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 모르굴리스'에 해당하는 글 2건





A5 크기로 950쪽 가까이 되는 조지 R. R. 마틴의 얼음과 불의 노래 3부 성검의 폭풍 1권을 마침내 다 읽었다. ^^;; 만족도는 1, 2 부 보다 좋았는데, 아마도 티리온과 아리아 때문인 것 같다. 1,2부에 비해 화자는 꽤 많이 늘어났고, 부분적인 얘기들은 1,2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착한 주인공들이 실수도 하고, 나쁜 주인공들이 고난을 겪기 시작한다. 주요 등장인물들 중 리틀핑거와 환관 바리스가 거의 보이지 않는데, 아마 1,2부에서 메인 스토리를 이끌던 킹스랜드의 비중이 작아지고, 주인공들을 따라 가지를 친 스토리들이 살아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개인적으로 성검의 폭중 1권에서 제일 재밌던 스토리는 산사 스타크와 티리온 라니스터가 결혼하는 것과 킹슬레이어 자이메와 브레엔느의 묘한 관계형성이었다. 대개의 스토리가 짐작도 가지 않는 " 얼음과 불의 노래 " 에서도 지금까지 가장 충격적이면서 황당했던 게 바로 이 결혼이다. 산사가 결혼을 잘 한 거라 생각되지만, 끝까지 해피엔딩으로 남을지 모르겠다. 작가의 스타일로 봐서는 이것도 기분내키는대로 바꿔버릴 듯 싶기도 하지만, 제발 지저분하게 마무리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서양판타지는 호빗, 반지의 제왕 시리즈 정도를 읽었기에 판타지 장르에 대해 잘 모르고 지냈는데, " 얼음과 불의 노래 " 를 읽는 대장정(?)을 진행중이다보니 슬그머니 조금 더 파악해 보고 싶어졌다.

한글위키 - 판타지 소설
http://ko.wikipedia.org/wiki/%ED%8C%90%ED%83%80%EC%A7%80_%EC%86%8C%EC%84%A4

한글위키 - 하이판타지
http://ko.wikipedia.org/wiki/%ED%95%98%EC%9D%B4_%ED%8C%90%ED%83%80%EC%A7%80

" 하이판타지 " 라는 게 판타지의 서브장르로써 초자연적인 존재나 악의 군세에 맞서 싸우는 내용들이 들어있다고 하니 아마 " 얼음과 불의 노래 " 도 하이판타지 장르에 속한다고 보여진다. 앞으로 틈틈이 더 살펴봐야겠지만, 판타지 장르에 대해서는 아직 체계적으로 정리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잘 정리된 책이나 사이트를 만났으면 싶다. 그러기 전까지는 내멋대로 즐겨보련다. ^^;; ㅋㅋㅋㅋ

영문위키 - Fantasy literature
http://en.wikipedia.org/wiki/Fantasy_novel

지금까지 전개 중에 궁금한 것들이 많은데, 가중 궁금한 건 역시 1부에서 아리아 스타크가 엿들었던 음모에 관한 부분이다. 대사의 뉘앙스는 세븐킹덤 전체가 큰 전란에 휩싸이도록 만들겠다는 식이었는데, 아직까지도 그와 관련한 추가 내용들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 리틀 핑거나 바리스 둘 중 하나가 깊이 관여하고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갑작스레 롭 스타크의 부인이 된 여인과 그 가문은 왜 등장한 건지 짐작할 수 없었다. 단지 프레이 가문과의 갈등을 유발하기 위해서라고 하기에는 이상하고, 롭 스타크가 전쟁을 계속하지 못하고 내부적인 갈등에 휩싸이는 어린 왕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고 하기에는 너무 묘사가 장황했다. 뭔가를 위한 포석으로 보여지는데, 롭 스타크라는 캐릭터는 파괴력있는 스토리를 이끌기에는 별로 매력적이지 못하다.

하운드와 그의 형과의 관계는 부차적인 얘기들 중에 재밌을 법한 소재인데, 그냥 흘러넘길 모양이다. 당최 진전이 없다.

티리온 쪽의 브렌과 샤에는 그냥 실력있는 떠돌이 기사와 철부지 창녀인 모양이다. 티리온에게 집중되어 갈수록 조명이 사그라들고 있는데, 아마 티리온 얘기가 마무리될 때쯤 희생되거나 같이 사라질 것으로 보여진다.

