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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입맛이 없는 편이라 집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런데 맛집을 찾아다니는 스타일도 아니라 일주일에 두세번은 저녁 끼니로 짜증이 나곤 한다. 집 근처에 먹을 만한 곳이 몇 군데 있기는 한데, 여름에는 냉면, 비오는 날 칼국수, 추운 날 뼈해장국(?) 그리고 가끔 분식집에서 먹곤 하는데, 마침 새로이 마음에 드는 중국집이 하나 생겨서 기록해 둔다. ^^;; 

http://www.jjmaru.co.kr/

"짜장마루"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체인점인 줄 몰랐다. 다른 동네에서 깔끔한 내부에서 식사가 가능한 중국집을 보고 왜 저런 게 이런 곳에만 있을까 싶었는데, 어느 사이엔가 널리 퍼진 모양이다. 

맛있다기 보다는 주방 내부가 보이고, 식기들이 깔끔해서 무난하게 먹을 만 했다.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고, 체인점이라 본사에서 지원나온 직원이 몇 달간 운영하는 경우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기존에 있던 중국집은 가게에서 먹으면 짜장면을 2,500원까지 낮춰 받았던 적이 있었고, 맛도 좋았지만 가게에서 먹기에는 좀 분위기가 아닌터라 자주 가지는 못했다. (지금은 올랐을지도 모르겠다. ^^;;) 짜장마루는 이에 비해 덜 자극적인 편이었다. 

메뉴에 특이하게 "칠리새우"가 있었고, 냄새를 맡아보니 새콤한 느낌이 나길래 포장해 왔는데, 딱 아이들 입맛이었다. 케찹맛과 달콤한 맛이 적절히 버무려지고, 당근 등의 야채가 잘게 썰어져 들어가 있는데, 만원짜리 치고는 양이 좀 작은 편이라 아쉬웠다. 그 양과 품질 그대로 7천원선이면 아주 괜찮을 듯 했다. 

짜만이, 짬만이, 볶만이라는 말은 여기서 처음 봤는데, 짜장+군만두, 짬뽕+군만두, 볶음밥+군만두를 뜻한다. 왜 물만두는 없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아마 군만두는 미리 튀겨뒀다가 렌지에 데워주는 방식으로 해서 조리가 쉽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배달은 안되는 것 같고, 포장은 되는 것 같은데, 포장해온 용기가 분리수거할 때 좀 난감했다. 칠리새우 포장해 줄 때, 사각형의 하얀 플라스틱 용기에 쿠킹호일을 깔아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플라스틱 용기에 말라버린 소스와 야채 찌꺼기들이 좀 짜증이다. ㅡㅡ;;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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