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경기에서 LG 는 미친 타격과 수준급의 투수력을 보여줘서 좋았다. 누가 봐도 지금의 LG 와 한화 싸움이라면 열에 아홉은 LG가 이길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강속구로 시위하는 리즈가 있었고, 양훈을 잡아먹으려고 미친 듯이 휘두르는 방망이로 한화를 도와주는 타자들이 있었다.

계속 몰리면서도 양훈은 잘 버텨주고 있었다. 솔직히 잘 던졌다는 생각은 안 든다. 단지 기죽지 않고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잘 막아내는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본다.

오늘 경기도 1회부터 5회말까지 관람 후 집으로 향했다.

뭐 몇 차례의 헛심쓰는 게 아쉽긴 해도 어제의 여파를 슬며시 타고 가기만 해도 이길 것이라는 즐거운 마음으로 전철을 탔다.
이런 기분이 드는 게 몇 년 만인지..  T T

밀어둔 집안 일을 정리하고 인터넷을 확인해 보니..

2:1 LG 역전패..

뭐.. 이런..

요즘 LG 는 역전의 LG 가 아니라 완전 반전의 LG다.

강팀을 만나도 기대를 벗어나고, 약팀을 만나도 기대를 벗어난다.

야구는 알 수 없다지만 지금의 LG 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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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예상은 LG 가 4위권 싸움을 할 것 같다였는데, 오늘 경기는 거의 1 ~ 2 권 싸움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안겨줬다. 봉중근도 있지만, 이제는 박현준과 함께 쌍두마차가 가능해졌다.

오늘 박현준의 모습은 류현진급이었고, 평소 경기에서도 준 류현진급은 됐다. 정말 SK 땡큐다.

정말 간만에 보는 9회말 2사 만루의 상황이었고, 타자가 이종욱이었음에도 구위로 누른 것처럼 보였다. 정말 많은 LG 팬들이 감동먹었을 것 같다.

특히 조인성 포수가 오늘은 정말 다른 날과 달리 포수역할을 열심히 해준 것 같다. 이런 모습을 좀 더 자주 보여주길 기대한다.

오늘 삼성은 개그를 많이 했다. 우월땅볼, 우전땅볼, 누의공과 라는 등의 야구용어를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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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엘쥐나 ( Life is Good = Lucky Goldstar 럭키 금성) 부산 엘쥐나 ( Lotte Giant = 롯데 자이언트 ) 아주 난형난제, 막상막하다.

감독님들은 욕먹기 좋은 스타일로 경기운영을 하고, 타자들을 방망이를 시원하게 휘두르고, 투수는 머슴처럼 올라오고, 수비에는 구멍이 나 있다. 또한 볼꼴, 못볼꼴 다 보여준다는 거.

어찌보면 재미있는 경기다. 매 경기 엎치락 뒤치락에 안타와 홈런은 저녁땔깜 장작패듯 나온다. 에러는 또 몇개인고?
아예 이런 두 팀을 모아 LG 더비라고 부르고도 싶다.
타격은 시원하게 수비는 흥미진진(?)하게 투수는 마을버스처럼 짧은 코스를 자주 왕복하는 두 팀.
마을버스처럼 어디선가(?) 지시도 내려오는 데 당최 무슨 생각으로 그런 메시지를 보냈는지 궁금하기만 할 따름이다.

상위권 싸움이 아니라 4위권의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싸울 대격돌을 미리 보여주는데, 두 팀 다 진을 많이 뺐다. 롯데는 SK 와의 경기까지 있었으니 더 심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 오늘 다행이 서울 LG 가 이기긴 했는데, 둘 다 제대로 못 봐서 자세한 건 모르겠다. 다만 어제 경기에서는 큰 이병규 선수가 이대호 선수의 공을 잡으려다 발에 문제가 생겨 이대호 선수가 출루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게 기록에 어떻게 남게 되는지 알고 싶다.
이대호 선수는 어제 경기에서 낫아웃으로 출루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보여줬는데, 오늘은 1460 일만에 도루까지 하는 진풍경 볼거리를 보여줬다. ( 이 도루는 기사화되기까지 했다. ㅋㅋㅋ ) 그나마 볼거리는 풍성해서 좋았다.

