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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라사와 나오키 " 라는 걸출한 일본만화가를 처음 알게 해 준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인해 " 야와라 ", " 해피 ", " 몬스터 ", " 20세기 소년 " , " 플루토 ", ( 이상 완결 작품 ) " 빌리뱃 " ( 연재중 ) 을 보게 됐다. " 야와라 ", " 해피 ( Happy ) " 는 약간 순정물이나 명랑만화같은 느낌이 나긴 하지만, 따뜻한 느낌의 만화들이다. " 해피 " 는 우리나라 어떤 드라마와 그 설정 등으로 인해 표절 논란까지 빗어지기도 했다. " 마스터 키튼 " 부터 다양한 장르적 요소가 수준높게 섞이기 시작하더니 " 몬스터 ", " 20세기 소년 ", " 플루토 ", " 빌리뱃 " 은 아주 전공과목을 선택했다는 듯이 독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한다. 그런데 " 빌리 뱃 " 까지 오니 좀 식상한 면이 없지 않다. 스릴러나 서스펜스의 위력은 여전한데 전체적인 그림을 못 그릴만큼 복잡하다는.. ( 머리가 딸린다는 말은 못 하겠고.. ^^;; )

최근에 " 마스터 키튼 " 이 어떤 분쟁 루머때문에 절판되었고 회수하는 작업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폐업정리하는 만화대여점에서 무조건 낼름 구입했다. 알고 보니 일본쪽 얘기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새책을 여전히 구할 수 있다. T T 젠장.. 희소가치가 생길 줄 알았는데..


마스터키튼 책_2011.05.11_01

책구입인증샷!! 천오백원씩 18권.. 얼마냐? T T



참고 : 한국어 위키백과 : 마스터 키튼 참고

참고 : 마스터 키튼 분쟁사건 http://blog.daum.net/kori2sal/5439960


일본에서는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소학관(?)이라는 만화잡지에 연재되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훨씬 늦게 발간되서 2004년 무렵에 완간된 것으로 알고 있다. 벌써 20년 가까이 지난 만화임에도 전혀 뒤떨어지는 부분이 없고 오히려 여러가지 면에서 배울 점이 많은 만화다.

기본적으로 가족애와 인간애가 두드러지면서도 역사적 사실을 잘 접목시켜 묵직한 스토리와 스릴러, 반전의 묘미, 긴 여운을 남기는 에피소드들이 많다. 주인공인 키튼은 평범하고 단정해 보이는 외모임에도 맥가이버와 셜록 홈즈를 섞어놓은 듯한 캐릭터 특성이 잘 어울린다. 게다가 스토리 라인을 딸과 아버지 등 기타인물에게도 뻗침에도 전혀 산만하지 않다. 한편 한편이 완성도 높게 만들어져 있어 굳이 앞부분부터 보지 않아도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간만에 파본을 확인할 겸 해서 다시 봤는데, 본 지가 오래되서 새로 보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묘미를 찾을 수 있었다. 한컷 한컷을 영화 시나리오와 연관시켜 보니 군더더기가 없었고, 영화 편집처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게 어떤 건지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혹시라도 영화에 관심있다면 한번 이렇게 찬찬히 뜯어보길 권하고 싶다. 한 에피소드를 즐기듯 본 후, 다시 한컷 한컷을 한 문장으로 연상시켜 본다는 식으로 보면 그 문장들만으로도 단편영화 한 개의 기초적인 시나리오 수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강력추천 만화다.

WRITTEN BY
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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