HBO 의 드라마와 " 성검의 폭풍 " 은 이미 내용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나올 시즌 3 에서 어떻게 그 간격을 좁힐지 기대해 본다. 개인적으로 둘 다 재밌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기다리는 시간을 때우려고 집었다가 드라마 못지 않은 재미에 빠져 있는 건 좋은데, 너무 두껍다.. 이후에는 계속 두꺼운 것으로 보여진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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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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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 스타크의 큰딸인 산사가 조프리왕 밑에서 고통받는 얘기들을 시작으로해서 조프리왕의 외삼촌인 티리온 라니스터가 로버트왕의 동생인 스타니스왕과의 전쟁을 준비하는 직전까지 얘기가 진행된다.

드라마와는 이제 많은 부분에서 다른데, 네드 스타크의 대자였던 테온은 마침내 북부를 배신하고 윈터펠을 점령한다. 드라마에서는 마치 테온이 아버지와 누나에게 조종당해 마지못해 윈터펠까지 쳐들어가는 얼간이처럼 보였으나, 소설 속에서는 오히려 아버지의 계략에 편승해 스스로의 전술로 윈터펠까지 장악한 것이다. 드라마에서처럼 나중에 윈터펠에 혼자 남겨질지가 궁금해지는 전개다.

아리아가 하렌할 성에서 머무르는 내용이 드라마와 다랐다. 드라마에서는 곧 티윈 라니스터의 가까이에서 심부름하는 소녀로 그려졌는데, 소설 속에서는 티윈 라니스터와는 별 상관없이 부엌데기로 고생하다가 자켄의 도움으로 하렌할을 북부의 전사들에게 탈취하도록 도와준다. 그 후 하렌할의 영주로 온 루제 볼톤의 옆에서 시중을 든다. 자켄과의 만남은 여기까지인데, 자켄을 다시 보려면 그가 준 동전을 들고 브라보스로 가서 " 발라 모르굴리스 " 라는 암호같은 단어를 대면 된다고 한다. 자켄과 아리아는 친구가 되었는데,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 자켄은 이상한 임무를 띠고 이리저리 떠돌고 있었고, 아리아와의 만남에서 한가지 임무를 완수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에서는 티리온 라니스터의 아버지 티윈 라니스터가 킹스랜딩으로 떠난 뒤에 어떻게 됐는지 나오지 않고, 아리아는 하렌할을 탈출한 것으로 설정이 바뀌었는데 이후에 드라마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수습할 지 살펴볼 일이다. ^^;;

왕들의전쟁.1얼음과불의노래제2부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조지 R. R. 마틴 (은행나무,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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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어머니 대너리스는 갈수록 이상해지는데, 드라마에서의 전개가 훨씬 이해하기 편하다. 마녀에게 속아 남편을 잃기도 하고, 다양한 상황을 뚜렷한 근거도 없이 고집으로 뚫고 나가는데, 좋은 선택의 결과라기보다 그냥 운명같은 전개다. 자유도시 콰스에서 다양하고 신기한 캐릭터들과 긴장감을 조성하는데, 별 능력도 보이지 않고 버티다가 평소 데리고 다니는 드로곤이라는 용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대너리스가 언다잉이라는 불멸의 마법사들이 산다는 불멸의 저택에서 헤맬 때 환상을 보게 되는데, 그때 " 장래가 약속된 왕자에겐 ' 얼음과 불의 노래 ' 가 있지 " 라는 대사가 나온다. 전체 테마의 힌트가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환상 속에서 본 아기에게 들려줄 노래치고는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티리온은 인간의 전략과 인간의 의지로 다가올 위기를 슬기롭게 준비해 나가고 있다. 주변의 다양한 기사와 병사들을 적절한 올가미에 걸어 자기편에 남도록 유지하는 건 보통 능력으로 되는 게 아니다. 이번에는 브론의 활약이 별로 없었는데, 브론도 이제는 제법 병사를 거느린 우두머리지만 그의 스타일만은 여전하다. 티리온이 좋아하는 샤에는 드라마에서처럼 산사의 시종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다른 귀족부인인지 그의 딸인지에게로 간다.

스타니스왕 옆에서 " 빛의 신 " 을 섬기는 붉은 여자의 이름은 " 멜리산드레 " 인데, 렌리경과 다른 영주를 암살하는 존재는 그녀의 자궁에서 튀어나오는 어떤 생명체다. 드라마에서는 스타니스왕과의 정사와 렌리경의 살인이 겹치면서 진짜 마법처럼 보이는데, 소설에서는 스타니스경의 심복인 다보스가 멜리산드레는 암살당하는 사람의 근처까지 데려다줘야 멜리산드레가 그 생명체를 보내 목표를 죽이는 설정이다. 저자인 조지 R.R. 마틴은 환상이 소설 속에서 어떻게 자연스레 융합되는지에 신경을 꽤 썼다고 했다는데, 드라마에서는 너무 오버한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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