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벽

초반에 토끼가 따라오는 건 환상적인 엔딩을 위한 배치였다. 너무 키튼을 띄워주는 게 좀 거슬리고, 약간 종교적이면서도 초자연적인 분위기가 많아 별로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아니다. 그래도 마음에 겸손함이 필요하다는 것 정도는 느끼게 해준다. 


마스터키튼.4
카테고리 만화 > 탐정/추리
지은이 Katsushika Hokusei(카츠시카 호 (대원씨아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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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의 규칙

유괴보험에 가입한 성인남자 회사 중견간부가 납치되어 키튼이 출동한다. 다행이 이번에는 경찰 쪽에 키튼을 신뢰하는 인물이 있어 활동이 무척 자유롭고 영향력있게 되어 재밌다. 로이즈 보험조합이 느닷없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설정은 키튼의 프로의식을 돋보이게 하려는 장치로 보이지만 좀 어설프다. 




몸값의 규칙

전편에 벌어진 사건을 키튼이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범인을 키튼이 잡는 것은 아니고, 인질과 몸값교환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조율한다. 키튼은 유괴전문 네고시에이터 ( 협상가 ) 이기도 하다. 참 능력많게 설정되어 있다. ㅋㅋㅋ
이 에피소드는 여러가지 갖다 쓸만한 이야기들이 눈에 띈다. 




하늘을 나는 영웅

키튼은 중세무기 감정가이기도 하다. 뭔 놈의 지역행사에 성이 등장하고 거기까지 날아가는 사람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게 실제한다면 벌써 인터넷에 떴지 않았나 싶다. 뭐 내가 못봤을 수도 있겠지만. ^^;; 

키튼이 어떻게 화학에 대해 그리 잘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철광석과 유황 온천이 있으면 철에 " 유산 " 이라는 것을 부어 산소보다 10 배 가벼운 수소라는 것을 만들 수 있다보다. 키보드로 치면서도 뭔소린지 모르겠다. ㅋㅋㅋ




14 계단

여러 가지로 좀 무리한 설정들이었다. 아직도 고전 결투방식을 좋아하는 인물이 등장하고, 죽음에 대해 다루기에는 대사의 깊이가 약했다. 그러나 우라사와 나오키의 장기인 별 것 아닌 것을 그럴싸하게 만들어 완성도를 높이는 요령을 엿볼 수 있다. 

그런데, 도대체 둘 중 누가 왜 키튼에게 의뢰를 했는지 잘 납득이 안간다. 




평온한 죽음

이전 에피소드에 이어 다시 죽음을 다루고 있다. 폭탄을 해체하는 과정은 재밌지만, 폭발물을 제조하는 사람이 천수를 다 누리고 행복하게 죽은 사람의 모습에서 깨달음을 얻고 폭발물로 인해 사람들이 죽지 않도록 마음먹는다는 건 좀 비약적인 느낌이 있다. 친할아버지 역시 폭발물 제조가로써 죽음을 위해 살다가는 모습을 동경해 자신도 폭발물 제조를 했지만, 자신의 삶이 틀렸다고 한순간에 바뀌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피를 보지 않았을까 싶다. 오히려 그냥 지쳤다는 부분을 강조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길고도 무더운 날

무지하게 더운 날은 서양에서는 " 독 데이 " 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서양이래야 영국쪽일 듯 싶지만. 

" 마견 " 이라는 영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지독한 개가 등장하고 그 배후에 사악한 인간이 있다. 키튼이 죽어라 고생하지만, 다행이 제압할 수 있었다. 우연히 도움도 받고, 과거의 기억과 현재가 교차되어 얘기가 진행되는 등 에피소드들 중 전개방식이 다양한 쪽에 속한다. 재미도 있어 추천하는 에피소드다. 




가족의 시간

도대체 못하는 것이 없는 것 같은 슈퍼 가족도 느즈막한 저녁이면 인생에 대해 떠올려 본다. 키튼은 고뇌가 깊고, 키튼의 아버지는 관조적이다. 둘 사이의 대화를 어린 딸 유리코가 듣는다. 이 세 사람을 귀뚜라미들이 울며 덮어준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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