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사용하던 듀오백 학생용 의자를 뒤로 젖히다가 의자 다리에 완전히 금이 가는 바람에 넘어졌다. 다행이 큰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점점 더 편한 의자를 찾게 됐다.

식탁의자로 하루를 지내보니 엉덩이와 허리가 배겨서 빨리 구입해야겠다는 마음에 평소 거래하던 용산의 컴퓨존(Compuzone) 사이트를 방문했다. 다행이 사무용 의자 코너가 있었고, 이것저것 스펙(?)을 살펴봤다. PC방용 의자들도 괜찮았고, 여러 상품들이 있었는데 심플한 디자인에 다리가 쇠붙이(주철)로 된 제품이 있어 과감(?)하게 투자하기로 했다.

고른 제품은 동진OA가구 라는 회사의 IN-202-1 돌체고급형 제품이다.


사무용/가정용 의자_2011.06.01_01

IN-202-1 돌체고급형




대강의 사양 : IN-202-1 돌체고급형

가로 : 60 cm
세로 : 58 cm
높이 : 111 cm
재질 : 검정색 천
상하높이조절이 가능한 목받침 ( 머리받침 ) / 팔걸이 / 상하높이조절 ( 가스식, 오른쪽 아래 레버 ) / 대형 럭킹(?)으로 조절이 가능한 등받이 ( 왼쪽 아래 레버 )

가격 : ( 컴퓨존 ) 141,700 원 ( 최대할인 : 137,600 원 )?? ( 동진OA가구 ) 130,000 원!!
ㅋㅋㅋ 배송비는 2 곳다 무료다.


사무용의자_동진OA가구_2011.06.01_01

동진OA가구는 130,000 이랩니다.

   
사무용의자_컴퓨존_2011.06.01_01

컴퓨존에서는 최저137,600원이랩니다.


 

동진OA가구 사이트 : 돌체고급형

컴퓨존(Compuzone) 사이트 : 돌체고급형

이 가격 차이를 알게 된건 정말 우연이었다. 물건을 받고 조립을 하려고 보니 제품보증서나 설명서가 없어서 당황했다. 조립은 아주 쉬워보였지만, 소개 페이지에 조립 후에는 반품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혹시나 실수가 발생하지 않을까 해서 좀 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컴퓨존의 제품 소개 페이지에서 제조사의 홈페이지 링크를 타고 물건을 찾아봤더니 아주 자세한 설명과 가격(!)을 알 수 있었다. 다행이 조립을 제대로 했다는 안도감과 7,600 원을 더 냈다는 왠지 모를 찜찜함이 밀려왔다. 나 플래티늄 회원인데~~

아마 중간판매 수수료가 아닐까 싶은데, 너무 쉽게 그 차이를 알게 된 게 허무하다.  

컴퓨존이 평소 저렴한 곳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컴퓨존이 용산의 선인상가에 있을 때부터 물건을 구입했고 ( 당시에는 여러가지 친절한 모습들이 있어서 종종 직접 방문하곤 했다. ) 점점 발품팔기가 귀찮아지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으로만 주문하다가 작년에 마지막으로 찾아갔더니 덩치가 커져서 용산의 국민은행 뒷편으로 번듯하게 이사해 있었다. 제법 회사티가 나는 분위기였다.

인터넷으로 정말 세밀하게 가격을 비교해 보면 그리 저렴하지 않아도 예전에 용산을 드나들면서 컴퓨존을 통해 여러가지를 알게 됐었고, A/S 는 정말 괜찮았던 때가 있어 그냥 계속 애용해 왔다. ( 지금도 크게 나쁘지는 않다. ) 오래 하다 보니 작은 불미스런 일들이 생기기도 했지만, 용산에 무지막지한 알바생들보다는 낫기도 하고, 새로 좋은 곳을 찾자니 귀찮기도 해서 그냥 믿고 거래를 해 왔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 여러 가지 위험도 커져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고객이 손쉽게(?) 아쉬움을 느끼게는 하지 말아줬으면 할 뿐이다. 주종목인 컴퓨터가 아니라 사무용 가구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앞으로는 컴퓨존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제조사 사이트를 먼저 방문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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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구입한 IN-202-1 돌체고급형 제품은 지금까지는 마음에 든다. 우리나라 정상인 체형에게는 약간 작은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나한테는 딱 맞는 편이다. 재질이 검은색 천이라고 씌여있는데, 난 말끔한 느낌의 인조가죽처럼 느껴진다. ( 아주 고급 천인가? ^^;; )

등받이를 뒤로 젖힐 때 의자의 왼쪽 아래를 위쪽으로 누른 상태에서 젖혀야 하고, 젖힌 각도를 맞춘 후에는 눌렀던 레버를 아래쪽으로 내린 후에야 고정되는 데 부실체력으로 인해 힘이 드는 편이다. 높낮이는 기존에 써본 다른 의자들보다 높낮이 차이가 좀 작은 편인데 적당한 듯 보인다. 바퀴는 전에 사용하던 것보다는 부드럽게 잘 굴러다녔다.

의자에 앉은 느낌도 괜찮고 자주 앉다 보면 잘 길들여질 것 같고, 방석이 필요해 보이기도 한다.

또다른 중요한 점은 내구성인데, 튼튼해 보이고 그렇게 느껴지지만 알 수 없는 일이라 잘 모르겠다. ( 일단 일년 내에 어딘가 부러지는 사태가 벌어지면 다시 포스팅 해주마!! ㅎㅎㅎ ) 한 10 년만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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