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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린이나 청소년용 도서를 읽다가 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 로봇 드림 " 도 그랬습니다. 

대사는 거의 없고, 색감이 좋지만 조금 유치해 보이는 이 만화는 " 사라 바론 " 이라는 여자분이 그린 우정에 관한 그래픽 노블입니다. 

이런 책도 그래픽 노블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가 싶을 정도의 그림체였는데, ( 그래픽노블이라고 하면 " 씨빌워 " 나 프랭크 밀러의 " 300 " 정도는 되야 속하는 줄 알았습니다. ^^;; ) 찾아보니 미국 청소년용 추천 그래픽 노블이라네요. ㅡㅡ;;

두께에 비해 ( 그렇다고 아주 두껍지도 않지만요 ) 너무 쉽게 읽을 수 있는 편한 책이며, 초등학생 3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이 책의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아는 것과 메시지를 이해하는 건 분명 다르죠. 


책표지

출처 : DAUM 책


http://www.chickenpolis.com/ ( 저자의 사이트라는 데 지금은 연결이 되지 않고 있네요. ㅡㅡ;; )

아래 링크를 통해 샘플을 보실 수 있습니다만, 샘플이 책의 색감을 살려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책을 볼 때는 몰랐는데, 샘플을 보니 책의 색감에서 따뜻함이 느껴진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http://www.yes24.com/24/Viewer/Preview/4477796?pid=110913 

밑으로는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발췌사진

개와 로봇의 물놀이



개와 로봇의 불운한 우정에 관한 얘기인데, 틀에 박힌 교훈성 스토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우정에 대한 실수가 어떻게 치유되는 것인지 설득력있게 보여줍니다. 

도입부는 개가 심심해서 조립식 로봇을 구입하고, 스스로 조립한 후 같이 놀면서 친구가 되지만, 바닷가로 놀러갔다가 로봇이 물에 젖어 녹이 슬고 움직일 수 없게 되자 개는 잠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로봇을 그곳에 버려두고 집으로 옵니다. 

당연히 " 이 정신머리 없는 똥강아지 같은 놈 "  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 어린 시절이나 젊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이라고 보여집니다. ^^;; 사실 당시의 상황을 이해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추측됩니다. 

강아지는 물에서 잘 놀 수 있지만, 로봇은 자신에게 매우 힘든 일임을 알고도 같이 놀다가 버림을 받습니다. ㅡㅡ;; 

발췌사진

강아지와 로봇의 이별

 

그후 개와 로봇은 각자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여전히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헤어지는 개와 여전히 기다리며 후회도 하고 상상도 하는로봇,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으면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조금 아파오기도 합니다. 내용이야 어린이 혹은 중학교 수준이지만, 스스로의 옛모습을 떠올려 보게 합니다. 

사회를 알게 되면서도 여전히 반복되지는 않았나 하는 반성이 듭니다. 사실 정신적으로는 전혀 성장하지 않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중요한 것들을 너무 쉽게 묻어두고 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간단하고 단순한 에피소드들을 다 끝낼 쯤에는 조금 찡해집니다. 내가 강아지였을지 로봇이었을지 궁금해집니다. 



로봇도 결국 새 친구를 만났습니다.




로봇이 들려주는 음악소리는 세상을 채웁니다. 강아지도 세상을 살아가고 있죠.



위 이미지들은 도서리뷰용으로 카메라로 일부 발췌한 것이며, 저작권은 세미콜론 ( www.semicolon.co.kr ) 에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로봇드림
카테고리 만화 > 그래픽노블
지은이 사라 바론 (세미콜론,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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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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