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스터 " , " 20세기 소년 " 이 끝난 후, 새롭게 아톰의 에피소드를 다시 들고나온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이다.

아톰과 우라사와 나오키의 조합이라 기대가 대단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크게 만족하지 못했다. 아톰이 워낙 기존 이미지와 다른데다 주인공은 아톰이 아니라 서브캐릭터 ( 일본에서는 만화 속의 조연들을 이렇게 부르는 모양입니다. ) 인 " 게지히트 " 라는 로봇이다. 주인공 캐릭터 자체가 워낙 어른스러운데다 고민하는 수준도 어릴 적 아톰을 보며 느끼던 그것과는 사뭇 다르게 깊이가 있어 생경한 느낌까지 난다.


일본에서는 아톰 시리즈 중에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에피소드라고 하는데, 내 기억 속에서는 아톰과 아톰의 형인 로봇과의 갈등이 가장 멋있게 기억에 남아서 별로 와 닿지 않는 면이 있다.


전체적으로는 웰메이드 만화책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아톰과 주변인물에게 느껴졌던 순수한 비주얼(?)들이 사라진 것이 아쉽다. ( 코주부 박사님을 그렇게 그릴 줄은.. --;; ) 장점은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들 중에 가장 깔끔하고 빠르게 마무리지은 것이라고나 할까? ^^;;


플루토.8
카테고리 만화 > SF/판타지
지은이 우라사와 나오키 (서울문화사, 2009년)
상세보기


고전 아톰의 이미지가 사라진 자리에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장점이 올올이 박혀있다. 여러 암시와 복잡하지만 반전급의 설정들이 곳곳에 등장해서 만화를 보고 있다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아마도 우라사와 나오키가 아톰을 한번 소화시켜 보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아톰의 모자를 쓴 우라사와 나오키를 보는 기분이다.

각 권의 뒤쪽에는 " 플루토 " 를 그리게 된 동기라든지, 관련자들의 인터뷰들이 들어 있어 아주 재밌는데, 아톰의 생일이 만화 설정상으로 2003년 4월 7일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 맞춰 " 플루토 " 가 그려지기 시작했던 모양이다. 자세한 대담은 일본쪽 만화의 자부심이 너무 묻어나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다. 뭐 실력이 있으니..





덧붙이기 : 깜빡했다. " 플루토 " 의 원작은 " 철완 아톰 : 지상 최대의 로봇 " 이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


우라사와 나오키 작품을 모두 찾아보게 만든 작품이다.
보는 내내 스릴과 서스펜스를 극한까지 몰아붙인다. ( 적어도 보는 동안에는.. ^^;; )
마지막 엔딩이 전개에 비해 좀 밋밋해서 불만이긴 하지만, 읽고 즐기는 만화로써는 충분한 미덕을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기존의 흥행작, 걸작, 명작들에서 주요 컨셉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데, " 몬스터 " 에서도 그런 요소들이 보인다.

만화 " 북두신권 " 이 무술인 이소룡과 명작영화 " 매드맥스 2 " 의 모티브가 녹아있는 것처럼 몬스터 " 의 주인공인 덴마와 덴마를 쫓아다니는 룽게 경부의 모습은 미국 고전 드라마 혹은 영화인 " 도망자 " 의 그것과 비슷하다. 이런 틀을 바탕으로 주요 등장인물들 역시 현대 영화나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뿜어냈던 캐릭터들을 특징들을 뽑아내서 짜임새 있게 풀어냈고, 근래 만화 혹은 영화의 히트장르인 스릴러와 서스펜스적인 묘미를 살려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언뜻 보기에 만화의 흥행요소나 흥행장르의 특징은 이미 성공을 검증받은 것이라 쉽게 융합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익숙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완성해 가는 건 매우 어려운 작업니다. " 몬스터 " 역시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반전의 장면전환을 통해 독자들에게 극한의 스릴러를 선사했지만 대단원의 마무리는 쉽지 않았다.

 
몬스터특별판(세트/전9권)
카테고리 미분류
지은이 우라사와 나오키 (서울문화사펴냄, 2005년)
상세보기

 


" 몬스터 " 는 최근 스릴러 만화들의 좋은 샘플이 될 수 있다. 게다가 각 만화컷들을 자세히 보면 배울 점이 많다. 만화작가나 스토리 작가는 아니지만, 천천히 살펴보고 있노라면 꼭 필요한 장면들과 적절한 배치를 통해 구성해내고 있다고 느껴진다. 영화에서 편집이 매우 중요한 것처럼 만화에서도 어떤 장면이 들어가야 하고 부각시켜야 하는지 결정하는 건 작품의 완성도에 많은 차이를 가져온다. " 몬스터 " 는 심플하면서도 편안한 컷의 배치를 통해서도 독자들에게 감정적으로 흥분과 집중력을 불러 일으키는 멋진 만화작품을 선사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우라사와 나오키의 특징들이 되어가고 있으며, 이후 " 20세기 소년 " ( 21세기 소년 포함 ) , " 플루토 ", " 빌리뱃 " 에서도 적용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개인적으로는 " 플루토 " 이후부터 좀 지루해지고 있긴 하다.



