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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개봉해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고는 했지만, 포스터를 보나 뭐를 보나 아무래도 청소년 이하 연령층이나 가족층을 주타겟으로 삼은 것 같아 보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코멘터리가 든 DVD 로 보니 어린이들보다는 오히려 고등학생이상부터 어른들이 보기에 더 적당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깊이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마당을 나온 암탉
감독 오성윤 (2011 / 한국)
출연 문소리,유승호,최민식,박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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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의 제작기간, 체코 프라하에서의 녹음작업, 경상남도 창녕의 우포늪 촬영, 120 여명의 스탭진들이 참여한 노력의 결과가 정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가져왔다고 보여진다. 특히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년여 이상의 준비를 했었다는 부분에서 많이 공감이 갔는데, 주제와 메시지를 어떻게 영화적 재미 속에 녹여내는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재미는 미국, 일본 애니메이션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한국적인 느낌과 정서가 살아있어 영화에 몰입도에서는 떨어지지 않는다. 

마당을나온암탉_포스트

출처 : DAUM 영화



개인적인 감상은 패미니즘과 결손가정에 대한 것이었다고 보는데, 코멘터리 등을 보면 다문화가정에 대한 부분이 많다고 한다. 물론, 자연과의 조화로운 생활이나 희망을 잃지 않는 삶 등등의 여러 주제도 담고 있다고 한다. 

모성을 보여주는 어미닭의 캐릭터가 기존의 어머니상들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에 패미니즘에 관한 것을 담고 있는 게 아닌가 추측했는데, 순응하면서 살 수 있는 양계장을 나와 마당으로 갔다가 텃세에 쫓겨 야생에서 살게 된 닭의 모습에서 다분히 오늘을 살아가고픈 여성들의 모습이 많이 연상됐다. 이런 부분 때문에 관객의 대부분이 여자, 부모님 그리고 아이들이 아닐까 지레짐작하고 있다. 실제로 어떤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 

엔딩부분에서 좀 불안한데, 주인공 잎싹의 모습을 이해할 만한 연령층이 몇 살정도일까 하는 점이다. 이 부분에 확실히 기존의 헐리우드 애니메이션과 차별화되는데 자연의 섭리나 인생에 대한 고찰이 없다면 상당히 어렵고 답답한 엔딩일텐데 제작진은 과감(?)하게 삽입했다. 원작에 있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 책이 어린이/청소년 란에 진열되어 있어 차마 손이 가질 않았다. ^^;; ) 그것과 상관없이 낮은 연령층이나 해피엔딩을 원하는 관객층을 위해서라면 좀 밝게 수정했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메시지는 확실하게 전달받았지만, 마음은 너무 꾸리꾸리해진다. ㅡㅡ;; 

달수_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 마당을 나온 암탉 " 에서 여자주인공은 잎싹(목소리 문소리)이고, 남자주인공은 나그네(목소리 최민식)나 초록(목소리 유승호)가 아닌 달수(목소리 박철민)가 아니었나 싶다. 주제랑 크게 상관없는 곁다리 캐릭터였지만, 영화의 재미는 수달인 달수가 다 책임지고 있고, 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외모를 가진 캐릭터였다. ^^;;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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