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미생 -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2

윤태호 글,그림
위즈덤하우스 | 201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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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그래, 불공평한 출발점에 서다.

2012년 만화계의 최대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고, 현재 드라마화된 웹툰 "미생(未生)"의 두번째 책이다. 부제는 도전으로 장그래는 치열했던 인턴과정을 버텨내고 마침내 원인터내셔널의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된다.


웹툰이라 이미 인터넷을 통해 본 사람도 많을 것이라 생각되므로 딱히 스토리를 감출 필요는 없어 보인다. 어차피 1권을 본 사람이라면 직장 생활, 경쟁, 생존, 인생에 대한 드라마라는 걸 알테고, 장그래는 어차피 주인공이기에 계속 회사에 다닐 것이다. ^^;;그렇게 직장생활은 계속되는 것이다.


대개 웹툰으로 처음 본 사람들은 리얼리티나 직장생활의 처세가 리얼하다고 곧잘 얘기했지만, 책으로 다시 보게 되면 직장 판타지에 가깝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미국드라마 "웨스트윙"을 기대하고 백악관으로 입성했던 누군가의 하소연처럼 "미생"을 읽고 직장에 대한 잣대를 들이밀지는 않았으면 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웨스트윙"과 "미생"을 꿈꾼다. 이런 게 컨텐츠의 힘이자 탁월한 작가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뿜어내는 저력이다.


"미생" 두번째인 도전편은 순수한 박대리의 고민, 따뜻한 선차장의 가정사, 어느 노동자의 영정을 찾아가는 숙연함이 도드라지는 데, 작위적으로 미화한 감이 없진 않지만 읽는 이들은 누구라도 그들의 바램과 똑같은 것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조훈현과 녜웨이핑 9단의 바둑은 양극단으로 치닫는데 반해 만화는 거짓말같은 포근함으로 그리고 있다. ^^;;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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