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호랑이 그림만 그리셨다는 안수길 화백의 유일한 작품입니다. 

제 수준에서는 그림에 상당히 정성이 들어갔다는 것, 호랑이 그림에서 근육과 수염이 이렇게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건 처음이라는 것 정도만 알 수 있었습니다. 무늬도 그냥 특정 패턴을 갖다 붙인 것은 아닌 것 같아 정말 대단한 노력을 하셨구나 싶은 느낌입니다. 

스토리는 한국판 라이언킹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자연에 대한 존중과 거친 세계를 담고 있어 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만화나 컷에 대한 완성도에 비해 스토리 전개가 매끄럽지 못합니다. 말하는 시점이 엄마 호랑이에서 주인공 호랑이로 바뀌고, 중간중간 아빠 호랑이, 악당 백호 호랑이도 대사를 넣었는데, 영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림체로 보면 대사없이 컷과 장면연출로 충분히 독자 ( 아이들용이 아니므로 ) 들에게 상황을 전달할 수 있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 " 곤 " 이라는 공룡이 나오는 일본 만화처럼요. 

생각할 수 있는 동물은 아무래도 자연의 생생함을 살리기에는 어색한 점이 있습니다. ^^;; 

몇몇 야생동물들의 습성에 대해서 리얼하게 묘사해 놓은 것은 좋은데, 호랑이도 자기 자식을 절벽 비슷한 곳에서 떨어뜨려 생존력을 확인하는지 궁금합니다. 사자만 그런 줄 알고 있었거든요. ^^;; 

간만에 자연에 관한 퀄리티있는 만화를 본 것이 좋았고, 호랑이만을 전문으로 그리셨다는 작가분의 작품을 본 것도 좋았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호이대자연의계승자
카테고리 만화 > 기타만화
지은이 안수길 (바다출판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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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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