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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 십자군 이야기 " 1, 2 권을 읽고 우리나라 저자가 지은 만화가 있길래 혹시 보완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읽었는데, 별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시오노 나나미의 것과 너무 비교되는데, 큰 시선차이를 보인다. 앞의 것은 상식적인 선에서 역사를 설명하기 위해 씌여졌고, 나중의 것은 기존에 알려진(?) 역사의 파헤쳐 스스로 생각하는 역사의 본질을 십자군 전쟁에서도 발견하고자 하는 의도는 불쾌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만큼 선동적일 수 있고, 그만큼 불편할 수 있다.

만화적인 재미도 크게 없으나 자칭 만담가라고 한다는데, 왜 자칭인지 알 수 있었다. 역사를 만담처럼 풀어내면서 힘과 욕망에 의해 왜곡되었던 부분을 완전 뒤집으려고 하는데, 유쾌하게 접근하려는 노력은 별 효과가 없고 기존의 역사를 완전히 파헤치기에는 부실하다. 

이 만화에서는 시오노 나나미의 " 십자군 이야기 1권 " 초반에 나오는 군중십자군의 얘기까지만 다룬다. 대신 십자군 전쟁 이전의 상황에 대해 설명이 좀 긴데, 로마시대부터 다룬다. 아주 간단하게 요약해서.. ㅡㅡ;; 알고보면 역사적 맥락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작가의 일관적 역사관을 보여주고 있다. 

십자군이야기1(충격과공포)
카테고리 역사/문화 > 청소년 역사
지은이 김태권 (길찾기,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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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권까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오노 나나미 스타일과 달리 야사처럼 생뚱맞은 얘기들이 나와 예의상 읽어볼까 한다. 역사의 진실이란 건 타임머신으로 그 시점까지 가 보지 않는 한 확증할 수 없는 것인데다 후세의 판단은 시대적 상황마다 달라지기에 역사에 대해 알고 싶다면 가능한한 이쪽저쪽의 스토리를 다 접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적어도 스스로 가질 수 있는 진실의 정도나 양이 필요하니까..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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