LG 는 임찬규 투수를 위기상황에서 중간계투로 올렸는데, 웬지 기시감이 든다. LG 는 예전에도 신인 유망주 투수를 위기상황에서 올렸다가 좌절시킨 후 복구 못 시킨 전력이 있지 않나 싶다. ( 기억이 가물가물.. ^^;; ) 그 상황은 임찬규 투수가 맡기에는 너무 경험이 없다고 생각되는데, 그간 잘 던졌기에 이번에 큰 경험 쌓아보라고 올린 걸 수도 있겠지만, 그 경험을 승화시켜줄 만한 코칭스태프인지가 궁금할 따름이다.

롯데는 고원준 혹사시킨다는 얘기가 언뜻 들리는데, 오늘 경기에서도 정말 일찍 나왔다. 쟤가 지금 왜 나왔을까 하는 생각만.. 롯데 감독님은 지금 타격전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거나 타격전인데 고원준의 구위라면 LG 타선을 잠재울 수 있다고 판단한건가? 고원준 투수가 잘 던지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불붙은 타선을 아무 때나 잠재울 수 있을 만큼 압도적이지는 않다. 게다가 그런 능력은 투수 혼자만의 능력이 아니라 포수의 리드도 중요하다고 본다. 아니면 오늘 LG 타력이 대부분 운이었다고 봤든지..

롯데 선수들은 오늘 유난히 얼굴도 딱딱하고 신경질적인 모습이 보였는데, 뭔일이 있었지 싶다. 어제 홍성흔 선수가 1루심에게 성질한번 부렸다는데 오늘도 심판진에게 뭔가 불만이 남아있는건지 아니면 어제 경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불편한 만남을 가졌는지 의심스럽다. 동생은 코칭스태프 쪽에 걸었다.

LG 는 일단 이 분위기라도 이어갔으면 싶다. 타선이라도 쭈욱 가야 다음에 또 롯데 만나면 수준높은 경기 대신 볼거리 많은 경기를 보여줄 것 같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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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앤더머!! 게임으로 흐르다가 LG 스투피드!! 로 끝난 게임.

누가 더 압박하는가의 긴장감이 아니라 어느 팀이 더 사고를 칠까하는 긴장감(?)이 넘친 경기였다고 본다.


LG3연패_2011.04.26_01

출처 : DAUM 스포츠



" 명불허전 " 게임은 아니었다고 본다. --;;
단지 LG 의 박현준 투수가 " 명불허전 " 투수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롯데가 뭔가 뛰어나게 잘했다기 보다 LG 가 알아서 말아먹은 게임.

롯데의 장원준 투수가 초반에 약하고, 제구가 안되면 포볼이 많다는 걸 해설위원도 알 정도면 이미 코치진도 알고 있었을 거라 생각된다. 게다가 3회에 만루상황 2스트라이크 3볼에서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온 걸 보면 분명 장원준 투수는 많이 흔들리고 있었고, 제구도 어려운 상황임을 경기를 보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홈런보다 좋다는 싹쓸이 2루타를 쳐서 4-0까지 달아난 상황이라면 장원준 투수를 거기서 끌어내릴 만한 집중력이 LG에게 있었어야 했다. ( 장원준 투수는 7회초 원아웃상황까지 버텨냈다. --;; )

4회말 수비는 가관이었다. 그 상황에서도 롯데는 2점을 내는데, 그쳤다. 박경수의 에러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LG 의 박현준 투수는 정말 잘 던졌다.

이 경기를 보면서 평소 들었던 LG 의 조인성 포수에 대한 생각이나 LG 코칭 스태프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쳐들고 있다.

조인성 포수는 타격보다 포수의 역할에 좀 더 역량을 강화했으면 한다. 박현준 투수의 볼이 2 번이나 뒤로 빠졌을 때 조인성 선수의 모습은 포수로써는 좀 아니다 싶은 느낌이다. 투수를 억누르는 스타일같다는 느낌을 예전부터 받아왔는데, 오늘도 비슷한 이미지가 느껴졌다. 포수의 자리가 한 게임마다 100 번 이상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고된 자리라는 건 안다. 하지만, 어떤 폭투도 뒤로 넘기지 않겠다는 제스쳐 정도는 취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투수가 맘껏 활력넘치게 공을 던지려면 먼저 포수가 이끌어주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조인성 포수 또 100 타점 넘기겠다고 설레발치면 좀 말리고 싶다.

