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을 LG 팬이긴 한데, 야구서적이라 읽어 봤습니다. 

" 126 " 이란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천 야구단의 눈물겨운 얘기가 담겨 있습니다.

" 돌핀스의 유민 " 이란 말이 이제는 새삼스러울 것 없는 인천 야구단의 흥망사를 잘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126팬과함께달리다:팬을위한야구스포테인먼트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지은이 김은식 (풀로엮은집,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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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이라는 책을 통해서도 암담한 역사를 엿볼 수 있었는데, 이 책은 소설이 아니기에 더 와닿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SK 구단의 신영철 사장님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느낌이었는데, 김성근 감독님, 이만수 감독님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대강 보자면 " 스포테인먼트 " 를 지향하는 신영철 사장님과 이를 따르는 이만수 감독님, 그리고 승부사 김성근 감독님이라고 보여집니다. 

2008 년에 나온 책이라 뒷얘기는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단지 인천 야구단이 1998년 현대 유니콘스가 인천을 연고지로 해서 한 마지막 우승 뒤로 2007년 SK 의 우승이 두번째였다는군요. ( 현대는 서울로 연고지를 옮겨 몇 번 우승했습니다. ) 감동이 대단했었다는 게 책 안에서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여러 곳에서 접했지만, 현대 유니콘스의 연고지 이적은 정말 야구사에서 그 근간을 흔드는 큰 불행이었습니다. 넥센이 바통을 이어받아 좀 나아진 모습(?)으로 인정받곤 있지만, 유니콘스가 그 많은 우승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별로 좋지 않았던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SK 는 이때부터 아마 우리나라 야구사에 많은 흔적들을 남기기 시작했는데, 좋건 나쁘건 간에 구단이나 김성근 감독님이나 한 건 하신 건 분명합니다. ^^;;

문학구장에서는 관객들을 안내할 때, 수건을 들고가 앉기 전에 자리를 닦아주는 모양이더군요. 곳곳에서 미국 야구 문화를 벤치마킹해서 도입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문화가 지금은 자리를 잡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LG 도 이런 책 하나 냈나 찾아봤지만, 아직 찾질 못하고 있습니다. 안 낸 건지..ㅡㅡ;;  


내년에는 LG 나 SK 나 암울해 보입니다만 기우이기를 바랄 뿐이지요.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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