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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클린트 이스트우드

마크 엘리엇 저/윤철희 역
민음인 | 201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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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로써, 감독으로써 그리고 바람둥이로써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다시 본다. ㅋㅋㅋ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세계적인 명성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는데, 아마도 인상깊었던 흥행작들은 우리나라에서 너무 오래 전에 개봉됐었고, 작품성이 숙성되는 시기에는 나이탓인지(? 우리나라 연예매체들은 나이든 배우들에 대해서는 별로 파헤치지 않는 습성이 있다.) 가쉽거리보다 엄청난 성과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사생활의 노출을 극도로 꺼린 그의 습성도 큰 몫을 했을 것이다



영화배우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인물이 감독으로써 그보다 더 뛰어난 업적을 이룬 경우들 중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로 보인다. 단순히 인기배우로만 평가해도 그보다 더 환호를 받았던 배우들이 드문데, 이제는 명감독으로 기억될만큼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인정받았다. 이제 미국 영화사에서 그 진가를 충분히 드러낸 한 노감독의 생애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지은이인 마크 엘리엇(http://www.marceliot.net/)은 작가이면서도 영화사(史)학자다. 감독의 개성은 그의 연출력과 스타일을 통해 구체화된다는 주장에 공감하고 있던 그에게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충분히 연구하고 분석해 볼 만한 영화사적인 인물이다. 황야의 무법자 시리즈, 더티 해리 시리즈 그밖에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영화들이나 의도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 여러 시도들 속에서 지은이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구축해 온 일관성과 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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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 : 목표 없는 청년에서 세계적인 거장으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구름 위의 세계적인 스타를 사생활이 자유분방한 개인주의자로 끌어내렸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쫓는 미국배우가 오스카상을 거머쥘만한 감독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 인물평전의 특징은 지은이가 영화사(史)학자이다 보니 영화인으로써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주변 인물들, 당시 사건들과 상황들에 대한 온갖 얘기들을 들려줄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그런 자료들에 비해 미국 영화사(史)와 클린트 이스트우드 사이의 흐름을 한데 묶어내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영화사(史)적인 존재감 때문에 선택한 인물이라면 이 부분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아직 생존해 있음에도 평소 그의 생활관을 존중해 자주 만나지 않고 인물평전을 썼다고 밝힌 점도 그 솔직함에 호감이 가면서도 좀 덜 적극적인 것 같아 아쉽다. 살아있는 인물의 평전을 쓸 때는 자신이 조사한 자료들 중 중요하거나 논란이 될만한 내용들에 대해 본인에게 확인하거나 어느 정도 집요하게 파헤치는 노력을 내용에 드러내는 것이 훨씬 더 그 인물을 잘 드러낸다고 본다.


이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성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그에 대한 평전과 책들이 여럿 나왔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 : 거장의 숨결" 이라는 인터뷰집과 비교해 가며 읽어볼 예정이다. 아직 살아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지만 그의 한평생을 흝어봤으니, 그의 속내도 가능한한 엿보고 싶다. ^^;;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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