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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가이버와 인디아나 존스의 일본식 조합인 " 마스터 키튼 " 1권이다. " 달인 키튼 " 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아마 해적판 제목이었던 것 같다. 지금 내가 기록하고 있는 것은 완전판이 아니다. 최근 완전판으로 좋게 새로 나오고 있다. ^^;;

마스터키튼.1
카테고리 만화 > 탐정/추리
지은이 Katsushika Hokusei(카츠시카 호 (대원,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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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 : 미궁 속의 사나이


이때만 해도 키튼은 대학에서 강사일을 병행하고 있었다. 스카치 테잎을 자주 훔쳐가는 키튼이나 그걸 기어이 관찰해서 확인하는 교무과 직원이나 역시 일본인들답다. ^^;;

키튼은 로이즈라는 보험회사 혹은 보험조직의 조사원인데, 이 조직은 특이하게 보험회사이면서도 특정 자본가나 귀족이 이 회사를 통해 고객과 계약관계를 맺는다. 보험금도 계약을 맺은 자본가나 영국 귀족의 몫이라는 독특한 설정이다.

악당두목은 키튼과 아는 사이의 전직 SAS 상사였는데, 키튼은 사진에 보이는 악당들의 모습만으로 주무기들을 예측해 낸다. 저고리의 단추를 채우고 있는데, 왼쪽 팔이 조금 벌어진 것을 보고 권총을 차고 있음을 추측하고, 칼잡이들한테서는 몸에서 긴장감이 풍긴다고 한다. ( 사진으로 어떻게 알 수 있는지는 모르겠슴.. ㅡㅡ;; )

1권 챕터 1에서 알 수 있는 사실들은 키튼은 전직 SAS 서바이벌 교관이었다는 것. 만화 컷에서 그는 왼손잡이로 나온다. 바람이 많이 부는 지형에서 권총은 명중률이 훨씬 떨어져 구식무기가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훔친 스카치 테이프는 요긴하게 써먹는다.

어머니는 영국인, 아버지는 동양인, 영국 국적 소유, 옥스포드 대학 출신 그리고 이 당시에는 호도대학(?)에서 고고학 강사 겸 로이즈 보험회사 프리랜서 조사원을 겸하는 상황으로 설정.. ( 일본인이라고 확실히 밝히지 않는데, 왠지 우리나라라서 번역을 그렇게 했을 수도 있겠다. )




챕터 2 : 천사같은 악마

이번 챕터에서야 키튼의 아버지가 일본인이라고 번역됨. 형사들 안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잽싸게 소매치기할 만한 실력을 보여줌. 철부지 청년예술가와 칼을 잘 쓰는 테러리스트를 만나게 된다. 테러리스트가 캔버스를 찢는 시늉을 할 때 손놀림을 보고 칼을 잘 쓴다는 걸 짐작해낸다.

이번에는 좀 어설픈 부분이 보이는데, 키튼이 잡혔을 때 저절로 가위가 준비되어 있거나, 갇혔던 방에서 도망칠 때 침대의 부품들을 사용해서 위로 도망치는 것에 대해 화면상으로 설명이 부족하다. 스프링을 암축시킨 뒤, 작은 핀으로 구멍 중간을 고정시킨 뒤 그 위에 뭔가를 올려두고 스프링을 뽑아 높이 쏘는 건 알겠는데, 그 뒤로 어떻게 그 방을 빠져 나온 것인지는 이해하지 못했다. ^^;;

게다가 키튼이 칼을 든 상대와 싸우다가 적당히 속이며 쇠몽둥이를 떨어뜨리자 그걸 상대방이 줏으려고 하다가 키튼에게 발차기로 맞고 쓰러지는 부분이 영 어색하다. 칼을 쓰는 이는 상대방이 총을 꺼낼 수도 있으니 언제나 시선을 상대방에게 고정시키는 게 더 자연스러워 보이고, 굳이 땅에 떨어진 쇠몽둥이가 신경쓰인다면 발로 차버리는 게 더 적절해 보인다.




챕터 3 : 작은 블루 레이디

추천할 만한 챕터다. 아주 재밌게 읽었는데, 키튼이 20살에 낳은 딸 유리꼬와 그의 남자친구가 등장한다. 키튼이 젊은 시절 유리꼬의 엄마를 회상하는 부분에서 검은 머리로 그려진다. 키튼이 SAS 에 입대한 이유가 멋있는데, 공상만 하는 버릇이 싫어서 스스로를 단련시키기 위해서였단다. 그렇게 들어간 군대를 통해 이란 대사관 인질 구출사건과 포클랜드 전쟁에도 참여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 두 사건은 역사적으로도 실제 사건이다.

이 챕터가 재밌는 건 역시 고대유적을 마구 파헤치는 건설현장직원들과 딸을 괴롭히는 역사선생 그리고 번번이 수업에 지각하는 대학레슬링부 스타를 콧대가 납작하도록 눌러주는데 있다. 그리스 시대의 격투기인 레슬링과 비슷한 팡크라치온이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덩치좋은 레슬러를 제압해 버린다.




챕터 4 : 다윗의 작은 돌

키튼의 프리랜서 보험조사원 대리인인 다니엘 오코넬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때만해도 어느 정도 표준체형으로 그려졌다. 5, 6부와는 다른 얘기면서도 부드럽게 연결되는게 요령인데, 초반에 보험일이 밀려있다고 동료가 얘기한 후, 이 일이 끝나자 자연스레 떠올린다. 흔히 쓰는 영화나 드라마의 클리셰임에도 우리나라 만화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




챕터 5 : 흑과 백의 사막

'타클라마칸'은 위구르어로 '살아서는 돌아오지 못하는 사막'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챕터 6 : 사막의 카리만

'카리만'이 '사막의 영웅'이라는 뜻이라는데, 왜 챕터 제목을 '사막의 카리만'이라고 해놨는지 모르겠다. 아마추어 느낌..

1권의 핵심 에피소드.. 적을 무찌르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존경심을 표하며 물을 건네준다.




챕터 7 : 등이 보이는 뒷길

챕터 4, 5, 6 을 통해 모은 아이템들을 딸에게 보여주며 시작된다. 1권은 이렇듯 비교적 챕터들이 짜임새 있다. 키튼의 엉큼하고 수더분한 아버지 ( 유리꼬의 할아버지 ) 가 처음 등장한다. 할머니와는 이혼하셨고, 키튼 역시 이혼한 상태다. 키튼은 캠퍼스 커플이었다. 할아버지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직업인 군사동물 생태학자다. 얼굴은 완전 사랑과 평화인데, 직업이 쫌..

키튼의 아버지를 자신의 아버지로 착각한 어느 여자를 돕는 이야기인데, 훈훈하다.




챕터 8 : 흔들리는 섬머 푸딩

유리코의 할아버지가 산 시골집에서 벌어지는 작은 소동을 통해 할머니가 영국으로 돌아가 버린 이유를 추측해보는 에피소드.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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