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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볼수록 느끼는 거지만,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이 아니라 " 플루타르코스 비교열전 " 이 더 정확한 제목이 아닐까 싶다.

3권에서는 그리스 문화의 최대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페리클레스와 로마의 방패 ( 혹은 한니발의 가정교사 ) 였던 파비우스 막시무스, 그리스의 부자였던 니키우스와 로마의 졸부 크라수스가 나온다. 이중 니키우스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겠다.

플루타르코스가 이 비교열전을 쓸 당시에는 이미 그리스 문명은 퇴보한 상태였고, 로마가 지중해의 패권을 잡고 있어서인지 그리스 출신 인물들은 좀 답답하게 비춰진다. 하지만 3 권에 등장하는 파비우스 막시무스나 크라수스도 크게 활력있는 인물들은 아니다. 그나마 파비우스 막시무스는 침착함과 꾸준함이라도 돋보이지만 다른 인물들은 " 영웅 " 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시오노 나나미의 " 로마인 이야기 " 에 등장하는 페리클레스와 파비우스 막시무스를 여기서는 너무나 인간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실망감도 들고, 색다른 재미도 있다. 인물 비교 열전임에도 풍부한 에피소드가 있고, 당시의 분위기가 살아있을 때 쓰여진 때문이라고 본다.

플루타르코스영웅전.3
카테고리 역사/문화 > 신화
지은이 플루타르코스 (휴먼앤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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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우스는 이번에 처음 보게된 인물인데, 좀 억울한 인생의 마무리가 된 듯 하다. 시칠리아 섬 원정에 반대했음에도 그리스인들에게 등떠밀려 장군으로 뽑혀갔다가 지지리 고생하고 죽게 되는 서글픈 경우다. 당시 그리스인들의 막무가내(?) 민주정을 보고 있자면 실소가 머금어진다.

크라수스는 " 로마인 이야기 " 에서와 마찬가지로 졸부의 모습을 그대로 다시 보여준다. 욕심에는 수치와 불명예가 없다는 걸 몸소 재현해 주고 있고, 욕심의 끝에 남는 건 수많은 불필요한 희생들이다. 당시 최강의 로마군을 이렇게 망칠 수도 있구나 싶은 졸부의 말로다.


WRITTEN BY
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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