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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듣던 컴퓨터의 역사가 정리되어 있다. 천공카드, 콜로서스 컴퓨터, 에니악 ( ENIAC ), 에드박 ( EDVAC ), 최초의 상용 컴퓨터 유니박 UNIVAC 등등이 등장하고, 앨런 튜링, 폰 노이만 등의 인물이 소개된다.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알려진 어거스타 에이다 바이런 ( Augusta Ada Byron, 1815-1852 ) 은 구멍이 있는 천공기 이전의 어떤 카드들을 통해 프로그래밍 작업을 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이때 표현이 " 대수적인 패턴 ( algebraical patterns ) 을 짜 넣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 라고 적혀있다. 이 분은 도대체 어떤 짓을 하신 것인지.. ㅋㅋㅋ

" 버그 " 라는 단어의 유래로 보여지는 설명이 등장하는데, 이때 사용하던 컴퓨터는 트랜지스터도 아니고, 진공관보다도 먼저 사용됐던 릴레이라는 장치 13,000 개를 사용하고 있었다. 나방을 어떻게 찾아냈을까 싶다. ㅎ
1947년에는 Harvard Mark-II 컴퓨터 내부에 있는 릴레이에서 나방이 끼어 있는 것이 발견된 유명한 일화가 있기도 했습니다. 1944년부터 에이켄의 팀에 있으며, 이후에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분야에서 매우 유명해진 그레이스 머레이 호퍼 ( Grace Murray Hopper, 1906 - 1992 ) 는 컴퓨터 사용일지에 나방을 붙이고 ' 버그가 발견된 첫 번째 실제 사례 ' 라는 메모를 적어두었습니다.
- 381쪽 발췌.

잠깐 샛길로 가서 " 정보이론 " 이라는 것에 대해 기록해 둔다. 이런 단어인줄 몰랐다. ㅋㅋㅋ

이 논문의 발표는 말 그대로 논문이 소개되었다는 의미보다는 오늘날 정보이론 ( Information theory ) 으로 알려진 분야가 생겼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정보이론은 잡음 ( 정보가 전달되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요소 ) 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전송할 수 있을지와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잘 복원해낼 수 있을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는 학문입니다.
- 387쪽 발췌.

CODE(코드)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에숨어있는언어
카테고리 컴퓨터/IT > 컴퓨터공학
지은이 찰스 펫졸드 (인사이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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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지스터와 집적회로 ( Integrated circuit, IC ) 의 탄생은 컴퓨터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된다. 트랜지스터는 릴레이, 진공관에 비해 엄청난 장점들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똑같이 증폭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트랜지스터로 인하여 고체 전자 공학 ( solid-state electronics ) 이라는 학문이 열렸습니다. 이는 트랜지스터가 진공관을 필요로 하지 않게 만들었으며 반도체나 ( 최근에는 대부분 ) 실리콘과 같은 고체를 이용하기 때문이지요. 트랜지스터는 진공관에 비하여 훨씬 작았으며, 전력소모도 현저히 적었고, 열도 적게 발생하였으며 수명 역시 훨씬 길었습니다.
- 392쪽 발췌.

트랜지스터들은 이전처럼 논리게이트나 그밖의 구성요소들을 만들 때 사용됐는데, 자주 사용되는 구성들에 대해서는 미리 조합해 두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트랜지스터가 등장하고 반도체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연결하는 선들이 없는 네모 상자 형태의 전자기기들을 상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블록들은 절연체, 전도체, 정류와 증폭을 위한 물질들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며, 이러한 전자 회로의 기능들은 다양한 층의 해당 영역을 잘라내어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 사용될 것입니다.
-395쪽 발췌. 영국 물리학자인 제프리 더머의 연설 중에서.

이런 제안들의 결과로 오늘날 칩 ( chip ) 이라 불리는 집적회로 ( integrated circuit, IC ) 가 탄생했다고 한다.

집적회로는 미세한 구성요소들을 만들기 위하여 서로 다른 영역들에 정밀하게 불순물을 첨가하고 에칭 등의 처리를 통하여 얇은 실리콘 웨이퍼 층을 만들어 내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새로운 집적회로를 개발하는 것은 매우 돈이 많이 드는 일이지만, 집적회로는 대량 생산을 하는 경우 다른 전자 부품보다 훨씬 저렴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실리콘칩은 매우 얇고 섬세하기 때문에 반드시 패키지를 이용하여 보관해야 하며, 패키지는 칩을 보고하고 칩 안의 요소들을 다른 칩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으르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 396쪽 발췌.

반도체는 이런 기술개발 외에도 인구조사나 우주개발경쟁 등의 사회적, 역사적 사건들에 사용되면서 그 가능성과 필요성을 인정받아 줄기차게 발전하게 됐다고 한다.

그뒤로 어디선가 들어본 TTL ( 트랜지스터-트랜지스터 로직, transistor-transistor logic ) 과 CMOS ( 씨모스, Complementary Metal-Oxide Semiconductor ) 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면서 뭔가 실제 사용되던 디지털회로 설계에 관한 얘기들이 등장한다. 여기서 씨모스가 우리가 메인보드에서 사용하는 씨모스라는 단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같은 단어일 것 같다. ^^;;

집적회를 다룰 때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값으로는 입력의 변화가 출력에 반영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는 지연시간 ( propagation time ) 을 들 수 있습니다.
- 401쪽 박췌.

이렇게 디지털회들이 아주 작고 성능이 좋은 집적회로로 개발되어 마이크로프로세서가 탄생하게 됐다고 한다. 이후로 마이크로프로세서들의 비교는 궁극적으로 속도의 차이를 나타내는데, 그 기준은 크게 3 가지라고 한다. 첫째가 데이터 패스의 넓이 즉, 몇 비트 프로세서인가 하는 것이고, 둘째로 클럭 주파수가 얼마인가 하는 것 끝으로 메모리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가 하는 점이라고 한다. 요즘은 이때보다 기술이 훨씬 발전했고 다양한 요소들이 첨가되어 꼭 맞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부분에서 아직 유효하다고 본다. ^^;;

1970년대의 얘기라 고리짝시절이라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현재 기술들의 원형을 살펴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원형을 살펴 깊이있게 이해한 후,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내일의 모습이 어떨지 예상해 보자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상상력이 있었으면 이 책을 읽고 있지는 않았을 것 같다. ㅋㅋㅋㅋ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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