 없다.

최근 온라인 게임이나 영화 쪽에서 다루고 있을만큼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얘기와 아이템이 많다. 저자분이 중간중간 간략한 해설과 우리나라 설화도 한두군데 발췌해서 비교해 주기도 한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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