LG 의 이동현 투수는 중간 계투로 올라왔는데, 동생 말마따나 진짜 결정구가 없는 듯 하다. 예전에 봤을 때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어 보이던 투수였는데, 지금도 그 상태인 듯 보인다. 올라와서 몇 번 던질 때 보니 공이 밋밋하게 위로 가는 걸로 보면 두드려 맞기 좋은 상황이라는 걸 눈치챌 수 있는 코팅스태프였어야 했다. SK 같았으면 바로 내렸을 것이다. 맞을 거 다 맞고 내려주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설마 중간계투 준비시킬 때 이동현 한 명만 몸풀게 시키고 있었나? 오늘 경기가 약간은 중요했는데?

과연 이런 코칭 스태프 밑에서 박현준 투수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된다. 실력 줄다가 트레이드 되서 포텐 터지는 케이스가 되는 건 아닌지 부정할 수가 없다.

롯데는 좋겠다. 선발 투수 컨디션 안 좋을 때, 타격 연습도 하고, 일승도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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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 롯데의 경기를 7회말부터 봤는데, 아직 SK 는 한국 프로야구의 TOP 레벨임을 증명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이대호 선수가 2점짜리 홈런을 날리며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아쉬웠던 건 8회말 롯데의 공격이었는데, 조성환 선수가 정대현 투수에게 볼 넷을 얻어 1루로 나갔고,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처음 알게 된 사실은 언더핸드 투수인 정대현 선수가 투구동작이 느린 편이라 공격팀의 2루도루를 저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오늘 본 정상호 포수 역시 제때 공을 피치아웃 시켜서 정확하게 송구했지만, 롯데의 조성환 선수를 막지 못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조성환 선수가 주루플레이를 좀 하는 선수인가 싶었다.

다음 타자가 아웃되고, 대타로 박종윤 선수가 나왔는데, 어려운 공에서도 일단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때 2루에 있던 조성환 선수가 홈까지 쇄도하다가 아웃당했다. 이게 아주 의아하게 생각됐다.

우선 2루 주자는 안타가 확실시되면 일단 3루로 뛴다. 홈으로 들어갈지의 여부는 3루 코치가 신호를 해줘야 한다.
박종윤 선수가 친 공이 1, 2루 사이를 빠지면서 비교적 느리게 굴러가긴 했지만 그리 멀리 간 것도 아니고, 우익수의 쇄도도 빨랐다. 공을 잡자마자 아주 재빠르고 정확하게 홈으로 송구해서 아예 승부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조성환 선수가 처음부터 홈까지 들어오려고 했다면 달리는 코스가 좀 이상하다고 봐야 했다. 그렇게 빠르게 직선으로 달리면 3루에서 홈으로 돌때 어려움이 많다. 3루를 밟을 때부터 약간 돌아들어가는 방향으로 뛰고 있어야 했다. 3루 코치는 이런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한건지 궁금하다. 물론 조성환 선수가 포수의 뒷편으로 달려들어간 것도 이상하긴 했다. 공간이 넓었던 앞쪽으로 달려가던가 포수와 충돌해서 공을 떨어뜨리길 바라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했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8회말에 3점차를 쫓아가는 건 당장 1점이 급한 게 아니라 더 많이 주자를 베이스에 놔두면서 상대를 압박해 줄 때 더 효과적인 게 아닐까 싶다. 아예 안타가 나오지 않은 날도 아니고, 양 팀 다 10 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낸 상황이라면 타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는 게 좋다고 판단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오늘 롯데의 1번이 전준우 같던데 오늘 그렇게 못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SK 와 롯데는 이틀 간에 걸쳐 어느 정도 진을 뺐고, 양 쪽 다 본전을 챙겼다고 본다. SK 는 강력한 훅을 한방 맞고도 건재한 모습의 맷집을 보여줬고, 롯데는 공격에서만큼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LG 는 슬슬 보통(?)의 모습을 돌아오고 있나보다. 벌써 신연봉제 개혁(?)의 약발이 다한건지, 아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악재가 재발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소식을 언뜻 들으니 기아가 잘해다기 보다 LG 가 못했다는 의견이 좀 있다. LG 는 코칭스태프가 선수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가 보다. --;; 그냥 느낌이다.

다음 주에 LG 와 롯데전이 기대되지만, 한화와 넥센의 경기빼고는 다들 전투모드로 돌입할 분위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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