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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수팬들과 예비선수를 위한 ) 야구 교과서의 번역가 문은실 씨가 또 한번 야구관련 서적을 번역하셨는데, 번역 수준은 나무랄 데 없지만, 너무 지루하다. 

야구 규칙에 관해 규정집보다 재밌게 서술하고자 했던 의도는 알겠지만, 규칙에 대한 객관적인 얘기들은 아무래도 읽기에 불편한 게 사실이다. ^^;;

내용도 가끔 몰랐던 사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긴 하지만, 이게 우리나라 야구 규칙이 아니라 미국의 메이저리그 야구규칙이라 우리나라와 어떤 게 다른 부분이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야구룰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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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댄 포모사 (보누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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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광팬들에게는 집에 두고 필요한 자료로 보관하기에 적당하지만, 야구를 새로 알고 싶어하거나 즐기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편이다.

몇 가지 새로 알게 된 사실은 투수가 바운드 된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지나더라도 그건 볼로 판정된다는 것, 안전진루에 2루와 3루까지 진루할 수 있다는 것, 야수들이 왜 글러브를 던져 공을 막지 않는가 하는 점 등등이다. 이밖에도 거의 보기 힘든 어려운 상황들에 대한 희귀한 야구지식들이 들어있다. 구장마다 그라운드 룰이라는 게 있어 양 팀 감독들의 합의에 의해 정해지는 룰도 있다고 한다. 

가끔 TV 야구관련 프로그램이나 야구 서적에서 황당한 질문을 보곤 하는데,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  구장의 각 베이스가 제 위치를 벗어나 있을 경우, 주자는 베이스 자체를 태그해야 진루한 것인가 아니면 베이스가 있던 위치를 태그해야 진루한 것인가? " ( 뭐 이런 비슷한 질문이었다. ^^;; ) 

위와 같은 상황이 어떻게 발생할 수 있을까 하며 쓸데없는 질문처럼 보였지만, 이 책을 보니 Example 로 코치 ( 감독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음 ) 가 주심에게 어필하다 퇴장당하자 홧김에 베이스를 들고 나가버린 일이 있었단다. 

요즘이야 베이스가 여분으로 있을 테지만, 옛날에는 여분의 베이스가 없어 그냥 플레이를 해야 했을 지도 모른다. 그런 경우라면 이 질문에 따른 규칙도 명시되는 것이 바람직할 수 밖에 없다. 정답은 당연히 베이스가 있던 위치를 태그하면 진루한 것이다.  

WRITTEN BY
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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