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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유치한(?) 표지와 " 절대최강의 야구소설 " 이라는 문구에서 그냥 편하게 유머 스포츠 소설 한편이나 읽자는 마음에 골랐는데, 완전 속았습니다. ^^;;

" 스포츠 소설의 금자탑 " 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어보일 정도로 스릴과 서스펜스, 그리고 통쾌함이 느껴지는 힘있는 본격! 야구소설입니다. 그간 읽었던 야구를 소재로 한 소설들이 대부분 야구의 본질보다는 인생의 한켠에 들어있는 야구를 들췄던 반면, 이 소설은 정말 야구를 알고, 이해하고, 즐기는 사람을 위한 야구 그 자체를 실감나게 펼쳐내고 있습니다.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야구소설입니다. ^^;; 

야구감독_표지

출처 : DAUM 책



야구중계를 통해서는 좀처럼 느끼지 못하는 야구감독으로써 겪게 되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 원제는 " 감독 " 이라더군요 ) 마치 하드보일드 소설처럼 쿨하고 임펙트있게 전개하는 소설을 본 적이 없습니다. 

초반의 긴박한 전개, 중반의 서스펜스, 운명적인 마무리는 꽤 오랫동안 읽는 이를 훙분시키더군요. 승부사란 이런 사람이다 라고 대놓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일본 실제 야구선수와 똑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가상의 인물이고, 실제 일본 야구사와 관련한 많은 사건들을 소설로 옮겨 놨다고 합니다. 야구를 오래 전부터 좋아하신 분들이라면 그리 낯설지 않은 많은 일본 야구계 인물들이 등장하고, 자세한 첨언들이 들어있습니다. 장훈, 김일융 선수 등 한국계 야구선수들도 언급되고 있어 읽는 재미가 더해집니다. 

주인공 감독은 당대 최고 구단인 자이언츠에서 훌륭한 선수 생활을 했지만, 감독과의 불화로 쫓겨났습니다. 해설자를 거쳐 리그 하위권의 엔젤스 구단 수석코치를 맡고 있던 중 구단주의 요청에 따라 꼴찌 엔젤스 구단의 감독이 되고, 구단 안팎의 적들과 싸워가며 마침내 자이언츠 구단을 누르고 리그 정상을 올려놓는 데 성공한다는 게 대략적인 스토리입니다.

정말 통쾌하다는 느낌이 오랫동안 떠나지 않습니다. 2011년 야구계 사건사고를 떠올려 보면 " 야구감독 " 은 더 빛을 발합니다. LG 구단 관계자들이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야구소설입니다. ^^;;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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