우라사와 나오키를 알게 된 독자나 스릴러 장르라면 모두 섭렵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만화팬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는 만화작품이다. 


또하나의몬스터(ANOTHERMONSTER)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베르너 베버 (서울문화사, 2008년)
상세보기

덧붙이기 : 이 만화의 스핀오프격인 소설도 있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는데, " 몬스터 " 팬들이라면 알고 있는 것이 좋겠다. 만화만큼의 재미와 기쁨을 선사해 줄지는 미지수지만 설정자체가 참 특이한 소설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

" 우라사와 나오키 " 라는 걸출한 일본만화가를 처음 알게 해 준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인해 " 야와라 ", " 해피 ", " 몬스터 ", " 20세기 소년 " , " 플루토 ", ( 이상 완결 작품 ) " 빌리뱃 " ( 연재중 ) 을 보게 됐다. " 야와라 ", " 해피 ( Happy ) " 는 약간 순정물이나 명랑만화같은 느낌이 나긴 하지만, 따뜻한 느낌의 만화들이다. " 해피 " 는 우리나라 어떤 드라마와 그 설정 등으로 인해 표절 논란까지 빗어지기도 했다. " 마스터 키튼 " 부터 다양한 장르적 요소가 수준높게 섞이기 시작하더니 " 몬스터 ", " 20세기 소년 ", " 플루토 ", " 빌리뱃 " 은 아주 전공과목을 선택했다는 듯이 독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한다. 그런데 " 빌리 뱃 " 까지 오니 좀 식상한 면이 없지 않다. 스릴러나 서스펜스의 위력은 여전한데 전체적인 그림을 못 그릴만큼 복잡하다는.. ( 머리가 딸린다는 말은 못 하겠고.. ^^;; )

최근에 " 마스터 키튼 " 이 어떤 분쟁 루머때문에 절판되었고 회수하는 작업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폐업정리하는 만화대여점에서 무조건 낼름 구입했다. 알고 보니 일본쪽 얘기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새책을 여전히 구할 수 있다. T T 젠장.. 희소가치가 생길 줄 알았는데..


마스터키튼 책_2011.05.11_01

책구입인증샷!! 천오백원씩 18권.. 얼마냐? T T



참고 : 한국어 위키백과 : 마스터 키튼 참고

참고 : 마스터 키튼 분쟁사건 http://blog.daum.net/kori2sal/5439960


일본에서는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소학관(?)이라는 만화잡지에 연재되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훨씬 늦게 발간되서 2004년 무렵에 완간된 것으로 알고 있다. 벌써 20년 가까이 지난 만화임에도 전혀 뒤떨어지는 부분이 없고 오히려 여러가지 면에서 배울 점이 많은 만화다.

기본적으로 가족애와 인간애가 두드러지면서도 역사적 사실을 잘 접목시켜 묵직한 스토리와 스릴러, 반전의 묘미, 긴 여운을 남기는 에피소드들이 많다. 주인공인 키튼은 평범하고 단정해 보이는 외모임에도 맥가이버와 셜록 홈즈를 섞어놓은 듯한 캐릭터 특성이 잘 어울린다. 게다가 스토리 라인을 딸과 아버지 등 기타인물에게도 뻗침에도 전혀 산만하지 않다. 한편 한편이 완성도 높게 만들어져 있어 굳이 앞부분부터 보지 않아도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간만에 파본을 확인할 겸 해서 다시 봤는데, 본 지가 오래되서 새로 보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묘미를 찾을 수 있었다. 한컷 한컷을 영화 시나리오와 연관시켜 보니 군더더기가 없었고, 영화 편집처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게 어떤 건지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혹시라도 영화에 관심있다면 한번 이렇게 찬찬히 뜯어보길 권하고 싶다. 한 에피소드를 즐기듯 본 후, 다시 한컷 한컷을 한 문장으로 연상시켜 본다는 식으로 보면 그 문장들만으로도 단편영화 한 개의 기초적인 시나리오 수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강력추천 만화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